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화면캡쳐
▲ MBN화면캡쳐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박관천 전 경정이 최순실에 권력서열 1위라고 한 것에 대해 최 씨의 국정개입이 입김에 부인하지 않았다. 또 정윤회 문건의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국민의 한 사람의 의무로 협조해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경정은 지난 22일 오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정윤회 문건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최순실이 권력서열 1위라고 한 것에 대해 ‘청와대 곳곳에서 입김이 느껴진 것 때문이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짤막하게 전하기도 했다

그는 문건을 작성하게 된 배경에 대해 “친인척과 측근 관리로 공직기강 비서관 업무가 아니었지만, 조응천 비서관이 관리하라고 특명을 받았고, 혼자 다 할 수 없어 나에게 시킨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른 문건들은 2~3번 고치는데, (정윤회 문건은) 6~7번 고쳤고, 내가 출력해서 조응천 비서관에게 보여주면 다음에 보고하자고 했다”며 “최순실이 언급됐던 제일 처음 원본은 직속상관인 조응천 비서관과만 의논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보고를 매번 미룬 것에 대해 “내용이 민감하기 때문에 최종 보고서에는 상당히 톤 다운돼 있다”며 “내용 (자체)로 역린이 될 수 있으니 민감했고 그래서 8가지 버전이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대로 작성해서 알렸다면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도 방지했을 가능이 있다”며 아쉬워했다. 또 역사적 책임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본인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8가지 버전이 있는데 검찰은 4가지 버전 밖에 없다는 것에 대해 “그 당시 검찰 조사 받을 때 검찰이 7~8가지 문건 원본을 보여줘서, 자기가 작성한 게 맞다고 진술을 한 바 있다”며 “상식과 증거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윤회 동향을 파악할 당시 최순실이 아닌 이유에 대해 “처음 지시 받은 내용은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에 대한 발언이 누구 입에서 나왔는지 하는 것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최순실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패널로 출연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2014년 정윤회 문건 나오고 나서 권력서열 1,2,3위 나오면서 궁금했던 게 이전에도 비선실세는 많았지만 권력서열 1,2,3위라 얘기하지 않는다”며 “13년 사정 경험이 있는데, 대통령을 권력서열 3위라고 하고 최순실을 권력서열 1위라고 한 근거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박 전 경정은 “민정업무를 하면서 느낀 건 사관은 대관 같은 것인데, 대관은 자기 직위에 있을 때 목이 부러져도 붓은 안 꺾고, 대관이 밖에 나와서 안에 있을 때 이런 일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또 김능구 대표는 “박 경정은 다른 인터뷰에서 대관과 사관은 밖에서 얘기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대 상식으로 대관과 사관은 목숨을 걸고 정론직필을 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그때와 달리 민주주의 사회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주권자인 국민이다.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가 아니라 민주화시대에서 국민들한테 부끄럽게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진상에 대해서 밝혀야 한다”며 “모든 역사는 진상이 규명돼야 발전을 하는데,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본인의 역사적 책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박 전 경정은 “동감한다”고 전하며 “얼마 전 재조사를 한다는 말도 나왔고, 나에게는 지우고 싶은 기억이지만 국민의 한 사람의 의무로 재조사가 된다면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