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인기 음료로 자리잡은 ‘콜드브루’…차 메뉴도 확대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질소커피 <사진=각 사 제공>
▲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질소커피 <사진=각 사 제공>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지난해 시작된 콜드브루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커피전문점들이 질소를 주입한 ‘니트로(Nitro) 콜드브루’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 티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커피 외에 차 메뉴를 속속 선보이며 다양한 소비자층 공략에 나섰다.

19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짧은 시간 뜨거운 물로 내린 에스프레소와 달리 차가운 물에 장시간 추출한 콜드브루가 새로운 여름철 인기 음료로 자리 잡고 있다.

커피 특유의 쓴맛과 신맛을 잡아내 신선한 맛으로 커피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콜드브루는 대부분의 커피전문점 아이스 음료군 상위권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커피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업계가 질소를 주입한 니트로 콜드브루를 새롭게 선보이며 콜드브루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콜드브루 원액과 질소가 반응해 고운 거품이 생기는 니트로 콜드브루는 마치 흑맥주를 마시는 듯한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질소커피를 도입한 곳은 SPC그룹의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커피앳웍스’로 2014년 9월 출시 당시에는 ‘클라우드 앤 커피’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바 있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젤리너스 등 커피전문점들은 각각 질소커피 제조 방식을 개발하고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먼저 지난 3월 말 판매를 시작한 스타벅스의 질소커피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출시 후 약 5만 잔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 중이다. 20개 매장 한정으로 출시됐던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한 달 만에 판매처를 85개 늘려 현재 105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스타벅스의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머신을 통해 정통 방식으로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한 후 전용 탭에서 직접 뽑아 얼음 없이 최적의 온도로 제공된다.

시럽을 비롯한 어떠한 첨가물도 없이 커피 원두 자체에서 나오는 달콤한 풍미를 극대화했다. 부드러운 콜드 크레마가 물에 섞이지 않도록 얼음을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얼음 없이 제공되는 만큼 스타벅스 아이스 음료 최초로 ‘숏 사이즈(295㎖)’로도 판매된다. 

엔제리너스는 지난달 말 질소를 주입한 ‘나이트로 콜드브루 및 나이트로 티 4종’을 휴게소 등 일부 특수점을 제외한 전 매장에 출시했다.

신맛과 달콤함이 조화로운 에티오피아 원두로 만든 ‘싱글오리진 오리지널’과 달콤하고 감미로운 헤이즐넛을 즐길 수 있는 ‘싱글오리진 헤이즐넛’ 총 2종의 질소커피가 판매되고 있다.

나이트로 티 2종은 향긋하고 깊은 홍차와 허브티에서 우러나오는 독특한 향미를 자랑한다. 

나이트로 콜드브루와 나이트로 티 모두 질소를 주입하는 전용머신 ‘나이트로 캐그’를 도입해 정통 방식으로 부드러운 목 넘김을 선사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전국 800여 매장에서 니트로 콜드브루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월 50여 곳 확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판매처를 늘려온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말 전 매장에 니트로 콜드브루 도입을 완료했다.

아울러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명품 차 브랜드 ‘티더블유지(TWG)’와 독점 계약을 맺고 전 매장에 ‘티더블유지 티’도 선보이고 있다.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카모마일 ▲1837블랙티 ▲허니레몬 아이스티 ▲라즈베리 아이스티 ▲루이보스 크림티 총 5종의 프리미엄 티를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 즐길 수 있다.

파스쿠찌도 지난달 말부터 전 점에서 질소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콘셉트로 리뉴얼한 광화문점에서는 커피와 거품이 바닥에서부터 거꾸로 채워지는 보텀 업(Bottom-Up)타입의 장비를 적용한 니트로 콜드브루도 한정 메뉴로 만나볼 수 있다.

탐앤탐스는 이달 초 여름 신메뉴 3탄으로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한 ‘콜드브루 크리미’를 출시했다. 탐앤탐스의 콜드브루 크리미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드브루’로 만들어 예가체프 특유의 새콤한 과실맛과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산미를 느낄 수 있다.

전국 직영매장에 먼저 선보이고 있는 신메뉴는 내달 가맹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콜드브루 커피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데 이어 올해는 질소커피를 비롯해 콜드브루 메뉴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질소커피는 기존 커피와 차별화된 풍부한 거품으로 시각적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눈길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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