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의 홍채인식 이용 MTS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IBK투자증권 제공></div>
▲ IBK투자증권의 홍채인식 이용 MTS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IBK투자증권 제공>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증권거래시장에서는 1초 사이에도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간다. 최적의 매수·매도 타이밍을 놓치면 손해를 보는 것은 당연지사다.

문자 그대로 촌각을 다투는 증권·주식시장. 이 치열한 전쟁터에 참전할 때 소비자에게 요구되는 필수무기 중 한가지는 ‘신속하지만 정교한’ 인증체제의 활용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하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순간은 아찔할 수도 있다. OTP 보안카드를 분실하면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영업점까지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난망 그 자체다.

이런 불안한 고객들의 인증체제를 간파한 증권사들이 바이오 인증체계, 특히 홍채인식 시스템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인증절차를 거칠 때 두 손이 자유롭다는 것과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적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다. 기존 인증체계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며 보안성이 높다.

지문인식의 경우만 생각해도 사용자의 지문 상태나 손·휴대폰 표면 이물질 등 올바른 인증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다.

공인인증서에서 홍채인식 시스템으로 인증체계가 변화해가는 흐름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IBK투자증권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미 지난달 10일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없이 홍채 정보만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할 수 있는 ‘홍채인증 MTS 주식거래 체험존’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별도의 인증 없이 홍채인식만으로 주식매매는 물론 자금이체 등 각종 금융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일부 영업점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만들었다.

삼성증권도 자사 모바일 플랫폼 ‘엠팝(mPO)’과 갤럭시S8의 홍채인식 기능을 접목시킨 보안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체 거래시 다른 인증체계 없이 홍채인식 하나만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모바일 자산관리 앱 ‘신한i알파’에 홍채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번거로운 공인인증서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증권과 신한금투 관계자는 "홍채인증 시스템이 편리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고 있다"며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의 편의성이 증대돼 결과적으로 고객만족 실현에 일조할 것"이라는 공통된 견해를 보였다.

금융 관련 보안 전문가는 “금융사고를 예방해 고객이 안심할 수 있게 도우려는 보안인증이 오히려 공인인증서 갱신문제나 OTP 분실 염려 등 새로운 ‘걱정’을 양산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혁신적인 인증체계 개발은 필수적이며, 그 선두에는 홍채인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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