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칠보산에 이식한 칠보치마 / 수원시 제공
▲ 16일 칠보산에 이식한 칠보치마 / 수원시 제공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수원시와 국립생물자원관은 17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생물자원 연구와 야생생물 자원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국가 생물자원의 조사, 보존, 연구, 복원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협력한다. 또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와 대량증식, 복원, 복원사업 대상지 점검, 사후관리 지원, 생물산업 원천소재 대량증식 기술개발을 위한 도시형 식물증식 사업, 생물•생태계 서비스 제공 및 사회공헌, 생물자원 활용 사회적 기업 지원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국가 생물자원 조사, 보존, 연구를 지원하며 야생동물의 생육조건을 고려해 복원서식지를 선정, 복원을 추진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유용 생물자원 확보를 위해 바이오산업을 지원하게 된다. 협약 기간은 5년이다.
 
두 기관은 멸종위기 식물인 ‘칠보치마’ 복원과 야생식물 자원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긴밀하게 협력했다. 백합과 다년생 초본(草本)인 칠보치마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현재는 칠보산에 서식지가 발견되지 않고, 경남 일부 지역에만 자생한다. 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8월 수원시에 ‘야생생물 보존과 활용을 위한 협력사업’을 제안했고, 두 기관은 올해 1월 ‘야생식물 자원화와 칠보치마 복원을 위한 업무 협의’를 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남해 자생지에서 채종해 2015년부터 증식한 칠보치마 2000본을 수원시에 기증한다. 올해 1000본을 수원시에 전달했고, 수원시는 16일 칠보산 습지(용화사•무학사 인근) 두 곳에 각각 500본을 이식했다. 나머지 1000본은 내년까지 수원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과 환경전문가, 수원시 관계자 등은 지난 4월 칠보치마를 이식할 현장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염태영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생물 종의 발굴, 보존,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미래 세대에게 생물자원의 소중함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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