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용차 시장 선도자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편리함 넘어 승객·보행자 모두에게 안전한 상형차 목표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 전시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 전시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고양=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현대자동차가 25일 킨텍스 야외전시장에서 국내 최초의 상용차 종합 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를 개최하고 현대 상용차에 우수한 기술력을 공개했다.

1969년 최초로 트럭생산을 시작한 현대차는 현재 열대 사막부터 안데스 산맥까지 약 130여 개국에 진출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서 유재영 상용사업본부장은 “현대 상용차는 ‘이제는 상용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상용차 아이티 신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안전과 친환경, 신기술 개발을 통해 편리함 넘어 승객 보행자 모두 안전한 상형차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시민의 발이되는 버스부터 거리를 청소하는 청소차까지 상용차는 일상 속 깊숙히 들어와 있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차량”이라며 “신기술 개발을 통해 상용차 시장 선도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이해선 기자>
▲ <사진=이해선 기자>
3만평 야외 전시장서 만나는 190여 대 상용차 풀 라인업

승용차 중심에 모터쇼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용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번 박람회는 오는 28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총 3만 평 규모의 야외 전시장은 완성차와 특장차 전시존과 기술홍보관, 이벤트존, 드라이빙 체험 존 등 총 14개의 존으로 구성,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테마파크 방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곳곳에는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30여 대의 푸드트럭도 자리해 관람 중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했다.

양산차 56대, 특장차 110대, 특장 기술 시연 및 시승차 24대 등 상용차 풀 라인업 총 190대가 전시된 행사장에서는 평소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던 버스와 청소차, 소방차를 비롯해 크레인과 건설차량, 특수운송 차량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일반인 관람이 시작되기 전 열린 기자단 투어행사에는 국내 기자들 뿐 아니라 외신 기자들도 다수 자리한 채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넓은 전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람하기 위해 조를 편성해 투어를 시작했다. 국내외 다양한 모터쇼를 경험한 바 있는 자동차 기자단도 190여 대에 달하는 상용차의 풀 라인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문 만큼 여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느껴졌다.
아찔한 높이의 크레인 차량 <사진=이해선 기자>
▲ 아찔한 높이의 크레인 차량 <사진=이해선 기자>
이미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하던 버스부터 이사하는 날 봤던 크레인, 공사현장을 누비는 건설차량과 소방차, 환경미화차, 특수운송차 등 다양한 특장차량들을 비롯해 출시 예정인 차량도 볼 수 있었다.

상용차는 정비된 도로뿐 아니라 거친 오프로드에서 운행되는 만큼 야외전시장은 자갈이 가득한 거친 바닥으로 이뤄져 있었다.

거친 자갈길 위에 전시된 크레인과 대형 엑시언트 덤프트럭 등을 보니 마치 공사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내년 출시를 앞둔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 <사진=이해선 기자>
▲ 내년 출시를 앞둔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 <사진=이해선 기자>
내년 2월 출시되는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 세계 최초 공개

이날 기자단에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차량은 내년 출시를 앞둔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였다.

2010년 1세대 전기버스 개발을 시작으로 약 8년여 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된 일렉시티는 내년 2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일렉시티는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돼 정속 주행 시 1회 충전(67분)으로 최대 290km를 주행할 수 있다. 30분의 단기 충전만으로도 170km 주행이 가능하다니 놀라웠다.

실내에도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한 실내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활용성 높은 넓은 공간이 돋보였다. 휠체어나 유모차, 자전거 등도 편하게 실을 수 있도록 실내 화물 적재함이 설치된 점도 눈에 띄었다.

일렉시티의 실내 <사진=이해선 기자>
▲ 일렉시티의 실내 <사진=이해선 기자>
마지막으로 방문한 메인 전시장에는 현대 상용차 히스토리와 신기술, 그리고 라인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니어처 차량이 전시돼 있었다.

현대차가 자동차 산업의 불모지에서 상용차 기틀을 마련하기까지의 과정은 개척기와 자립기, 도약기로 정리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메인전시장 한쪽 옆에 위치한 부품존에는 거대한 상용차 엔진들이 실제 크기로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투어를 진행하는 담당자는 상용차 각각의 엔진은 일반 승용차의 무게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올해 상용 부문 글로벌 판매 목표는 10만5000대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차종 별로 연비를 최대 30%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유재영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향후 상용차에 첨단 안전장치와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을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사회적 요구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장 및 부품 업체 등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이루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국내 상용차 기술과 역량을 전세계에 홍보함으로써 상용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상용차 히스토리와 신기술, 그리고 라인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메인전시장 <사진=이해선 기자>
▲ 현대 상용차 히스토리와 신기술, 그리고 라인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메인전시장 <사진=이해선 기자>
한편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에서는 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특장업체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에게 판매와 홍보 부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상용차 관련 업계가 참가해 상담데스크 및 홍보관을 운영토록 함으로써 상용차 관련 업계 간 상생 협력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참가 기업은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다이모스,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특장업체(43개 사), 부품사(10개 사), 블루핸즈(83개) 등이다.

특히 국내 특장업체 43개 사는 100여 종의 특장 라인업을 전시하고 상담 부스에서 차량 판매와 회사 홍보를 진행한다.
투어 진행자가 상용차 엔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해선 기자>
▲ 투어 진행자가 상용차 엔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해선 기자>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는 직원이 운행하는 엑시언트 덤프에 동승해 다양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험로 체험’을 비롯해 엑시언트, 쏠라티를 도로에서 직접 시승해볼 수 있는 ‘주행 체험 프로그램’ 등 상용차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 안전 교육 및 체험이 가능한 ‘키즈 존’과 특장차를 이용한 ‘고가 사다리차 골든벨’ 이벤트, ‘자이언트 선물 뽑기’, ‘유쾌한 트럭 운전자 노래자랑’ 대회, 버스킹 공연 등 특별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가 국내 최초로 열리는 상용차 박람회인 만큼 상용차 고객과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는 국내 상용차 시장의 리딩 메이커로서 국내 상용 산업의 수준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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