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정부 주도 대한민국 선박은행 '한국선박해양' 출범식 기념촬영. 왼쪽 세번째부터 문창용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사장, 서병수 부산시장, 윤학배 해수부 차관, 홍영표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 이종철 부산 남구청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div>
▲ 26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정부 주도 대한민국 선박은행 '한국선박해양' 출범식 기념촬영. 왼쪽 세번째부터 문창용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사장, 서병수 부산시장, 윤학배 해수부 차관, 홍영표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 이종철 부산 남구청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정부 주도로 설립된 대한민국 선박은행(tonnage bank, 토니지뱅크)인 ‘한국선박해양’이 26일 정식 출범했다.

한국선박해양은 선박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10월 말 발표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라 설립됐다.

초기 자본금 규모는 1조 원이며 산업은행이 50%, 수출입은행이 40%, 자산관리공사가 10% 자본금 출자로 지분을 투자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한국선박해양 초기 자본금 규모가 4조~5조 원 사이로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선박해양의 주 업무는 선박에 대한 ‘세일즈앤리스백(sales & lease back)’이다. 세일즈앤리스백이란 자신이 소유한 자산을 매각한 후, 매입자에게 사용권을 빌려 사용하는 형태의 거래를 뜻한다. 주로 빌딩 등 건물에 자주 사용되는 기법이다.

당장 자금 유동성이 부족한 선박회사를 상정할 때, 그 회사가 유동성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보유 상선을 시가에 매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업황이 하락세를 보일 경우 선박을 시가에 매각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 때 한국선박해양이 그것을 시가에 매입해준다.

그 다음 회사는 매각한 선박을 한국선박해양으로부터 ‘빌려’온다.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사용할 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배를 다시 빌려올 때 한국선박해양은 회사로부터 용선료를 받는다.

결국 실제 선박은 이동하지 않은 채로 소유권만 이전돼 선박회사의 소유였던 배의 총 시가를 한국선박해양에게 지급받고 다시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한국선박해양 출범식에는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사장을 비롯해 이동걸 산은회장, 홍영표 수은 부행장, 문창용 자산관리공사 사장,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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