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2주동안 16%p 하락 양강 붕괴, 적극투표층 ‘文43% >安24%’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4월4주차(25~27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를 기록해 선두를 유지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전주에 이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0%대로 밀려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후보는 전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으나 최근 3주 평균 지지도 40%로 선두를 고수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지난주 7%포인트 하락, 이번 주에 6%포인트 추가 하락해 24%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문 후보와의 격차가 16%포인트로 벌어지면서 양강구도는 붕괴됐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주에 비해 3%포인트가 상승한 12%를 기록해 이 조사기관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 또한 3%포인트 오른 7%를 기록했으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1%포인트가 상승한 4%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연령별로 19~20대(44%), 30대(55%), 40대(49%) 뿐 아니라 50대(43%)에서도 40%를 넘기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지역별로도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대구/경북(문재인 31% 대 홍준표 22% 대 안철수 19%)에서 문 후보와 홍 후보에게 밀렸고 호남(문 39% 대 안 30%)에서도 문 후보에게 뒤졌다.  

민주당 지지층 90%가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84%가 안철수, 자유한국당 지지층 83%가 홍준표를 꼽았다. 한국당 지지층의 홍 후보에 대한 결집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안철수 22%, 문재인 11%, 홍준표 10%, 심상정 7%, 유승민 5%, 그리고 45%는 의견을 유보했다.

공식 선거운동 돌입 2주 만에 이념성향 보수층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도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홍준표 후보가 급부상했다. 안철수 후보 지지도는 보수층에서 19%포인트(4월 둘째 주 48%→셋째 주 45%→넷째 주 29%), 중도층에서 10%포인트(40%→34%→30%), 진보층에서 7%포인트(23%→19%→16%) 하락했다. 지난주 보수-중도-진보층에서의 하락폭은 엇비슷했으나, 이번 주 들어 보수층 하락폭이 더 커졌다. 반면 홍준표는 보수층에서 지난주 20%, 이번 주 36%로 상승했다.

4월 초 급부상한 안철수 후보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해 선두주자인 문재인 후보에 비해 변동 여지가 큰 편이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격화된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 여러 차례의 TV토론회를 거치며 안철수를 지지했던 유권자 일부가 2주 연속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선에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 의향자(898명) 중에서는 문재인 43%, 안철수 24%로 양자 격차가 19%포인트다. 적극 투표 의향자의 문재인-안철수 격차는 지지난 주 6%포인트, 지난주는 13%포인트였다.

지지후보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66% vs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 32%

주요 후보 지지자(894명)에게 계속 지지 의향을 물은 결과 66%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 32%는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으며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요 지지후보별 계속 지지 의향은 문재인(지난주 65%→이번 주 72%)과 홍준표(69%→76%)가 70%를 넘었고 심상정(40%→51%)도 상승했다. 그러나 안철수(68%→60%)는 하락했고 유승민(28%→32%)은 약 30%에 머물렀다.

후보 계속 지지 의향은 4월 첫째 주 55%에서 넷째 주 66%로 늘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는 사람이 늘면서 계속 지지 의향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례적인 조기 대선에 다당·다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속도가 더디다. 2012년 대선 2주 전인 12월 첫째 주에는 박근혜 지지자 84%, 문재인 지지자 75%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시 20대의 계속 지지 의향은 약 55% 수준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편이었고 이번 조사에서도 20대의 계속 지지 의향이 45%로 가장 낮다.

민주당 38%, 국민의당 18%, 자유한국당 11%, 정의당 7%, 바른정당 4%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당 18%, 자유한국당 11%, 정의당 7%, 바른정당 4%, 새누리당 2%, 없음/의견유보 19%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해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1%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새누리당은 4월 10일 정식 등록한 정당으로, 2월 13일 자유한국당으로 개명한 이전의 새누리당과 다르다. 일부 유권자들은 두 정당을 혼동하여 답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3일 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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