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


[폴리뉴스 유근모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역대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김 대표는 12일 MBN <뉴스 와이드>에 출연해 “기술직 근무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많은 대통령들과 근무를 했을 텐데, 여지껏 이런 경우는 없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더한 격식 파괴를 문재인 대통령이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첫날에도 출근길에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이전에는 경호의 관례상 허용되지 않았던 부분”이라며 “대통령과 국민과의 거리를 파괴해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80%를 넘고 있는데, 지금처럼 소통 대통령, 친구 같은 대통령의 기조가 끝날 때까지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마지막에도 박수 받고 떠나는 대통령이 되길

김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대감이 리얼미터 조사 결과 74.1%, 한국사회연구소 조사 결과 83.3%로 높게 나타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과반을 못 넘는 득표율을 받았다. 다시 말하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이 60% 정도 된다는 말”이라며 “그 부분을 늘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집권 초기 70~80% 지지율이 나왔는데, 대선에서 51% 득표하고 그만큼 높아진 것은 국민들의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지금도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상당히 응원하고 있다. 지난 탄핵 정국에서 탄핵에 대한 찬성여론이 항상 70~80%대였는데, 본인이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으니 탄핵 민심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서 최초로 마지막에도 박수 받고 떠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입각, 당 대 당이 공통적인 부분을 협약하고 인사는 차후에 선택되어져야

문재인 정부 출범 초반 제기되고 있는 야당 의원들의 입각설에 대해 김능구 대표는 “대선에서 같이 경쟁했던 유승민, 심상정 후보 등을 입각시키겠다는 것은 어느 선거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이야기인데, 이런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누가 되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협치가 필수고 연정은 선택이라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도 대탕평, 대통합 정부를 주창했고, 안철수 후보도 개혁 공동정부를 주창했다”며 “준비된 대통령이라면 이 부분에 대한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입각 인사를 발표하면서 지명하는 형식이 아니라 연정과 협치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당 대 당의 정책과 노선을 충분히 상의해 서로 간에 최소한 공통적인 부분을 협약하고 나서 인사는 차후에 선택되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당 체제에서 여당은 과반수도 안 되기 때문에 불안할 수밖에 없고, 매 사안마다 다른 당의 눈치를 봐야 해 아쉬울 수밖에 없다”며 “(여당은) 과반이라도 넘기자는 욕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입장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야당을 분열시키고 여당에 흡수통합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파격적이지만 상당히 준비돼 있어”

김능구 대표는 집권 초기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대해 “파격적인 스타일이지만, 상당히 준비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문성과 경륜, 평가를 받아온 사람들”이라며 “조현옥 인사수석은 여성단체, 서울시 정책실, 청와대 비서관 경험을 두루 갖췄고, 이정도 총무 비서관도 기재부에서 인사와 예산 부분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측근이 아님에도 (파격적으로) 임명이 됐고, 조국 수석도 검찰개혁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파격적이지만 꼼꼼하게 준비해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국정교과서 정상화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국정운영 정상화의 신호탄

김 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교과서 정상화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국정운영 정상화의 신호탄”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국정교과서 채택과 블랙리스트 파문은 자기 반대 세력을 좌파로 규정하고, 좌파 척결 차원에서 나온 것인데, 실제로 90% 이상의 교육자와 전문가들이 반대했지만 끝까지 밀고 나갔다”며 “이건 상식이 통하는 사회,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신호탄을 쐈다고 보고, 이 외에도 우리 사회에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 앞으로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

김능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정윤회 문건, 세월호 재조사 지시와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국정농단 부분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순실은 국정의 모든 분야에 걸쳐 다 관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연류돼 많은 일들을 했을 텐데, 검찰조사와 특검을 거쳤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병우 민정수석은 정윤회 문건 사건을 은폐하고 호도했고, 이를 통해서 수석비서관이 됐다”고 말하고 “당시 조사한 곳이 서울중앙지검인데,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번에 사퇴한 김수남 검찰총장이었다. 당시 문건에 나타난 비선조직도 수사를 해야 하지만, 이번 조사는 당시 우병우 검찰 라인을 드러내어 현재의 검찰을 재정립하게 하는데 상당히 중요하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은 대통령 기록물이 됐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실시로 지지율이 90%까지 올라갔는데, 세월호 문제는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적인 바람과 염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병우 사단의 실체를 밝히는 것은 검찰개혁의 시발탄

김능구 대표는 조국 수석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실을 조사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우병우 사단의 실체를 밝히는 것은 검찰개혁의 시발탄”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정윤회 문건을 계기로 권력의 중심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넘어갔는데, ”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검찰 라인과 국정원을 우병우 사단으로 만들어서 검찰을 검찰답게 일하지 못하고 정치권력에 종속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은 몰라도 죽은 권력에 대해서 하이에나처럼 움직인다고 누군가 말했는데, 이 사건을 통해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 그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 자유한국당의 운명을 결정할 것

김능구 대표는 친박과 홍준표 간에 서로 ‘네가 빠져라’며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상황과 관련해 “홍준표 후보는 세상이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홍준표 후보가 볼 때는 지리멸렬한 자유한국당을 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실제로 당 지지율이 5%이고 후보 지지율도 비슷할 때 시작해서 대선 지지율 24%를 넘었다. 그래서 홍준표 후보 생각에는 본인을 구원투수처럼 생각해야 되는데 (현재 친박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는 친박과 거의 적수였다. 정치활동 할 때도, 도지사 할 때도 친박들이 똘똘 뭉쳐서 떨어뜨리려고 했다”며 “그래서 양박이라는 얘기도 나왔는데, 지금 시점에서 홍준표 후보가 생각하기에 친박이 현재 상태로 해서는 당의 미래가 없다며 쇄신을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친박 입장에서는 자유한국당은 친박당이고, 자기들이 대주주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전당 대회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나느냐가 자유한국당의 운명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더블스코어로 진 국민의당, 변화가 필요할 수밖에 없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설과 관련해 양당 의원들이 설왕설래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능구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에서 두 배 이상으로 국민의당이 졌기 때문에, 호남 지지 기반의 당인 국민의당은 변화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실질적인 제3세력이 되고, 의석이 60석 정도 되면 캐스팅보트로 정국주도권 잡을 수 있어 주승용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제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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