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종합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 개막
190여 대 풀 라인업 전시…내년 출시 전기버스 최초 공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현대자동차가 2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된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Hyundai Truck & Bus Mega Fair)’의 개막식 겸 언론 공개 행사에서 ‘지능형 안전’과 ‘지속 성장’이라는 현대차 상용차 기술 개발 전략과 비전을 선포했다.

아울러 오는 2018년 출시를 앞둔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최초의 상용차 박람회인 이번 행사 개막식에는 국내 유관 정부 부처, 협력사, 협회 담당자, 국내 기자단뿐 아니라 중동·아프리카·중남미·유럽·아시아 주요 시장의 해외 고객, 해외 언론 기자단 등 280여 명이 초청돼 현대자동차 상용차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확인했다.

유재영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현대차의 상용 부문은 전세계 약 13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글로벌 판매 10만5000대가 목표”라고 사업 규모에 대해 밝혔다.

이어 “향후 상용차에 첨단 안전장치와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을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사회적 요구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특장 및 부품 업체 등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이루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국내 상용차 기술과 역량을 전세계에 홍보함으로써 상용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는 금일부터 오는 28일까지 9만9173㎡(3만 평) 규모의 부지의 킨텍스 야외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는 금일부터 오는 28일까지 9만9173㎡(3만 평) 규모의 부지의 킨텍스 야외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연비·안전·친환경’ 상용차 R&D 전략·방향성 공개 

현대차는 개막식에서 능동 제어 안전기술 개발을 통한 지능형 안전 확보와 연비 향상 기술 및 친환경차 기술 개발을 통한 지속 성장이라는 상용차 연구개발 미래의 전략과 방향성을 공개했다.

또한 연비·안전·친환경의 3대 핵심 기술로 상용차 미래 기술 선도할 것을 천명했다.

탁영덕 현대차 상용 R&D 담당 전무는 “현대차 상용차는 사회적 책임과 기술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지능형 안전을 구현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연비 향상과 더불어 온실가스 및 유해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차 개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전기버스, 수소전기버스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현대차는 고객의 수익 확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차종 별로 연비를 최대 30%까지 개선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화, 파워트레인지능화, 공력 개선·경량화 기술을 개발 중이며 고객 차량의 운행 조건에 맞는 맞춤식 연비 향상 지원 활동을 병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상용차 안전 신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현재 개발된 첨단 운전자 주행지원 시스템을 소개했다. 사고율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지능형 안전 확보를 위한 미래 전략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상용차에 2015년부터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S) ▲차간거리유지장치(SCC) ▲블루링크(BlueLink) 긴급구난보조시스템 ▲차로이탈경고장치(LDWS)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를 적용해 왔다.

향후에는 차선유지 등 주행∙제동 안전 기술을 대형 상용차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내년 제한된 조건에서 군집주행 시연을 시작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여 2020년 대형트럭 군집주행 기술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기술 개발 전략의 마지막으로는 온실가스, 유해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상용차 개발 3단계 로드맵이 공개됐다.

친환경 상용차 개발 로드맵은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연료 적용 차량을 개발하는 1단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하는 2단계, 그리고 전동화 기반의 무공해 전기차,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하는 3단계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대기질 환경 개선과 친환경 상용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버스는 물론 수소전기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전기버스는 올해 말 시범 운행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친환경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소형 상용차와 대형 트럭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을 확대함으로써 대표 친환경 상용차 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내년 초 출시 예정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내년 초 출시 예정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내년 초 출시 예정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 공개

현대차는 이날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10년 1세대 전기버스 개발을 시작으로 약 8년여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친 일렉시티는 2018년 2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일렉시티에 내장된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정속 주행 시 1회 충전(67분)으로 최대 290km를 주행할 수 있다. 30분의 단기 충전만으로도 170km 주행이 가능하다. 

더불어 일렉시티에는 과충전 방지 기능과 혹한·폭염시 최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 자동 온도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밖에도 운전시의 시계성 개선을 위해 일체형 전면유리와 유럽형 사이드 미러를 적용했을 뿐 아니라 앞·뒤 출입문에는 초음파 센서를 설치해 승하차시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후방 경보장치 및 무소음 전기버스의 접근을 알리는 가상 엔진 소음(VESS) 적용 등은 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운전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신규 개발된 디지털 클러스터와 단순화된 변속 버튼을 적용했다. 승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실내 후방으로 이동이 편리하도록 2단 계단 구조를 적용하고 27석의 동급 최대 승객 좌석을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실내 디자인은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는 우드 패턴을 적용해 유러피언 스타일의 심플하며 활용성 높은 넓은 공간을 강조했다. 서서 몸을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힙 레스트(Hip Rest), 실내 화물 적재함 설치 등 신규 편의 사양도 적용했다.

현대차의 무공해 버스 디자인은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시작으로 수소전기버스 등 미래 친환경 버스 라인업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한편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는 금일부터 오는 28일까지 9만9173㎡(3만 평) 규모의 부지의 킨텍스 야외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양산차 56대, 특장차 110대, 쏠라티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포함 신기술 9기 등 상용차 풀 라인업 전시와 테마 시승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 참가 기업은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다이모스,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특장업체(43개 사), 부품사(10개 사), 블루핸즈(83개) 등이다.

특히 국내 특장업체 43개사는 100여 종의 특장 라인업을 전시하고, 상담 부스에서 차량 판매와 회사 홍보를 진행한다. 일반 고객들은 25일 오후 2시부터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가 국내 최초로 열리는 상용차 박람회인 만큼 상용차 고객과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는 국내 상용차 시장의 리딩 메이커로서 국내 상용 산업의 수준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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