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은 일자리 추경안의 논의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몽니를 부리고 있다. 오늘 4당 대표 합의 자체를 무산시켰다”며 “여당일 때는 국정농단과 헌정유린 세력들에 의해 꼼짝 못하더니, 야당이 돼서는 국정 발목잡기와 헌정중단까지 운운하는 구제불능의 집단으로 전락해버린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야당이 되어서는 더더욱 무능함을 드러내고 있다. 국정공백을 자초한 세력으로서 새 정부에 적극 협력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국민의 삶과 고통, 민생을 볼모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막말과 폭언을 일삼고 있다”며 “이런 한국당은 한마디로 국민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백해무익의 정치집단”이라고 공격했다.

추 대표는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게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두 야당은 한국당을 앞에 내세워 사실상 국정 발목잡기에 동조 내지 방조하고 있지 않은지 묻는다. 한국당 때문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하면 다인가?”라고 물었다.

특히 국민의당을 향해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한국당 몽니의 편에 서서 국정마비 작전에 동조할 것인지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언제는 ‘준여당’이라고 하고, 이렇게 민생을 외면하고 국회가 작동되게 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그 본체를 물을 것”이라고 했다.

또 추 대표는 “야3당의 태도는 ‘도대체 왜 정치를 하는가’라고 물어야 할 정도로 납득하기 어렵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으면서 민생을 외면하고, 실업의 고통을 외면할 것이라면 도대체 왜 정치를 하는 것인지 되돌아보라”며 “국민들은 국회가 밥값을 좀 하라고 하고 있다. 이런 국민의 원성을 듣고 있는가? 도대체 다른 나라의 국회의원인가?”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도 “야당들의 억지와 궤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인 협치를 위해 인내에 인내를 더 하겠다”며 “야3당은 눈앞에 있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인내를 시험할 생각은 말고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고통을 참고 있는, 터지기 일보 직전인 국민의 인내를 똑바로 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