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는 작년 9월 그린카, 한방이사, 요기요 등을 포함하여 24개의 O2O 서비스를 원큐패스라는 마케팅 플랫폼에 선보였다.  <사진=하나카드></div>
▲ 하나카드는 작년 9월 그린카, 한방이사, 요기요 등을 포함하여 24개의 O2O 서비스를 원큐패스라는 마케팅 플랫폼에 선보였다. <사진=하나카드>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자본주의 시장에서 소비는 재화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행위와 그것을 구입하는 행위로 나뉜다.

각 주체 간 서로 완전히 다른 방식의 행위가 모여 소비라는 하나의 경제활동을 이룬다. 하지만 판매자나 소비자 모두가 공통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결제’다.

결제행위란 소비활동의 기본이 되며, 나아가 시장 경제를 작동시키는 근간이 된다. 결제 시스템이 없다면 재화와 서비스, 용역과 상품들의 순환이 발생할 수 없다.

ICT 기술의 발달은 결제 시스템까지도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바뀌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방식의 결제체계를 구축한 O2O 플랫폼이 바로 그것이다.

O2O란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재화나 서비스 소비에 대한 결제를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방식의 총칭이다. 이미 널리 보급된 ‘기프티콘’ 시스템이나 각종 ‘배달 앱’ 등이 O2O 플랫폼의 대표적인 사례다.

O2O는 모바일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또 해결할 수 있게 된 최신 트렌드와 가장 부합하는 결제 방식을 제공한다. 상품에 대한 정보 취득부터 구매 결정 및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는 혁신적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혁신적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매장 방문 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대기시간과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소비자는 그저 원하는 물품을 검색한 후 바로 결제하고, 매장을 방문해 물건을 수령하기만 하면 된다.

인터넷 쇼핑몰의 장점과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만을 차용한 신개념 쇼핑 방식이 도래한 것이다.

이런 O2O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카드사들이다. 현대카드는 사옥 전체를 O2O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삼성카드는 이미 지난 3월 모바일로 주문해 사내 카페에서 대기시간 없이 커피를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O2O 업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프라인으로 세를 확장해 고객과 접점 늘리기에도 신경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O4O(Online for offline)라 칭한다. 특히 이런 현상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두드러진다.

O2O 플랫폼 활용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거나, 숙박업소 앱 회사가 실제 오프라인 숙박시설을 설립하는 사례는 이미 소비자에게 친숙하다.

앞서 소개한 현상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존 공급자 위주의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한다는 ‘온디맨드 경제(On-demand economy)’에 부합한다.

소비자의 요구와 편의성에 집중한 새로운 결제방식 등장으로 우리는 한 걸음 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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