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보수정권 심판, 박근혜 정권 권력자들 벌레-짐승의 행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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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작가 김진명씨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며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해왔던 작가 김진명씨가 이번 대선을 “보수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물줄기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CBS 노컷뉴스>는 4일 최근 김진명씨와의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씨는 이번 대선에 대해 “보수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 그들에게 (나라를 운영할) 기회를 줬는데,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터져 버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주 엉망이었고, 당 역시 대통령 못지않게 엉망이었다. 이번 조기대선의 본질이 그들에 대한 심판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진명씨는 이번 대선의 전망에 대해서도 “어찌 됐든 문재인 후보가 유능한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더라도, 그가 투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지녔다는 점은 확실하니 사람들이 그에게 몰릴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는지를 살펴 보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물줄기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선거의 기본 의미에 충실해야 한다. 확고부동한 심판의 의미라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선거의 심판 기능을 포기해 버리면 결국 (그 사회는) 엉망이 된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의 가치관이 ‘황금만능주의’로 흐르면서 정치 또한 가치보다는 ‘소문과 편견’에 따라 판이 짜여졌음을 지적하며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봐도, 대통령마저 숭고한 5000년 역사의 사명감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오로지 돈을 위한 짓을 벌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돈을 제일로 여기는 가치관으로) 한국 사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짐승이나 벌레 수준으로 살도록 밀어붙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보자. 세월호 선장, 선원들을 비롯해 박근혜 정권의 권력자들은 모든 책임을 던져 버렸다.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벌레, 짐승의 행태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진명 작가는 “당장 눈앞에 다가온 대선 투표에 매우 진지하고 충실하게 임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비록 정말 좋아하고 존경할 만한, 계층·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의 후보가 없더라도 투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마치 배우자를 고르듯이 아주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나라 정치를 바로잡아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층의 표심에 대해 “이제껏 보수 후보를 찍어 왔던 사람들마저도 ‘더 이상 (보수 후보에게) 표를 주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전통적인 보수층이 다른 쪽을 찾아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그 움직임이 한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로 귀결되는 모습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문 후보에게 문제가 있더라도 그것을 받아서 혜택을 볼 만한 후보가 없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보수가 정권을 받았을 때 전혀 역할을 한 것이 없는데다, 보수의 분열을 가져 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안철수 후보 역시 불분명한 노선으로 인해 대안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의 과제에 대해 “당장 내년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는데, 지금 흐름으로 봐서는 바른정당이 흡수되면서 보수 전체의 재편이 상당히 빠르게 올 것”이라며 “만약 새 정부가 자기 사람들 챙기려는 마음에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각료 후보들을 청문회에 올리는 식으로 약점을 잡히면, 새 정부가 박근혜 정권의 오류를 반복하게 되면 의외로 레임덕이 굉장히 빨리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2018년 개헌 국민투표와 관련 “새 정부가 출발부터 혼란을 겪을 경우 당장 내년 개헌 투표할 때 선거제도까지 함께 바꾸자고 나올 텐데, 보수로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노리고 힘을 합쳐 때를 기다릴 것”이라며 “새 정부는 과거 박근혜 정권과 같은 나쁜 전철을 밟지 말고, 처음부터 아주 스마트하게 정국을 주도해 나가는 모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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