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서산간척사업 등 국책사업 성공 수행

1970년대 국가 경제발전의 대동맥 역할을 한 경부고속도로 전경.<사진=현대건설 제공></div>
▲ 1970년대 국가 경제발전의 대동맥 역할을 한 경부고속도로 전경.<사진=현대건설 제공>

[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현대건설은 국가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주도했다.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수행으로 우리나라 건설업계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 건설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1960년대 후반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막바지에 가장 중점적으로 전개된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를 위시한 전국의 고속도로망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1962년부터 시작된 두 차례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성장의 성과로 속속 나타나면서 교통 수요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었다.

현대건설이 주도해 준공한 경부고속도로는 당시 포화상태에 있던 경부선 철도의 부담을 해소하는 동시에 수송능력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면서 국가 대동맥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이후 우리나라 경제는 더욱 힘차게 가속페달을 밟으며 1970년대 쾌속 성장을 구가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또 상상을 초월한 아이디어와 불굴의 의지로 서산간척이라는 대역사를 완수함으로써 우리 국토를 확장시켰다. 서산간척사업은 단 한 뼘이라도 더 국토를 넓혀야 한다는 일념에서 출발한 현대건설의 거대한 도전이었다.

간척사업 막바지 단계에서 보여준 난관 극복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물살이 너무 빨라 방조제 물막이공사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정주영 회장은 일단 대형 유조선으로 물 흐름을 막아놓고 현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흙이나 버력으로 물을 막는 독특한 방법을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해체 후 고철로 사용하기 위해 울산에 정박시켜 놓고 있던 22만6000톤급의 유조선을 공사에 이용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당초 계획대로 유조선으로 물 흐름을 막은 후 13일 동안 흙과 버력을 쏟아 부어 총 6.5㎞에 이르는 방조제를 완벽하게 축조했다.

현대건설은 서산간척사업 당시 22만6000톤급의 유조선으로 물 흐름을 막고 공사를 수행했다. 이 공법  ‘정주영 공법’으로 불리고 있다.<사진=현대건설 제공></div>
▲ 현대건설은 서산간척사업 당시 22만6000톤급의 유조선으로 물 흐름을 막고 공사를 수행했다. 이 공법 ‘정주영 공법’으로 불리고 있다.<사진=현대건설 제공>

훗날 ‘유조선 공법’ 혹은 ‘정주영 공법’으로 불리게 된 이 공법을 통해 현대건설은 280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절감했을 뿐 아니라 공사기간도 무려 36개월이나 단축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내 언론뿐 아니라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영국 템스강 하류의 방조제 공사를 맡은 건설사로부터 자문 요청을 받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서산간척사업 외에도 국가 대도약의 기틀을 닦은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의 가동과 함께 국내에서는 서해안개발, 신공항 건설, 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현대건설은 이들 대형 국책사업을 선두에서 이끌면서 21세기 국가 대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한강교량 건설에 참여한 건설사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현대건설은 가양·성산·양화·서강·마포·한강·한남·성수·잠실·마곡·암사대교 등 11개의 한강교량을 건설했다. 또 풍부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장대교량 건설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2016년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를 완공했다. 총연장 36km의 해상교량인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Jaber Causeway) 교량과 아프리카 진자 교량, 칠레 차카오(Chacao) 교량 공사를 현재 시공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25개 원전 중 15개 원전의 시공에 참여했다. 2009년에 대표시공사로 국내 원전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해 우리나라를 원전 수출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류발전사업과 풍력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업체와 조류발전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발전소 건설과 운영, 기술개발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환경관리대행업과 태양광발전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친환경에너지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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