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형석 오리온 신규사업부문장, 허인철 오리온 총괄 부회장, 이규홍 제주용암수 대표 <사진=오리온 제공>
▲ (왼쪽부터) 김형석 오리온 신규사업부문장, 허인철 오리온 총괄 부회장, 이규홍 제주용암수 대표 <사진=오리온 제공>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오리온은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한 글로벌 음료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리온은 이날 베스트웨스턴 제주호텔에서 제주지역 주재 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제주용암수’ 인수를 통한 음료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오리온은 그룹의 성장을 위한 신수종 사업분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음료사업을 선정, 지난해 11월 용암해수의 사업권을 갖고 있는 제주용암수를 인수했다.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화산암반층에 여과되어 담수층 하부에 형성된 것으로 인체와 가장 유사한 약 알칼리성을 띄고 있다. 

마그네슘, 칼슘, 게르마늄 등 미네랄 함유량이 풍부하며 제주도 내 매장량은 27억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바닷물이 새롭게 유입되고 정화되기 때문에 ‘무한천연순환자원’으로 각광 받고 있다.

오리온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연내 공장을 착공하고 연구 개발을 거쳐 내년 혼합음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용암해수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탈염 과정에서 생성되는 천연 미네랄을 통한 부가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생산된 제품은 오리온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함으로 글로벌 음료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음료 산업 규모는 총 96조 원으로 그 중 기능성 음료 시장은 13조 원에 달한다. 오는 2021년까지 약 2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가 제주토착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향후 5년 간 제주도에 3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영업이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사업 초기에는 매년 5억 원을 제주도 발전 기금으로 조성하고 향후 음료사업으로 발생한 영업이익의 5%를 제주도에 환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상생 발전을 위해 채용을 통한 고용창출과 중국·동남아 내 제주도 홍보, 제주도 세수 증대 기여, 대규모 투자 및 해상 물류량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오리온은 기존 ‘제과 사업’에 ‘음료’, ‘간편대용식’ 등 신규 사업을 더해 제 2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농협과 설립한 간편대용식 생산 합작법인을 바탕으로 연내 신수종 사업의 성공적 기반을 마련하고 제과를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규홍 제주용암수 대표는 “오리온이 보유한 글로벌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통해 제주용암해수를 전세계인이 마시는 프리미엄 음료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라며 “오리온만의 집념과 정성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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