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은 최근 잇따른 공개석상에서 3년간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KT 제공>
▲ 황창규 KT 회장은 최근 잇따른 공개석상에서 3년간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KT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KT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 분야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영토 확장이 주목받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2월 ‘2017년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앞으로 3년간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황 회장은 이날 “현재 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대부분인 KT를 2020년에는 플랫폼, 글로벌 등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의 이 같은 의지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HBS) 강연에서도 드러났다.  

지난달 황 회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시에 위치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의 석사 2년차 120여 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후 3년간 KT의 변화를 소개하며 “위기 타개를 위해 기술 차별화를 선택했는데 여기에는 ‘혁신을 통한 시장 선도’라는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황 회장은 강의에서 “취임 후 기가(GiGA)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 등 3가지 기가 서비스를 출시하고,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KT가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스마트에너지 등 KT가 육성 중인 5대 플랫폼을 소개하고, 구체적 사업 사례로 에너지 절감 솔루션 KT-MEG와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를 꼽았다.

황 회장의 이 같은 공약은 최근 KT의 주요 사업에서 실천되고 있다.  

KT는 10일부터 12일까지 아프리카 르완다 수도 키갈리(Kigali)에서 진행 중인 TAS 2017(Transform Africa Summit 2017)에서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KT는 현지 자회사인 AOS(Africa Olleh Service Ltd.)와 함께 부스를 마련해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되는 모바일 진단기기 4종과 이를 기반으로 각 마을의 보건소와 지역병원, 그리고 국립병원을 연결하는 ‘KT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소개했다.
 
KT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은 HIV, 말라리아 등 주요 전염병에 대한 조기 진단 및 빠른 대응, 모자보건 환경 개선을 통한 영아 및 모성사망률 감소, 만성질환 환자 관리 등을 통해 격오지의 의료사각 해소를 가능하게 한다. 부스에는 각국의 보건부 관계자들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지난 3월 KT는 스마트에너지사업으로 전국 모든 건물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에너지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빅데이터로 에너지 사용패턴을 분석해 비용을 절감해주는 서비스 ‘에너아이즈(Enereyes)’ 유료버전을 상반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너아이즈는 ‘에너지(Energy)’와 ‘아이즈(Eyes)’의 합성어로, 건물의 에너지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처방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KT는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KT는 KT GiGA IoT 얼라이언스(Alliance),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 회원사 및 KT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관심 있는 업계 종사자에게 ▲기가지니 사업 추진방향 ▲기가지니 기술 소개 ▲인공지능 생태계 구성 방안 등에 대해 소개하며 기가지니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이 같이 KT는 2~3년 새 본격화될 ‘5G 시대’는 KT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는데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5G 개척자’로서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 에너지 및 보안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인증, 결제, IoT 등 핵심 플랫폼의 사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가 와이어 등 차별화된 솔루션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개발 등을 통해 신사업에서 연간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올해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KT가 영업을 개시한 ‘케이뱅크(K bank)’는 금융과 핀테크를 접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시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KT에스테이트 등 부동산 관련 매출과 같은 신규 실적으로 지난해보다 17% 이상 상승한 연간 약 4000억 원의 영업이익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광석 KT CFO 전무는 “올해는 새로운 시각으로 핵심 사업과 미래 사업에 도전해 질적 성장을 고도화하는 한편 비용 혁신을 체계화하는 등 한 차원 높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신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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