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각 인사청문회, 만성적인 반대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23일 <폴리뉴스></div>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초반에 대해 “합리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사진=이은재 기자>
▲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23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초반에 대해 “합리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김세연(3선‧부산 금정구)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23일 문재인 정부 임기 초반에 대해 “합리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호의적인 평가를 했다.

바른정당 사무총장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인사에 있어서 두 가지 결점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출범 후에 보여준 문재인 정부의 행보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결점에 대해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지명 사례를 들었다.

임 실장은 1980년대 운동권 학생의 주류를 이루던 이른바 ‘주사파’ 출신으로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 시절,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맡으면서 노태우 정부에 대한 학생시위 주도와 임수경 방북사건으로 인해 구속된 바 있다.

또 김 헌재소장 후보자는 2014년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을 위한 심판에서 9인의 헌재재판관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내며 이목을 끌었다.

김 의원은 “국민 통합적 관점에서 합리적 우려가 나올 수 있는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그 외에는 아직까지 특별히 논쟁적인 행보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 초기 내각 인사청문회가 본격 막을 올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만성적 국정 발목잡기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공직자로서 과오가 있는 부분은 지적을 받아야 마땅하다. 이유 있는 반대는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세연 의원.<사진=이은재 기자></div>
▲ 본지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세연 의원.<사진=이은재 기자>

다음은 김세연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임기 초반 속도전이 눈부시다.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적임자를 찾으려는 인사 문제나, 안보에서도 특사를 내보내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 대선 때 우려했던 좌파정권으로서 패권정치를 한다는 우려는 많이 씻어지는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는 오늘 오는 것이 마지막이라며 통합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 초반 어떻게 평가하나.

- 인사에 있어서 두 가지 결점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출범 후에 보여준 문재인 정부의 행보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하다. 먼저 안보나 국가 정체성 관점에서 보면 예를 들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전력 문제에 대해 국민들께서 많이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 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지명에 있어서는 통진당 해산에 대해 유일하게 소수 의견을 낸 경우인데, 국민 통합적 관점에서 합리적 우려가 나올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아직까지 특별히 논쟁적인 행보는 없는 것 같다. 세세한 부분은 지적할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큰 틀에서는 합리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자녀 이중국적 문제에 대해 셀프 고백을 했다. 이 문제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5대 원칙에 해당되는 사람은 공직에 임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배치되는 사항이다. 양해 사항이 될 수 있다고 보나.

- 야당 입장에서는 그 문제를 당사자가 숨기려 했다면 더더욱 도덕성에서 큰 문제 제기를 했었어야 하겠지만, 국민적으로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 하는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 저희가 여당이었을 때 야당에서 거의 만성적‧상시적으로 국정 발목잡기를 하며 인사에 대해 낙마를 시키려는 행태가 있었는데, 책임 있는 개혁정당으로서 조건 반사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를 똑같이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 돼 있다. 분명히 공직자로서 과오가 있는 부분은 지적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런 부분은 청문회 과정에서 적절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제일 중요한 것은 국무총리 동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자료 제출 문제 등으로 강경한 태세를 보였다. 대체적으로는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해 받아들이는 분위기 아닌가.

-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 발표에서 이낙연 총리 지명이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가 있게 된 출발이었다고 보여진다. 이낙연 후보자 경우에는 국회에서 같이 의정 활동을 했던 입장에서 볼 때 아주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지고 계시고, 여러 방면에 폭넓은 식견과 경륜을 가지고 계시는 분으로 평가한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자료 제출 등으로 봤을 때 현역 의원으로 계실 때 관여했던 법과는 상반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있고 하니, 청문회 과정을 보고 최종 판단하고 싶다. 무조건적인 반대는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유 있는 반대는 분명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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