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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592억 원대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재판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에 이어 25일 오전 8시 35분쯤 서울 구치소에서 출발해 30분 만인 오전 9시 5분쯤 이곳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 번과 달리 나홀로 재판으로 진행됐는데 지난번 첫 정식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손목에는 수갑을 차고 수인번호 배지를 단 사복을 입은 채 다소 지친 표정으로 등장했다.

특히 특유의 올림머리도 빼놓지 않았다. 재판은 오전 10시부터 이곳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 시작됐는데 재판이 시작된 뒤 재판부가 앞으로의 심리 계획을 조율하는 데만 50분이 걸렸다.

또 검찰과 변호인 측간의 기 싸움도 팽팽했는데 먼저 박 전 대통령 측은 아직 재판 심리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류 증거를 조사하는 게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입증 계획을 충분히 짠 뒤 서증 조사를 하는 게 타당하지만, 이 사건은 기록이 방대하고 신문할 증인도 몇백 명이 될 것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이와 함께 검찰 측도 “탄핵심판 당시 헌재에 검찰 수사기록을 제출했고 일부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들이 모두 기록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판부에게 참작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첫 재판과 달리 변호인들에게 옅은 미소를 보이거나 재판 중간 메모를 하고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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