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과 사전 협의 안해, 김종인 안철수의 거듭된 요청 받아들여 힘 보태길”

무소속 최명길 의원<사진=연합뉴스></div>
▲ 무소속 최명길 의원<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최명길 의원이 26일 국민의당 입당 소식을 알렸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대통령 선거일을 열이틀 앞둔 오늘, 저는 국민을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정권교체,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안보, 경제, 사회갈등의 위기 상황을 통합정부를 구성해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나라를 안정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국민의당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국민을 배신한 권력자가 떠난 자리에 또 다른 권력자를 세우는 것은 국민을 위한 길이 아니다”며 “5월 9일 대한민국이 새로 뽑는 대통령은 신속하게 나라를 안정시키고, 각종 사회경제제도의 개혁과 선거제도·권력구조를 바꾸는 정치개혁을 완수해 새 시대를 열어줄 미래형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대통령은 또 한명의 권력자가 아니라, 각 정파의 입장을 조정해 정부를 운영하며 개혁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조정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이런 혁신 대통령, 조정자 대통령으로서의 소양을 갖춘 인물이 안철수 후보라는 믿음에 무소속의 길을 포기하고 당적을 갖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정세는 너무도 심각한 양상이어서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전개될 정당구조의 변화과정을 소속정당 없이 관찰·선택하려던 당초 계획은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대한민국은 갈림길에 섰다. 향후 수십 년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칠 선택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바깥세상도 격변이다”며 “의회민주주의 전통을 짓밟고 제왕적 대통령제로 역행한 터키의 길이 있고, 극우편향의 유혹을 떨치고 품위있는 중도를 택한 프랑스의 길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을 탈당한 후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도와왔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결정 이후에도 민주당에 복당하거나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고 계속 무소속 상태로 남아있었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현직 국회의원은 지난 6일 입당한 이언주 의원에 이어 최 의원이 두 번째다.

최 의원이 ‘국민의당행’을 결정하면서 김종인 전 대표가 안철수 후보를 도울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저의 국민의당 입당이 김종인 전 대표와 사전 협의해 결정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하면서, 오히려 김 전 대표께서도 안철수 후보의 거듭된 요청을 받아들여서 보다 품격있는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