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쿠팡이 정규직 전환을 앞둔 쿠팡맨을 일방적으로 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쿠팡이 직원들의 임금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에 따르면 쿠팡은 1년 미만 재직자 기준으로 연 평균 114만 원씩 지난 3년간 총 75억 원(쿠팡맨 2200명)의 연장 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여기에 쿠팡은 기본급에서 식대와 자녀양육수당을 제외하거나 기본급을 식대·자녀양육수당으로 쪼개 지불했다.

이 같은 임금 체불은 비단 쿠팡맨 만의 문제는 아니다. 쿠팡은 최근 본사 정직원의 임금 인상분과 상여금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 기업이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직원들의 심정은 어떨까. 

쿠팡은 소셜커머스 업계의 후발주자였다. 2010년 티몬이 등장하면서 소설커머스 시장을 열었다면 이후 시장을 주도한 것은 쿠팡이었다. 여기에는 주문 후 24시간 안에 상품을 배송한다는 ‘로켓 배송’의 역할이 컸다. 

로켓 배송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은 쿠팡맨을 포함한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범석 대표는 이 같은 직원들의 노력을 잊어버린 것일까. 

김범석 대표는 최근 글로벌 인사 담당 임원으로 아마존 인사 총괄 임원 출신인 캐런 러비 씨를 선임했다. 쿠팡은 전체 임원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 이 때문에 쿠팡 직원들의 불만도 높은 편이다.  

최근 벌어진 계약직 쿠팡맨 해고, 임금 체불 등 일련의 상황들을 감안한다면 쿠팡의 노사 갈등이 격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노사 갈등은 회사 경영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회사를 신뢰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늘어날수록 회사 매출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쿠팡이 흔들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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