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봉하마을서 노무현과 찍은 사진이 발단, 오해 생긴 것 같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에 ‘권양숙 여사 9촌’이란 배경으로 특혜채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가 28일 “영부인과는 친척관계가 아니다”며 국민의당에 공식사과를 요구했다고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한겨레>는 국민의당이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라고 지목한 고용정보원 권모 과장이 이날 <한겨레>에 ‘영부인과의 친척관계 관련 당사자 해명 및 국민의당에 대한 사과 요구’라는 성명성 글을 보내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 과장은 이 글에서 “고용정보원에서 12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황당한 일이 있을까 한다. 저는 최근 언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영부인과 친척으로 지목된 권○○ 과장”이라며 “결론은 이미 아니라고 밝혔듯이 영부인과 저는 친척관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와의 친인척 관계 여부에 대해 그는 “저희 집안은 안동권씨 부정공파이며 영부인께서는 무슨 파인지는 저 역시 모르며 언론사에서 확인해보시면 명확할 것”이라며 “제보자가 누구인지는 모르나,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로 선량하고 착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동료들이나 기관의 명예를 더 이상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번 일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과 관련 “왜 이런 황당무계한 주장이 나왔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일반인들에게 봉하마을을 개방했었다”며 “제 기억으로 2008년 여름쯤 저와 제처, 큰딸, 장모님과 방문했다가 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발단이 된 것 같다. 그 당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인들에게도 사진을 찍어줬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에 사진을 출력하여 책상벽면에 붙였었고 그 사진을 본 직원들이 저와 영부인의 성씨가 동일하여 혹시 너 영부인과 친척아니냐는 물음에 제가 웃으면서 시인도 부인도 안했더니 아마도 이런 오해가 생긴 거 같다”며 “이것이 소문이 되어 아마 제보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추정했다.

또 그는 안철수 후보 측이 의혹을 제기한 24일 이후 지금까지 직접 해명하지 않은 데 대해 “24일 월요일부터 27일 목요일까지 제주, 광주, 대전, 창원, 부산, 서울 출장이 2주전부터 예정되어 있어서 오늘에서야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월요일에 회사에서 확인 전화가 와서 아니라고 제 입장을 확실히 밝혀서 정리가 된 줄 알았는데 수요일에 이용주 의원실에서 문자가 와서 개인정보를 요청하길래 아직까지 해결이 안 된 거 같아 회사에 출근해서 다시 한 번 확실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선 “지난번 언론에 거론된 퇴사한 김○○ 직원의 신상이 털리는 것을 본 후 더 이상의 제 개인정보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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