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GS칼텍스 회장.<사진=GS칼텍스 제공>
▲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사진=GS칼텍스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오는 19일자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GS칼텍스가 미래 신사업 찾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과 윤활유 사업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5% 증가한 58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연결기준)은 지난해보다 32.5% 증가한 7조2759억 원, 당기순이익은 159.7% 늘어난 5629억 원이었다.

1분기의 양호한 실적은 석유화학·윤활유 부문의 실적 개선이 원동력이 됐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역내 신규설비 가동이 늦춰지고 후속 제품군들의 수요가 견조해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이익이 개선됐다. 그 결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48.5% 증가한 1588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정유 부문은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이고 유가 변동에 다른 이익의 폭이 줄면서 전 분기보다 35.0% 줄어든 380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에 유가 변동에 수익성이 좌우되는 정유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GS칼텍스는 신성장 동력으로 미래 사업을 창출해 안정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이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할 조직을 꾸리고, 바이오·화학 등 신사업 투자 확대에 나섰다.

허 회장 주도로 GS칼텍스는 지난 1월 경영전략팀을 없애고 이를 대신할 미래전략팀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미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 발굴 업무를 맡는다.

허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각보다 빠르게 일상생활에 접목되고 있다”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허 회장은 지난해 출범한 직속 부서 위디아(WeDea)팀과 미래전략팀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위디아는 위(We)와 아이디어(Idea)의 합성어로 ‘하나 되어 우리의 생각을 더하다’라는 의미다. 비 정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팀이다. GS칼텍스가 지난해 말 자동차 O2O 서비스 운영업체인 카닥에 투자해 정비보수 서비스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위디아팀의 성과다. 


GS칼텍스는 또 폐목재·폐농작물과 같은 비식용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바이오매스 원료 확보부터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개발 등 상용화 기술 개발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약 500억 원을 투자, 전남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 완공할 계획이다. 또 원료 공급을 비롯해 다양한 응용 제품을 생산할 중소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해 바이오화학 산업의 기반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디젤·바이오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 에너지로 불리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로서, 바이오에탄올에 비해 밀도가 높으면서도 엔진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50주년을 맞는 GS칼텍스는 1967년 5월 19일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와 미국 정유사 쉐브론 자회사인 칼텍스가 50대 50 합작으로 세운 호남정유가 모태다.

호남정유는 1996년 LG칼텍스로 이름을 바꿨고 2005년 GS그룹이 출범하면서 현재의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1969년 당시 하루 6만 배럴이었던 정유 정제능력은 현재 79만 배럴로, 13배 이상 늘었다. 114억 원이었던 연 매출은 지난해에 25조7702억 원으로 2260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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