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대 중소 상인에 수수료로 지급
‘아웃렛+쇼핑몰’ 형태로 점포 구성

현대 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외부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 현대 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외부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새 정부 출범으로 쇼핑몰 출점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상생형 쇼핑몰’을 선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서 열린 개점(26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백화점은 가든파이브점 상생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시티몰 매출의 4%대를 시티몰 상인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라며 “매출이 올라갈 때마다 상인들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도 올라가는 구조인 만큼 시티몰과 상인들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015년 가든파이브 라이프와 임대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웃렛 출점에 난항을 겪었다. 가든파이브 라이프 인근 문정동 로데오 상인들이 아웃렛 출점을 반대하며 중소기업청에 사업 조정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같은 동에 위치한 NC리테일과 일부 상인들이 아웃렛 리모델링 공사를 중단해달라며 소송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현대백화점은 시티몰 가든파이브점 개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상인연합회와 상생합의 계약을 체결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현대백화점은 아웃렛 면적을 축소하고 명칭도 ‘현대 시티아울렛’에서 ‘현대 시티몰’로 변경했다. 인근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중복 브랜드 비율도 낮췄다.
가든파이브 몰관 1층에 위치한 윌리엄소노마의 리빙브랜드 포터리반 매장 외부전경. <사진=서예온 기자>
▲ 가든파이브 몰관 1층에 위치한 윌리엄소노마의 리빙브랜드 포터리반 매장 외부전경. <사진=서예온 기자>
쇼핑몰도 아웃렛과 쇼핑몰이 결합된 형태로 선보였다. 시티몰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내 리빙관 5개 층(지하 1층~지상 4층), 테크노관 6개 층(지하 1층~지상 5층) 등 3만1000㎡ 규모로 들어섰다. 이를 통해 360여 개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우선 아웃렛관은 푸드 스트리트(지하1층), 여성캐주얼(1층), 영·여성캐주얼·구두·란제리(2층),스포츠·레저·아웃도어(3층), 남성패션·골프(4층), 전문식당관·키즈플레이&에듀·서비스데스크(5층)로 구성됐다. 

이어 몰관은 영스트리트·유니클로(지하1층), 화장품·잡화·포터리반(1층), 리빙·웨스트엘름(2층), 영캐주얼·영리빙·진스포티(3층), 아동·문화·교보문고(4층) 등의 매장이 들어섰다.

이중 눈에 띄는 점은 체험형 매장이다. 우선 아웃렛관 4층과 5층에서는 각각 자녀와 남성들을 겨냥한 ‘키즈(Kids) 전용 문화센터(H-키즈 스튜디오)’,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시티몰에서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업체 ‘윌리엄 소노마’가 입점해 눈길을 끈다. 가든파이브 몰관 1층에 위치한 리빙브랜드 포터리반에서는 침구, 패션, 쿠션 등 다양한 리빙 상품을 선보이고 포터리반 키즌은 해외직구 상품으로 유명한 이니셜 백백과 유아용 소파를 판매한다.

이 같은 ‘MD(상품기획)’ 구성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서울 동남부 상권 전체를 ‘쇼핑 메카’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시티몰 가든파이브점 매출 목표를 2200억 원으로 잡고 2018년 2400억 원, 2019년에는 3000억 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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