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공식 부의해 연장안 처리 예정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다음달 29일 도래하는 금호타이어의 1조3000억 원 규모 채권 만기를 3개월 연장해줄 방침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일정 기간 넘기라고 금호아시아나에 요구키로 했다. 

또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이 불발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위임한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주주협의회를 열어 금호타이어의 채권 만기를 9월 말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산업은행은 나머지 채권은행에 금호타이어의 경영실적과 중국법인의 유동성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최선의 대안이고 채권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이 불가피하다는 데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초 채권 만기 연장안을 주주협의회에 공식으로 부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채권 만기 연장안이 가결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에 지난해 9월 금호산업 이사회가 결의한 대로 상표권 사용을 5년간 허용해줄 것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합리적 조건이 충족된다면 상표권 사용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이 불발하면 박 회장에게 맡긴 경영권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은 2010년 박 회장에게 대표이사직을 위임했지만 8년간 별다른 성과를 못 냈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특히 금호타이어의 중국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법인 5개는 지난 1분기 24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 회장에게는 금호타이어가 매각되든 매각되지 않든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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