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잘한 후보 ‘심상정30%-문재인18%-유승민14%-洪9%-安6%’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4월4주차(25~27일)에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누가 가장 잘했는지 물은 결과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명의 후보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4차례에 걸친 대선후보 5인의 TV토론회를 시청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다는 사람 909명에게 지금까지의 토론회에서 가장 잘한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30%가 심상정 후보를 꼽았고 그 다음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14%),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9%), 안철수 후보(6%) 순으로 나타났으며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토론회 잘한 후보로 답한 경우가 많았다. TV토론회를 시청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는 심상정 후보 지지자의 70%가 심상정, 유승민 후보 지지자의 64%가 유승민, 홍준표 지지자의 57%가 홍준표를 꼽았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문재인(39%)과 심상정(37%)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안철수를 답한 비율이 20%에 그쳤고 심상정 후보 26%, 유승민 후보 17%, 의견 유보 29%였다.

TV토론회 후 대선 후보들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혹은 변함 없는지 다섯 후보 각각에 대해 물은 결과 '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심상정 후보가 52%로 가장 많았고 유승민 후보는 33%로 뒤이었으며 홍준표 후보(18%), 문재인 후보(17%), 안철수 후보(17%)는 10% 후반으로 비슷했다.

'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안철수 후보가 44%, 홍준표 후보가 42%로 비슷했고 그 다음은 문재인 후보(30%), 유승민 후보(16%), 심상정 후보(10%) 순이었다. 요약하면 이번 대선 후보 TV토론회는 심 후보와 유 후보에게 당선 가능성과 별개로 이미지 제고 기회가 됐으나, 안철수 후보에게는 오히려 그 반대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2012년 제18대 대선은 역대 대선에 비해 유력 후보들의 TV토론회가 많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2012년 12월 10일 2차 TV토론회 직후인 11~12일 이틀에 걸쳐 토론회 시청자 780명에게 어느 후보가 가장 잘했는지 물은 결과 박근혜 31%, 문재인 22%, 이정희 17% 순이었고 30%가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후하게 평가한 결과였다. 박근혜 지지자 57%, 문재인 지지자 37%가 각각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답했다.

당시에도 토론회 후 이미지 변화를 후보별로 물었다. 문재인의 경우 좋아졌다 22%-나빠졌다 12%-변함 없다 56%, 이정희는 24%-37%-25%, 박근혜는 18%-17%-62%로 나타났다. 즉 당시 토론회는 문재인 후보에 긍정적, 이정희에 부정적 인식이 증가했고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인식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13일(목), 2차는 19일(수), 3차는 23일(일), 그리고 4차는 이번 조사 기간 첫째 날인 25일(화) 밤에 방송된 TV토론회 시청 여부를 물은 결과 41%가 '토론회를 거의 다 시청했다'고 답했으며 43%는 '일부를 시청했다', 6%는 '직접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알고 있다', 그리고 10%는 시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3일 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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