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만 아니면 된다’는 분들과도 편 가르지 않고 함께 하겠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집권 후 국정운영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뿌리가 같은 만큼 통합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집권 후 여소야대의 현실을 타개하는 방안에 대해 “정권교체를 하게 되면 안정적 (의석) 확보가 필요하다. 1차적 협치 대상은 기존의 국민의당, 정의당 야권 정당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통합을 이야기할 때 ‘정치세력 간 어떻게 손을 잡을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말하면서 연정도 얘기한다. 통합은 정치세력 간 손 잡는 게 아니라 국민이 통합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통합에 대해 “우리 사회는 이념적으로 보수, 진보로 분열돼 왔고, 지역적, 세대간 분열도 극심하다”며 “근래엔 종교간 갈등까지도 심해지고 있는데 그 요인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종북’, ‘좌파’ 등으로 말하면서 인정하지 않고 적대하는, 심하게는 블랙리스트로 탄압을 가하는 이런 것들”이라고 지난 정부의 실정을 언급했다.

이어 “이런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 통합을 이뤄내자는 것이 제가 말하는 통합”이라며 “저는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데다 세대별로도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저 자신은 5060세대라서 통합을 잘 이룰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 후보는 집권시 첫 총리 인사에 대한 질문에 “특정 지역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지만 염두에 둔 분이 있다”며 “총리는 ‘대탕평·국민 대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고,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초대 총리로 모시겠다”고 내심 총리 인선을 사실상 했고 이 인사는 비영남 출신인사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시기에 그분을 공개해 국민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국민 판단을 구해야 그분도 검증에 대비하고 장관 제청 구상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런데 우리 정치문화에서 공개될 경우 부정적인 것도 있을 수 있어 고심 중인데, 마지막 단계에 가면 가시적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민 전체로 보면 문재인 후보 지지층보다 ‘비문재인 지지층’이 더 많다는 지적에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 이런 반대는 정권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정권교체를 하고 나면 (그런 분들에 대해) 편을 가르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정치인에는 지지가 있고 반대가 있다. 모든 정치인중 가장 지지가 높고 반대가 적은 게 저 문재인으로 그래서 1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문 후보 지지층 중 일부가 인터넷 등에서 지나친 행동을 한다는 질문에 “우선은 문자폭탄을 비롯한 SNS상의 공격들, 아마 뭐 저만큼 많이 받은 사람은 대한민국 정치판에 없다”며 “지금 나선 후보의 전체를 합친 양보다 훨씬 많은 공격을 저는 받아왔지만, 국민들의 의사표시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문 후보 지지층만의 문제는 아니란 점을 먼저 얘기했다.

그러면서 “직접 주권자로서 의사표현하고 행동하고자 한 것이 촛불집회다. 주권자로서 SNS를 통해 의사를 활발히 표현하는 것”이라며 ‘직접민주주의’의 한 형태로 표현하고 “다만 과도한 비방, 정도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 그 부분은 자제해 달라고 제 지지자들에게도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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