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돕지 않는 문준용 씨, 대통령 후보 나선 부모 선거운동 돕지 않는 자녀 처음 봐"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9대 대선 5차 국가대개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9대 대선 5차 국가대개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상임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영남권을 ‘패륜집단’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취업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를 겨냥해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돕지 않는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민심을 패륜집단 취급하는, 있을 수 없는 망언에 대해 문 후보는 그 자리에서 사퇴하는 것으로 모든 게 끝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문 후보가 직접 국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전날 문 후보 캠프의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은 홍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경남(PK) 민심에 대해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문 단장은 보수진영의 비난이 거세지자 ‘패륜집단 결집’ 표현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고 결국 단장직에서 사임했다.

정 위원장은 “노인비하·여성모독으로 물러난 표창원, 자기 부인 쏴 죽인다 했던 전인범, 후보 일자리 공약을 정면 반박했던 송영길, 노무현 자살이 계산됐던 것이라 손혜원, 보수 궤멸시켜야 한다고 했던 이해찬 등 (문 후보 측) 망언은 이번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결코 말실수가 아니라 문 후보와 그 진영의 사고와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역사와 체제를 부정하고, 정작 북한은 적이라 부르지 못하면서 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켜 온 보수 세력을 적으로 여기는 극단적 좌파 인식을 나타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또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두고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대통령 후보로 나선 부모의 선거운동을 돕지 않는 자녀는 한 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홍 후보 아들은 발이 부르트도록 전국을 뛰어다니고, 다른 후보 자녀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문 후보 아들만 지금까지 아무런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문 후보는)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문준용 씨는 왜 선거운동에 나서지 못하는 것인가”라면서 “아버지 문 후보가 이미 대통령이 다 됐다고 생각해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국민에게 자신을 숨기고 싶은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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