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최측근들 2선 후퇴로 대통령 인선 폭 넓혀주고 기대감 갖게 해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출이 문재인정권의 성패를 가늠할 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16일 오전 10시 TV조선 <뉴스10>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여부 마침표는 국회와의 협치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그것을 담당할 처음과 끝의 책임자가 여당 원내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인선

김능구 대표는 청와대 대변인 인선에 대해 “인선이 바로바로 나온 사람들은 미리 다 준비가 되었던 사람들이고, 비서실 사람들은 주로 개혁을 추구하는 인선들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행보를 해왔던 분들”이라면서 “박수현 대변인은 알다시피 ‘안희정의 입’이었기 때문에 함께 활동한 것은 경선 후 다시 선대위에서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이고, 그런 가운데 대변인으로 여러 하마평이 있었지만 종착역으로 박수현 대변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임명이) “당내 통합과도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박수현 대변인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오랫동안 중앙정치보다 지역에서 꾸준하게 밑바닥을 다져왔다”며 “공주 최초의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이 되기도 했지만, 지난 총선 선거구 조정의 제일 큰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20대 총선에서 지역구인 공주가 부여와 합쳐지는 바람에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아깝게 패했다.

김 대표는 또 “박수현 대변인이 백봉신사상을 받을 만큼 언론과의 관계라든지 앞으로 여러 관계들을 합리적으로 풀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 견해를 밝히고, “정치인으로서도 제2 도약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재청권 문제

김능구 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했을 때 중요한 게 국정의 정상화”라며 “자칫 안보위기, 경제위기 때문에 새로운 인사로서 국정운영을 책임있고 힘있게 운영하기 위해 상당한 심적 부담은 가질 수 있지만, 정식적인 국회 동의절차를 거치고 재청을 받아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낙연 후보자의 말처럼 정치적 협의는 할 수 있지만,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총리대행으로서 재청권을 (부여)해서 무리하게 하는 것은 날짜도 별 차이 없고, 이후에 여러 문제나 시비거리도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협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양정철 비서관 뉴질랜드 행

김능구 대표는 양정철 비서관, 최재성 전 의원 등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속속 공직을 맡지 않고 2선 후퇴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인선의 폭을 넓혀주고 기대감을 갖게 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양정철 비서관은 총무비서관으로 하마평이 많았다”며 “사람들이 총무비서관은 최측근이 가는 자리니까 그렇게 되겠구나 생각했고, 최재성 전 의원도 청와대로 간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예전에 김대중 후보 대선운동 기간 중에 동교동 핵심 측근들이 ‘우리는 임명직을 안 맡겠다’는 선언을 했다”면서 “지난 대선 때 워낙 ‘친노친문 패권주의’ 말이 많았기 때문에 임명직 당직을 안 맡겠다는 선언을 하라는 압박이 있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끝까지 반문 단일화 얘기가 나왔고, 그때 문제가 되었던 게 친문 패권주의 문제여서 이분(측근)들이 임명직 안 맡겠다는 선언이 필요한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 이번 청와대 인사를 보면 친문 핵심들이 한 명도 없다. 비서실장부터 오히려 박원순 측근이 오고, 안희정의 입이 대변인이 되고, 흔히 말하는 친문 패권들은 아무도 임명직에 기용되지 않았다”며 “이것은 상당히 놀라운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런 가운데 양정철, 최재성 등 최측근 본인들이 뒤로 물러난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인선의 폭을 넓혀주고 기대감을 갖게 하는 처사”라고 반겼다.

여당 첫 원내대표 선출

김 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이야기했듯이 상당히 속도전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여부, 결국에 그 마침표는 국회와의 협치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그것을 담당할 처음과 끝의 책임자가 여당 원내대표”라고 말했다.

그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대선 승리에 기여하고 임기를 마쳤지만, 첫 1년간의 여당 원내대표는 너무나 막중한 자리”라면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국회에서 어떻게 책임있게 뒷받침하느냐가 우선적인 역할이고, 그걸 위해서 현재 여소야대 5당 체제의 국회(이것은 총선 민의이자 대선 민의였다)를 어떻게 잘 풀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당 차원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면서도 국회에서의 대화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원내대표의 선출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집권여당인 민주당 원내대표의 성공적인 국회 협치 여부가 이 정권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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