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불안정한 5당 체제 지속될 것”

18일 오후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주최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2층에서 ‘2017년 5월 대통령선거의 의미와 과제’ 주제의 학술대회가 열렸다.<사진 주최측 제공></div>
▲ 18일 오후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주최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2층에서 ‘2017년 5월 대통령선거의 의미와 과제’ 주제의 학술대회가 열렸다.<사진 주최측 제공>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서복경 서강대학교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은 18일 “이번 대선에서 개별 유권자들은 다른 어떤 선거에서보다 투표후보를 결정하는데 긴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서 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주최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2층에서 열린 ‘2017년 5월 대통령선거의 의미와 과제’ 주제의 학술대회에서 ‘조기대선의 과정과 결과로 본 유권자 지형의 변화’ 주제 발제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서 연구원은 또 “구체제에 균열이 발생하고 오래된 정당-유권자 관계가 해체되거나 이완되었을 때 정당과 유권자들은 새로운 정당-유권자 관계의 형성을 위한 일정한 탐색기간을 가지게 되는데, 19대 대선에서는 그 전형적인 징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또 이런 시기에는 구체제를 대표하는 정당들이 아닌 새로운 정당들이 유권자의 주목을 받거나, 원래 있었던 정당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음으로써 정당경쟁체제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대선에서 패배한 보수진영의 미래에 대해 “향후 보수 유권자층을 대변하려는 정치세력들의 재편성 움직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냉전반공주의와 박정희 경제모델을 결합했던 구체제 온존세력의 복원을 통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새 정부 하에서 보수 유권자층의 이념적, 정책적 수요를 반영하여 변화에 성공한다면 정치세력으로 자유한국당은 생존할 수 있다”면서 “이런 결과들은 보수정당들이 생존 경쟁을 해야 하는 유권자 토대에 변동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당분간 불안정한 5당 체제가 지속될 것이며, 유권자들의 지지 혹은 지지철회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정당체제 변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한 경쟁하는 정당들의 숫자가 몇 개가 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 정당들이 무엇을 두고 경쟁하고 갈등하게 만들 것인가의 문제 역시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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