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재조사, 검찰 개혁을 위해 반드시 제대로 조사해야…

 



[폴리뉴스 유근모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청와대 대변인에 ‘안희정의 입’이라 불리던 박수현 전 의원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중에서도 돋보이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16일 MBN <뉴스 BIG 5>에 출연해 “전직 국회의원이 비서관급으로 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양쪽 다 결단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 대표는 “박수현 대변인은 86세대에 속하는데, 중앙정치보다는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하며 기반을 잘 닦았다”며 “그래서 민주당 후보가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는 충청도 공주에서 최초로 당선됐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여, 청양과 지역구가 합쳐지면서 지역구 조정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석패할 정도로 선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현 대변인은)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매일 국회를 출퇴근할 정도로 성실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게다가 성실함과 함께 겸손함이 묻어 있다”며 “현재 ‘낮은 경호, 열린 경호, 친절한 경호’라고 해서 파격적인 경호가 화제인데, 본인도 따뜻한 대변인, 열린 대변인, 낮은 대변인이 되겠다고 한다. 기존의 청와대는 소통 부족으로 말이 많았는데, 처음부터 기분 좋은 출발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친문 패권주의 극복으로 앞으로 더 강하게 국정운영 할 수 있을 것

김능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양정철 전 비서관이 임용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친문 패권주의 극복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후배들한테도 다 말을 높이는데, 유일하게 말을 놓는 사람이 양 비서관이라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친노․친문 패권주의로 비판할 때 1번으로 꼽히는 사람이 양정철 비서관이다. 양영철 비서관이 인의장막을 치고 있어 뚫고 들어가 소통을 할 수 없다고 말할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다들 핵심 측근들이 맡아서 하는 자리인 총무비서관에 임용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정도 기재부 심의관이 임용됐고, 그 이후 다른 자리로 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본인이 먼저 ‘잊힐 권리를 허락해 달라’고 얘기했다”며 “그냥 있으면 비선으로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어 아예 뉴질랜드로 출국해 떨어져 있겠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양정철 전 비서관이) 인사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편하게 해줘 친문 패권주의 극복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 국정운영을 더 강하게 해나갈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 대탕평과 대통합 차원에서 기용하고 있어

김능구 대표는 정권이 시간이 지나다 보면 다시 측근들을 인사하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현재는 1기 문재인 정부의 인사들인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어느 정권이든 위기가 찾아올 수 있고, 그러면 2기 정부가 출범하게 된다”며 “보통 어느 대통령이든지, 2기 때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해나가는 경향이 있어 친정인사를 강화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다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원칙을 지키는 리더십인데, 친문 패권주의에 대해 본인이 못 견뎌할 정도였다고 한다”며 “이번 인사도 실제로 친문인사가 거의 없다. 같이 해왔던 사람들은 청와대 부속실에서 일정을 챙기는 정도이고, 나머지는 서울시나 다른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대탕평과 대통합 차원에서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오늘 원내대표 선거도 비문인 우원식 의원이 됐는데, 그것도 좋은 증조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용들이 친문 패권주의가 아니라 국익과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 70% 이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 여성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역할 찾길…

김능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첫 출근 때 입은 복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첫 출근 복장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본인도 자료를 보고 놀랐다고 운을 땐 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몇 걸음 뒤에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같은 라인에 있다”며 “영부인의 내조 스타일이 바뀔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영부인들은 보이지 않는 조용한 내조를 해왔고, 육영수 여사 외에는 특별히 언론에 노출된 적이 없다. 김정숙 여사는 며칠 안 됐지만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데, 여성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기 역할을 찾아보고 싶다는 말도 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영부인의 활약상을 언론을 통해 접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소탈한 청와대 입성, 대통령의 원칙주의 리더십

김능구 대표는 청와대에 들어오면서 도배를 다시 하고 가구의 일부만 직무실에 들이는 등 소탈하게 청와대에 입성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원칙주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 그런 부분에 굉장히 엄격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고등학교 동문들 전화도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매사에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게다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광화문 종합청사에서 근무를 하겠다며 광화문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관저생활이 일시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본인이 대통령 생활 자체를 계약직 생활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가구를 들이는데 많은 돈이 많이 들이지 않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쓰던 거울방만 도배를 다시 하고 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회 문건 재조사, 검찰 개혁을 위해 반드시 제대로 조사해야…

김능구 대표는 정윤회 문건 재조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특조위와 국정농단 수사에서 못 한 부분을 국민들이 알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조국 민정수석에게 정윤회 문건 재조사를 지시하게 된 것”이라 배경을 설명하고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공적시스템, 공권력은 무너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르지만 당시에 검찰과 경찰에 있던 사람들은 예의주시했을 것이다. 박관천 경장 같은 사람은 경찰에서 파견 나왔고, 검찰 출신도 조직에서 인정받아 청와대에 간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들이 보고서 때문에 오히려 구속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된 일인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며 “청와대민정수석실에서 세밀하게 검찰수사를 지위하고, 3인방도 대통령이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온다’고 직접 얘기했는데, 이것은 완전히 국민들을 기만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통해서 공적시스템은 무너지고 국민이 의뢰한 검찰, 경찰의 공권력도 다 무너졌다. 그 이후에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마음대로 펼쳐졌던 것이고, 그 핵심에 있던 우병우는 이 사건 처리로 수석 비서관으로 승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검찰에서 거꾸로 수사를 했고 이후 특검에서도 제대로 수사를 못 했지만, 국민들이 새 정부에 원하는 개혁 과제로 검찰 개혁을 꼽는 만큼, 이번에는 정윤회 문건 사건이 반드시 제대로 조사돼, 명명백백하게 실체가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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