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신설 ‘필요하다’86%, ‘필요하지 않다’ 의견 4%에 불과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등 국책사업에 대한 재조사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국민 80%가 MB정부 국책사업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냈다고 <쿠키뉴스>가 23일 전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0~21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최근 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등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된 국책사업에 대한 재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79.5%가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필요하지 않다’는 15.5%, ‘잘 모르겠다’는 5.0%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하기 전에 실시된 조사결과로 MB정부의 4대강사업-자원외교-방산비리에 대해 국민 절대 다수가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MB국책사업 재조사에 가장 높은 찬성 비율을 보인 연령은 40대로 87.1%였고 이어 19~29세 86.1%, 30대 83.6%, 50대 78.8%, 60세 이상 66% 순이다. 재조사는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60세 이상이 가장 높았다. 25.1%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자가 재조사에 가장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들 94.7%가 찬성했다. 더불어민주당 92.5%, 바른정당 71.5%, 국민의당 69.4%, 자유한국당 29.4%다.

공수처 신설 ‘필요하다’86%, ‘필요하지 않다’ 의견 4%에 불과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공약 중 하나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에 대해서도 국민 86.0%가 공감했다. “공수처 신설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73.1%가 ‘매우 필요하다’고 했고 ‘필요한 편’은 12.9%로 적극 및 소극적 공감의견을 합하면 90%에 육박했다.  ‘보통이다’는 7.2%, ‘필요하지 않은 편’은 2.8%,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1.3%, ‘잘 모름’은 2.7%다.

공수처 신설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지역은 77.3%를 기록한 대전·세종·충청이다. 매우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3.2%로 강원·제주가 가장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정의당 지지자가 각각 84.9%로 공수처 신설을 매우 찬성했으며, 자유한국당 지지자 4.2%가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다.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우, 어느 나라와의 관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52.5%가 ‘미국’이라고 응답했다. ‘중국’은 29.1%, ‘기타 국가’는 5.3%, ‘잘 모름’은 13.4%다.

미국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한 지역은 강원·제주가 71.4%로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 55.6%, 부산·울산·경남 55.2%, 서울 52.6%, 광주·전라, 경기·인천 49.2%, 대전·세종·충정 47.3% 순이다. 반면 중국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답한 지역은 대전·세종·충정이 3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 32.8%, 광주·전라 30.1%, 서울 28.6%, 부산·울산·경남 25.7%, 대구·경북 23.6%, 강원·제주 13.4% 순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10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ARS방식(유선45%+무선55% RDD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 3.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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