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고압적인 TV토론 자세, 국민 상대 토론이기에 포용적 자세 필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전략부본부장은 27일 남은 12일 동안의 대선 승부처에 대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문재인 후보가 스스로 자력으로 당선될 수 있는 이른바 매직넘버를 넘어서느냐, 못 넘어서느냐 그 문제”라고 말했다.

이철희 본부장은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거의 40% 넘어갔는데 45%만 안정적으로만 넘어가면 (보수후보들 간의 합종연횡 등의) 어떤 경우가 생기더라도 이기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는 문재인 후보가 안보 불안이라는 전혀 근거 없는 이런 가짜 이미지들이 덧씌워져 있는 것을 잘 걷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문재인 후보의 진면목이나 실체를 잘 보여드리면 스스로 매직넘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 단일화라든지 샤이(안철수)라든지 이런 것은 별로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선거 막판 보수층의 ‘샤이 안철수 표심’이 결집하면 안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국민의당 주장에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아니다”며 “TV 토론회에서 2등 후보 안철수 후보가 이른바 ‘문재인 콤플렉스’를 많이 노정하고 드러냄에 따라 토론 이후에 지지율이 빠지는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생각 이상으로 고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안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거센 추격을 받는 상황에 대해 “홍준표 후보가 믿음이 가서 또는 잘해서 지지율이 오른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잘 못해서 그 표심이 이동한 것이 아닌가. 홍 후보에 대한 지지도 적극적인 지지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JTBC 토론회에서 동성애 문제와 관련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의 공격에 걸려든 것 아니냐는 지적에 “홍준표 후보가 거두절미하고 맥락 없이 불쑥 물어보니까 답변하기 쉽지 않은 것 같았다”며 “홍준표 후보가 얘기한 것은 군대 내 동성애 문제를 얘기한 것이지 않나.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군대 내라는 것을 빼고 동성애 일반에 대한 의견인 것처럼 물어볼 수도 있고 그래서 답변하는 후보가 잠시 헷갈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찬반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오해 없이 다음 토론에서는 질문도 오해 없이 질문해 줬으면 좋겠고 설사 의도적으로 그렇게 질문을 하더라도 문재인 후보가 차근차근 오해 없이 설명해 주는 것은 필요해 보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TV토론의 질이 조금씩 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지난번 토론을 괜찮았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여론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선후보 주자들이 공히 책임의식을 가져야 된다”며 “특히 홍준표 후보가 그 점에 대해서는 성찰하고 반성해야 된다”고 홍 후보를 비난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사퇴할 가능성과 과련 “후보가 TV토론 나와서 공언을 했다. 제가 아는 유승민 후보의 성품상 그것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산술적으로 둘을 하나로 줄여보자. 셋을 하나로 줄여보자. 이런 얘기라 국민들이 볼 때 크게 표심이 움직일 것 같지 않아 유승민 후보가 드롭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지난 JTBC 대선후보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토론 태도가 고압적이었다는 평가와 관련해 “그런 점이 있다. 1등 주자다 보니까 토론을 보신 분은 다 알겠지만 본인이 질문할 시간은 전혀 없고 답변하다가 자기 시간 다 써야 한다”며 “그러다 보니까 당사자로서는 단호하게 끊을 때 끊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안 좋게 비친 모습은 있는 것 같다”고 수긍했다.

이어 “그러나 정황은 그럴 수밖에 없는 정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대 후보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하는 토론이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 있고 포용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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