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자, 예측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준비했어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이낙연 총리후보자 청문회 수준이 이전에 비해 상당히 진일보 했지만, 초대전 문제나 후원회 문제로 공방이 오가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25일 오전 TV조선 <뉴스10>에 출연해 “후보자가 전반적으로 시인할 것은 시인하면서 빨리 사과하고, 해명할 부분은 적극 해명했고, 야당 청문위원들도 정중하게 팩트 중심으로 질의해 청문회 자체는 상당히 진일보 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이 후보자가 초대전 문제나 후원회 문제 등은 청문회 내용에 포함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준비과정에서 명쾌하게 정리했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총리후보자 청문회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이전 청문회는 고성도 오가고 파행되고 했는데, 야당 청문위원도 그렇고 이낙연 후보자가 전반적으로 시인할 것은 시인하고 사과할 건 빨리 사과하고 적극 해명할 부분들은 해명하면서 청문회 자체는 이전의 청문회보다 상당히 진일보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쉬운 점은 초대전 문제라든지 후원회 문제 등은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문제였고, 이 후보자가 그 부분이 청문회에서 짚어질 내용에 포함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물론 초대전 부분에 대해서 당시에는 본인이 잘 몰랐을 수도 있지만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로 계속 청문회에서 공방이 오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충고했다.

또 김능구 대표는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자 제보를 근거로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 대작 의혹을 질의한 것은 “지나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언론에서도 사실 확인이 안되면 기사를 쓸 수 없다”며 “마찬가지로 청문회도 엄중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지켜져야 된다. 제보를 받았어도 사실 확인 없이 온 국민이 지켜보는 데서 질의를 한 것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우리도 여당 된지 10일이 채 안된다. 그래서 앞으로 모든 일을 역지사지, 야당이었을 때를 생각해서 하겠다’고 좋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청문회는 생긴 이래로 지금까지 인신공격이 너무 심하다는 당시 여당 쪽의 이야기와 자료를 제대로 제출 안한다는 야당 쪽 이야기 등 계속 비판이 있어왔다. 해서 작년말 올해초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그에 대한 법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꼭 필요한 자료는 강제로 제출하도록 하고, 윤리청문회와 정책청문회를 분리해 윤리청문회는 비공개로 하고, 정책청문회는 공개로 하자는 법안”이라며 “앞으로도 쭉 인사청문회가 이어질 텐데 당장에 법안 통과는 못 시키더라도 여야가 이 정신에 입각해서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풀어나가는데 국민들이 원하는 바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능구 대표는 “이번 청문회가 진일보 됐다는 평가를 하는데 있어서 야당 의원들이 상당히 돋보였다”며 “알다시피 이전에는 고성이 오가고 트집잡기로 일관했는데 이번에는 댓글·문자 제보를 검증없이 (질의)한 것 외에는 팩트에 입각해서 질의하려고 하고, 또 그 부분도 굉장히 정중하게 하고, 대체적으로 청문회의 룰을 잘 지키려고 했다”고 칭찬했다. 

또 “여소야대 속에서 정권이 바뀌고 국민의 당이 어떤 야당의 모습을 가져갈까 (궁금)했는데 후보 검증에 더욱 철저하게 나가는 모습들, 그리고 전반적으로 후보의 로우키(low-key)전략도 있지만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이 정책 질의도 하는 이런 모습에서 우리 국회의원들이 인사청문회를 품격 있게 가져가고 있는게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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