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사전투표율 전체 투표율 제고에 긍정적일 듯   

김 : 오늘은 D-5일로 더 이상 여론조사가 보도되지 않는 깜깜이 선거에 돌입했다. 그리고 오늘 사전투표가 시작이 되었는데 우선 사전투표 진행에 대해 짚어보고 넘어가기로 하자. 

이 : 지금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이 7.06%이고 300만이 투표를 했다고 한다. 이 추세로 가면 내일까지 20%에 이르지 않겠나 관측들을 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런 사전투표 참여율이 이번 대선의 전체 투표율을 4∼5% 끌어올리는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까 추측들을 한다. 상당히 고무적이고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다. 

김 : 지난 지방선거 당시 11%대 였고, 또 지난 4.13 총선에서 12.19% 였는데 지금 20%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고 전체 투표율에 4∼5% 영향을 준다고 하면 지난 대선 투표율이 75.8%였는데 8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기대할 수 있겠다.

                          1강 2중 판세, 최종 흐름은 어디로 

김 : 지금 D-5일 판세는 ‘1강 2중’ 속에서 보수 결집이 나타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앞두고 여러 여론조사 기관에서 마지막 조사결과들이 나왔을텐데?  

정 : 여론조사 결과가 5월 2일 이후 공표금지가 되는데 그 전 마지막 조사에서 나타나는 것은 지난 5.2 삼인삼색에서 짚었던 것과 흐름이 같다. 문재인 후보는 40%대에서 답보상태이고 안철수 후보는 하락세, 홍준표 후보는 상승세 이런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고 이런 흐름들이 <조선일보> 조사라든지, <서울신문 -YTN> 공동조사를 보면, TK와 보수층에서의 결집이 홍준표 후보에게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리서치 뷰>가 5월 2일 당일 날만 조사한 결과는 그 이전 조사와는 차이가 크다. 문재인 후보는 4월 30일과 5월 1일 조사에서는 46%였는데 5월 2일 조사에서는 40%로 떨어졌다. 그리고 안철수, 홍준표 후보의 순위는 4월 30일과 5월 1일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왔는데 5월 2일 조사에서는 순위가 뒤바꿔서 홍준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것은 보수층 유권자들이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이것이 며칠 사이에 약간 변화된 추이라고 할 것이다. 

김 : 이 사이에 벌어진 일 중에 하나가 바른정당 소속의원들의 집단탈당과 홍준표 후보지지 선언인데 이것이 홍준표 후보에게 상승세를 타는 발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나? 

이 ;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과 지지선언 직후에는 나름대로 상승세의 한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오히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숨어있던 친박계가 재등장하고 친박계가 바른정당 탈당 의원 복당 문제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자유한국당의 모습 자체가 과거 새누리당 그대로라는 부정적 인식을 던져주었기 때문에 보수층에게도 식상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보인다. 또 한편으로는 같은 보수 후보인 유승민 후보에 대한 동정 여론이 만만찮게 부상을 하면서 어떨지 모르겠다. 오히려 유승민 후보가 반등을 하는 그런 효과를 거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TK와 합리적 보수층의 선택이 엇갈리는 양상 

정 : 일부 합리적 보수층이나 수도권 보수층에서는 그런 흐름이 잡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그러나 역시 본류라고 볼 수 있는 TK만 따로 놓고 볼 필요가 있는데 홍준표 후보가 여기서 30%를 넘어섰다고 하는 것은 그쪽에서 숨은 보수층이 급격하게 홍준표 후보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실제로 투표 당일로 가면 문재인 후보가 TK지역에서 계속 20%∼30%에서 맴돌고 있는데 홍준표 후보가 50%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TK지역에서 바닥민심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러한 흐름 자체를 수도권의 합리적 보수층의 흐름과는 달리 보아야 할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김 : 그래서 유승민 후보는 마지막 선거 운동을 수도권의 합리적 보수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라고 하고 지금 여론조사에서는 20∼30대에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반면에 홍준표 후보는 TK와 노년층 보수에서 도드라진 상승세를 보이는 것 같다. 이런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30%대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하는 분들도 있는데 어떤가?

이 : 좀 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선거운동 막바지로 가면서 홍준표 후보는 자기 타겟을 정확히 설정하고 집중을 하는 전략적인 모습이고 유승민 후보는 마지막 TV토론에서 막판 호소가 절절하게 다가간 측면이 있어서 나름 반등의 모멘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경우가 선거운동에 있어서도 그렇고 방향을 잡아가는 문제에 있어서도 대단히 미숙하고 모자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본다. 이런 부분들이 치고 올라갈 시기에 제동이 걸려서 추락하는 한계를 보이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안철수 후보, 남은 선택지는?

김 : 6차 TV토론에서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1중대, 2중대라고 공격을 했는데 이것을 맞받아서 안철수 후보가 1중대, 2중대는 문재인, 홍준표 후보라고 거꾸로 반격을 하면서 양대 정당이 기득권 세력과 정당이라고 규정을 하면서 안철수 후보 본인이 새로운 정치로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방향으로 처음부터 일관되게 갔어야 했던 것인데 좀 때늦은 감이 있다고 보인다. 자신의 깃발을 분명히 들고 자기 정체성 속에서 결집을 시키고 확장을 해가야 하는데 그것이 아닌 흐름으로 가다가 보니까 나중에는 어떻게 만회를 할지, 어느 층을 중심으로 공략을 할지 방향을 놓친 것 같다. 지금 중도층에서도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캠프는 남은 5일 동안에 상당히 복잡할 것 같은데? 

정 : 현재 흐름으로 본다면 안철수 후보는 TK와 호남 그중에서도 특히 호남의 향배를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이다. 지금 호남에서 50%선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TK에서 보수 결집이 홍준표로 모아지는 양상이 나타날 경우 호남은 문재인 후보로 결집이 강화될 수도 있어서 안철수 후보가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 막판으로 가면서 다시 선거 프레임이 기존의 이념대결, 지역대결 구도로 환원되는 모양새이다. 이것이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로 인한 작용으로 보아야 하고 이것이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결집을 강화시켜서 압도적인 지지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인 것 같다. 

이 : 그동안도 지적을 했지만 결국 선거에서 중도 자체를 목표로 하거나 그렇게 해서 양쪽을 다 얻겠다는 전략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나름대로 자기 가치를 분명히 해야지 그것을 토대로 결집력을 가질 수 있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확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초기 양강구도에서 선거전으로 들어가면서 방향설정을 잘못해서 보수 쪽을 좀 더 끌어안으면 문재인 후보와 경합하는 구도로 갈 수 있다고 본 것이 패착이 아닌가 생각된다.

김 : 지금 안철수 후보는 ‘국민 속으로’를 내세우면서 120시간 직접 국민과의 대면접촉을 통해서 지지를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을 임하려고 하고 있다. 

                     SBS 가짜뉴스 파문, 판세에 미칠 영향은?  

김 : SBS가 가짜뉴스를 보도해서 선거 막바지에 큰 파문을 일으켰는데 간단하게 설명을 부탁드린다. 

정 : SBS가 세월호를 인양하는 문제에 대해서 해수부의 태도가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를 했다. 그전에는 박근혜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인양을 지연시켰는데 최근에는 문재인 후보 측과 거래를 통해 세월호 인양을 서둘렀다고 맥락이 좀 닿지 않는 보도를 한 것이다. 묘하게 꼬아서 문재인 후보가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비방하는 내용으로 보도가 되었다. 이후 SBS가 기사도 삭제를 하고 잘못된 보도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이것이 SNS라든지 국민의당, 자유한국당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정치적인 공격의 소재로 삼으면서 SNS 상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 공중파에서 이런 보도를 했다는 것이 이해가 좀 되지 않는데? 

이 : 특히 초기 데스킹 과정에서 초기에 만들어졌던 화면이 있는데 그 화면에는 큰 타이틀이 박근혜 정부에서 고의로 인양을 지연시켰다는 내용이 있고 그런데 차기정권 즉 문재인 후보와의 거래를 통해서 서둘렀다는 의혹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데스킹 한다면서 앞부분에 박근혜 정부 인양지연 부분을 다 들어내고 차기정권과 거래의혹을 전면에 내세워 키운 것이다. 데스킹 과정이란 것은 출처나 보도했을 때의 파장 등을 따져서 기사의 신빙성을 높이고 오보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인데 거꾸로 더 왜고을 한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문제를 삼는 것은 누가 작용해서 이 같은 왜곡이 있었는지 밝히라고 추궁을 하는 것이다. SBS가 처음에는 보도를 한 당사자인 김성준 보도본부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서 사과를 했는데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파장이 커지니까 뉴스 시간에 5분여를 할애를 해서 정식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공중파 방송이 뉴스 시간 5분을 할애해서 사과방송을 했다는 것은 사태를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문제는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이 계속 공격을 하고 사과하고 기사를 삭제한 것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까지 공격을 하고 있어서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해수부가 나서서 해명을 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 과연 보도본부장이 외압 없이 본인의 판단으로 결정했다. 데스킹 과정도 그렇고 기사 삭제도 그렇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것을 그대로 믿는 국민들이 많지가 않은 것 같다. 이 사안이 대선 막바지에 미칠 파장과 후과가 얼마나 클 것인지는 너무도 잘 알 수 있는 전문가들인데 이런 기사를 내보냈다는 것 자체가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 : 이 보도가 사전투표를 이틀 남겨둔 시점에서 나온 것인데 이것이 대선에 미칠 영향이 너무나 지대하다고 할 것이다. 판세 자체도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무엇보다도 문재인 후보를 좋아하지 않는 유권자에게는 ‘문재인은 안 돼’ 라는 인식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 부분이 문재인 후보로서는 매직넘버 5%라고 해서 이것을 돌파하기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인데 큰 장애물이 조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홍준표 후보나 다른 후보들 쪽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확장성을 가두놓는 것이고 그 수혜를 볼 수 있어서 이 사안 자체는 대선이 끝난 이후에라도 상당 부분 논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 :  영남과 보수층에서 홍준표 후보로의 결집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고 문재인 후보의 매직넘버 45%에는 이 부분이 장애물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판세 자체를 흔들 여지도 있다고 보나?

이 : 그렇게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이미 각 후보의 지지층들이 굳어져 있다. 다만 문재인 후보는 안 된다고 보는 쪽에게는 그 명분을 강화시키는 측면은 있을 수 있다. 우리가 반복해서 매직넘버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잠깐 설명을 하자면 야구 등 스포츠에서 자력으로 우승을 하기 위해 필요한 승수를 매직넘버라고 하는데 선거에서는 자력으로 당선이 될 수 있는 절대수치를 의미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지금 문재인 후보가 40%대의 지지율이라고 할 경우 자력으로 45%대의 지지율을 얻으면 2등, 3등이 아무리 결집한다고 하더라도 문 후보가 당선이 되는 수치라는 것이다. 지금에서는 SBS 가짜뉴스 사태 같은 것이 문재인 후보 지지층, 또는 전체 진보층 유권자에게는 ‘이런 짓까지 하는구나’ 해서 오히려 결집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심상정 후보 지지율이 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여지도 있어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나타날 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김 : 선관위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각 후보 진영의 막판 전략과 행보는? 

김 : 다음은 5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각 캠프들의 마지막 전략과 후보들의 행보에 대해서 짚어 보기로 하자. 문재인 캠프는 심상정 후보를 상당히 신경을 쓰고 견제를 하는 것 같은데? 

정 : 사실상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얼마나 되느냐가 향후 정국에도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민주당의 바램처럼 50%를 넘을 경우는 향후 적폐청산이나 여러 정치적 행보에 힘이 실릴 수가 있을 것이지만 이것이 40%대나 심지어 30% 후반으로 간신히 이길 경우 약체 대통령으로 낙인이 찍히고 이후 집권 초기부터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이 과정에서 심상정 후보 쪽으로 가는 지지표를 일정하게 차단하고자 하는 필요를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번에는 문재인, 다음에 심상정’, 이런 말을 했고, 또 이석현 공동선대위원장이 ‘문 심은 데는 문 나지만, 심 심으면 안 난다’고 했다. 
       
                     민주당의 심상정 후보 견제, 올바른 전략 아닌 듯 

김 : 역대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 중에서 가장 득표를 많이 했던 경우가 4%가 안 되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심상정 후보는 조사에 따라서는 두 자리 수가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그것이 문재인 후보의 매직넘버 돌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 같은데 이런 판단인 것인가?  

이 : 그런 판단이 캠프 내에서는 있을 수는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상호 원내대표나 문 캠프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그런 식의 직접적인 표현을 하고 진보정당으로 가는 표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로의 전략투표를 강요하는 모양새는 대단히 부적절하고 좀 맏형답지 못하다고 보인다. 지금 촛불민심을 이야기 하고 어차피 나중에 촛불공동정부까지 거론을 해야 하는 마당에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가장 먼저 손을 내밀고 힘을 합쳐야 할 세력이 정의당일 것인데 정의당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다음에는 심상정이라고 했는데 과연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를 찍어라고 할 수 있겠나? 말이 되지 않는 것이고 이전에도 이정희 후보가 양보를 하고 사퇴를 했는데 이번에 다시 심상정 후보는 다음이라고 하면 그것이 성립이 되겠는지 민주당 측이 전혀 책임도 질 수 없는 무책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본다. 

정 : 정당 간에 선거전을 하는 것은 전쟁이고 정상적이라면 ‘이번에도 문재인이고, 다음에도 민주당’이라고 해야 맞다. 민주당은 정의당과 이념과 가치의 차이가 있기에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정면승부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아닌 정치적 레토릭을 구사하는 것은 너무 빈약해 차기 집권을 앞둔 수권정당으로서 너무 빈약해 보인다. 

김 : 문재인 후보가 대탕평 정부, 통합정부론을 펴고 있는데 대선이 끝나면 곧바로 연정과 협치로 가야 하는데 그 가장 중요한 대상에게 서로 간에 감정싸움이 벌어질 수 있는 것도 좀 자체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된다. 그리고 촛불민심을 실현해 가기 위해서도 좀 더 힘을 모아달라는 부분으로 포지티브하게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홍준표 후보, 보수의 민낯 드러내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이념과 지역으로 선거를 치르려 하다 보니 색깔론으로 상대를 규정한다든지 아니면 보수층의 울분을 대변하는 그런 방식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 홍준표 후보 측이 정말 해서는 안 되는 것이 투표용지 1번과 3번에 인공기를 걸고 자신의 부호인 2번에는 태극기를 걸어서 SNS 상에 광범하게 퍼트리고 있는데 이는 참으로 용납하기 어렵다. 출처는 경남도당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선거전략으로 채택한 책임은 홍준표 후보 본인이 져야할 것이다. 역대 선거에서도 보기가 드믄 노골적인 색깔공세이고 편 가르기라고 할 것이다. 홍준표 후보가 이제까지 TV 토론에서 보여준 자세나 지금 막판에 선거운동 하는 방식 등은 보수세력의 민낯과 내용 없음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정 : 지금 홍준표 후보가 말하고 다니는 내용들을 만약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한다면 다 뒤집어지는 상황일 것이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에게는 모두가 지나치게 관대하다. 이것이 우리 정치에서 보수에 대한 영입과 반대편에서는 약자에 대해서는 짓밟아도 그만인 이런 잘못된 풍토를 홍 후보가 제대로 누리고 있다고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홍 후보가 보인 모습은 정말 실망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후보 개혁공동정부 구상, 통할까?

김 : 안철수 후보는 양강구도에서 이제는 1강 2중 구도가 되었는데 여기서 마지막 승부수를 어떻게 던질 것이냐가 주목된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심상정 후보, 유승민 후보를 찍어 달라고 했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이 : 진보층의 유권자 중에서 자기를 찍지 않을 사람은 문재인 후보는 패권 후보이고 기득권 후보이기 때문에 차라리 심상정 후보를 찍으라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보수층 중에서 자신을 찍지 않을 사람은 홍준표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으니 보수의 가치를 살리고자 하는 사람은 차라리 유승민 후보를 찍으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대선에서 승리를 포기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된다. 대선에서 후보로 나선 사람이 자신이 아닌 심상정 후보나 유승민 후보를 찍으라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는 것은 너무나 넌센스이다. 모든 유권자에게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맞고 그렇게 자신 있는 모습으로 가야할 것인데 경쟁후보의 표를 깍아서 자신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을 것인데 너무 안타깝다. 

김 : 누구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것인가?

정 : 안철수 후보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이다. 문재인 후보를 꺽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진보의 가치를 세우기 위해서는 심상정 후보이고, 보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유승민 후보를 찍으라고 말한 것인데 이런 부분들은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홍준표 후보나 문제인 후보 찍지마라고 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과연 승리에 대한 확신과 의지를 가졌는가 회의가 들게 하는 부분이다. 

이 : 굳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자신이 당선이 되면 심상정 후보와 유승민 후보 측과 손을 잡고 힘을 합쳐서 개혁공동정부를 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3자가 손을 잡는다고 해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배제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개혁을 하고 공동정부를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고 그런 점에서 국민들에게 던진 제대로 된 희망적인 메시지로 보기는 어렵다고 할 것이다.  

김 : 안철수 후보가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을 해서 개혁공동정부를 던졌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이후 아무 답이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이 : 그래서 자신의 트위트에 유승민, 심상정 등을 거론하면서 개혁공동정부를 거론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정 : 오늘 트위트에 밝힌 개혁공동정부는 바른정당과 정의당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는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김부겸 등 민주당내의 비문세력도 포함해서 개혁공동정부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김종인 전 대표가 말한 것과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 

김 : 김종인 전 대표는 보수세력의 참여에 방점이 가 있는 것 같은데 개혁공동정부의 승부수도 제대로 통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안철수 후보는 120시간 국민 속으로 질주하겠다는 각오로 마지막 승부에 임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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