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가 11일 오전 11시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퇴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17.5.11.<Ⓒ폴리뉴스></div>
▲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11일 오전 11시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퇴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17.5.11.<Ⓒ폴리뉴스>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지사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놓고 도지사직에서 11일 물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의 첫 총리로 지명한지 하루만이다.

이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직면한 절박한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데 동참하라는 국가의 명령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지사직 사임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구시대적 적폐를 청산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균형국가를 세워야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서민생활을 안정시키면서 사회 곳곳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시정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과제들을 수행하려면 정치권을 포함한 국민의 통합된 힘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하고 과업을 수행해 가는데 저의 온 힘을 바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고, 서민의 사랑을 받는 총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 후보자는 또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법적으로 국무총리 후보자가 되는 15일자로 전남지사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도정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보궐선거 없이 행정부지사께서 지사직무대행으로 일하게 된다모든 직원들과 함께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해와 협력을 부탁했다.

이 총리 후보자는 일하는 곳이 다르더라도 전남을 향한 저의 그런 믿음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면서 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변함없이 전남을 사랑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약속된 임기를 마치지 못해 몹시 송구스럽다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전남 영광에서 태어난 이 총리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를 시작으로 도쿄특파원, 논설위원, 국제부장으로 근무하는 등 언론에서 21년간 재직했다.

이 총리 후보자는 동교동계로 불린다. 정치부 기자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시작으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고향인 함평·영광에 출마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19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했다.

2002년 대선에서는 선대위 대변인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당의 입역할을 돈독히 해냈다는 평이다.

국회 한·일 의원연맹 수석부회장, 새천년민주당 대표비서실장·기획조정위원장·원내대표,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사무총장,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장, 전남도지사 등을 역임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전남지사직 공식 퇴임은 12일에, 사임은 15일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와 함께 초대 내각 조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홍정열 hongpen@polinews.co.kr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