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적 촛불혁명, 군이 안보를 튼튼히 받쳐줬기 때문에 가능”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순시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순시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업무 순시에서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책임국방, 말로만 외치는 국방이 아니라 진짜 유능한 국방. 국방다운 국방, 안보다운 안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내 소명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업무순시 차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는 지난 대선 기간 동안 국방예산을 점차 증액하고 강력한 국방개혁을 추진해서 재래식전쟁은 물론이고 사이버전, 대테러전, 우주전 등 미래전에 대비해나가겠다고 공약했다. 또 군장병 처우를 개선해 사기를 높이고 첨단 강군을 만들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1주일 만에 국방부와 합참을 먼저 찾은데 대해 “그만큼 우리 안보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고 한반도는 물론이고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다. 그와 같은 북한의 도발과 핵위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해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높은 것이 오늘의 안보 현실”이라며 “그렇지만 나는 우리 군을 믿는다. 지난 몇 달간 우리의 정치 상황이 급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이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민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도 우리 군이 안보를 튼튼히 받쳐줬기 때문”이라고 군을 치하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으로서 (군의 군사적) 역량을 더 키워나갈 것”이라며 “군은 자주적인 방위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쟁 억제를 위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에도 굳건하게 유지해 달라. 또한 국방개혁 2030을 통해 설계했던 국방개혁 방안의 조속한 실행과 방산비리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국방부에 도착해 도열해 있던 한민구 국방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황인무 국방차관 등과 차례로 악수한 뒤 국방부 대회의실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을 맞은 한민구 국방장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취임 초기 현안이 산적한 바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국방부 순시해 국방 현안보고를 받으시게 됐다. 60만 국군 전 장병과 더불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군의 주요 지휘자들이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정예 강군을 육성해서 국가를 보위하고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싸워 승리함으로써 군에 부여된 사명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합참 건물 내에서 합동 군사지휘본부의 보고를 받은 후 합참 작전통제실에서 현장 군 사령관들, 장병들과 화상 통화를 나누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1군 해·공군 작전사령관 등 기존 고위장성 중심의 화상 통화 외에도 박지연 여성비행대장(소령), 김령률 청해부대 전대장(대령), 목함지뢰 사건에서 부상 당한 하재헌 중사, 해외 영주권을 포기한 뒤 입대한 백은재 일병 등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의 국방부 방문에는 국회 여야 국방위원회 위원들도 동석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바른정당), 이철희 간사, 김병기, 김진표, 이종걸, 진영(이상 더불어민주당), 김종대(정의당), 서영교(무소속) 의원 등이 함께했고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박수현 대변인,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윤여철 의전비서관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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