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일 마지막 TV토론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상암MBC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서 계파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문 후보의 신경을 자극했고,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분당의 책임이 있다고 맞섰다.
 
안 후보는 “저는 계파 패권주의가 마지막 남은 적폐라고 생각한다. 끼리끼리 나눠 먹는 거다”라며 “그러다 보니 전국적으로 많은 인재를 쓰지 못하고 결국 무능한 자기편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앉히니까 그 결과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 그에 따라서 국민이 반으로 나뉜다.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돌린다”고 문 후보를 공격했다.
 
안 후보는 “5년 내내 갈등에 휩싸일 것이다. 무능한 사람이 중요한 일 하다 보니 정말 중요한 미래 대비도 못 하고 있다”며 “저는 앞으로 10년에 우리나라 운명이 달려있다고 본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는 추락한다. 망하기 직전까지 갈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있다. 계파 패권주의의 폐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문 후보는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당이나 마찬가지다. 국민의당을 창업했다. 창업주라고 하지 않는가”라며 국민의당에도 계파 패권주의가 있음을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는 “국민의당에 여러분이 와 계신다. 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있고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최근 당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외곽에 있다”며 “문 후보를 도왔던 전직 당대표가 전부 다 당에서 나왔다. 정치인에게 탈당은 정말 중요한 정치적 결단 아닌가. 그분들은 모두 패권주의 때문에 나왔다고 설명한다”고 맞섰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렇게 우리 당 쪼갠 분이 안 후보다”라고 역공했고 안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쪼갠 분은 문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여러 기록도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다시 “당을 쪼갠 사람은 안 후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오늘 이런 이야기 할 건 아니다. 어떻게 국민을 제대로 통합할 것인가”라며 “당 통합위원회를 최근 만들었다. 구성원들을 보면 다른 당과 통합이라기보다 당내 계파 통합위원회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저는 통합이라는 게 국민통합이지. 정치권끼리 손잡는 게 통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맞대응했다.
 
두 후보의 대화를 듣고 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 토론하는 거 보니까 1, 2중대가 맞다”며 “문 후보가 1중대, 안 후보가 2중대. 가만 보니까 맞다”고 싸잡아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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