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발언, 협상 아이디어는 되지만 공개적으로 했다는 것이 부적절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야당의 국회 운영위 참석 요구에 조국 민정수석이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능구 대표는 20일 오전 TV조선 <뉴스10>에 출연해 “지난 총선의 여소야대와 대선에서 국민들이 일방적으로 밀어주지 않은 것은 ‘협치를 하라,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이야기”라면서, “관례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구태정치가 끝났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웜비어 사망, 문정인 특보 발언 등 한미정상회담 악재

김능구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발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인데, 회담을 앞두고 많은 악재들이 쌓이고 있다”고 말하고 “외교안보라인은 제대로 구축이 안되어 있는 상태이고, 특보들이 상당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혼선을 빚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어깨가 상당히 무겁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하나하나 원칙대로 풀어나가야 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의 기본을 재확인하고,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한미간의 기본적인 조율을 통해서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도 정립해야 된다”며 “그런 점에서 당장의 여러가지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상회담에서 정립되는 기조가 향후 한미 간 뿐만 아니라 북핵 관계, 동북아에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한미 양국이 다 차분하게 이런 부분을 철저히 준비하고 나눠야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기본적으로 양국 간 신뢰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 많은 분들이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부 2기라고 이야기 하는데, 문정인 특보의 경우 노무현 정부시절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외교안보라인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고, 지금은 거의 좌장 역할을 하고있다”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에 한미관계가 안좋았다, 신뢰하지 못했다 이야기들 하는데, 지금 새롭게 드러나는 것을 보면 당시 이라크 파병이라던지 한미 FTA라던지 큰 틀에서 미국이 상당히 신뢰할 만 했다는 보고서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다만 문정인 특보가 저런 이야기를 한 것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협상의 아이디어(옵션)로 낼 수는 있지만 공개적으로 했다는 부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이에 대해 미국에 ‘우리의 일관된 정책으로서 그렇게 가자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인을 줄 필요는 있다. 그런 면에서 본인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당 보이콧… 국회 상임위 파행

김능구 대표는 야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국회 운영위원회 참석을 요구하자 청와대에서 관례를 들어 불참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지난 총선의 여소야대와 대선에서 일방적으로 밀어주지 않은 것이 ‘협치를 하라,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이야기”라며 “현 집권여당도 지난 정부에서는 민정수석의 운영위 출석을 요구 했다. 관례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구태정치가 끝났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대표는 “정말 국민과 소통하고, 필요에 따라 대통령도 직접 국민들한테 브리핑하겠다고 했으면 민정수석도 ‘카더라’ 방송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나와서 ‘여차저차’를 제대로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그랬을 때 ‘우리 정치가 바뀌는 구나, 청와대도 바뀌는 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관례를 이야기하는 것은 바뀐 정치문화, 국민들의 뜻을 오히려 정부가 제대로 못 따라가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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