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대표, 이명식 논설주간, 정찬 정치국장)

김 ; D-14일이다. 오늘은 중반전으로 접어든 대선판세에 대해서 짚어보기로 하자. 우선 문재인 대세론에서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로 흐름이 바뀌었다가 다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차이가 10%P 정도로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 

                          양강구도 깨지고 1강 1중 3약으로? 

정 : 가장 최근의 조사는 중앙일보가 자체여론조사연구팀에서 실시한 23-24일 조사인데 문재인 40%, 안철수 29% 로 10%P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대체로 20일 이후에 나온 조선일보, KSOI, MBC-한경, 한국 갤럽 등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두 후보 간에 약 10%P가 넘는 격차를 나타내면서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김 : 어떤 일이 있었나? 

이 : 4월 13일 SBS에서 1차 방송토론이 있었고, 4월 19일에는 KBS 2차 방송토론이 있었다. 그리고 21일에 선관위가 주최하는 3차 방송토론회가 다시 있었다. 안철수 후보가 방송토론을 거치면서 2차 토론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공격을 받았지만 존재감이 부족했고, 1차, 3차 토론에서는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는 19일 2차 토론에서는 집중공격을 받았지만 13일 1차 토론이나 21일 3차 토론에서는 다시 안정감 있게 대처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방송토론에서 그동안 유승민, 심상정 후보가 돋보인다는 평이었는데 지난 21일 3차 토론 이후에는 유승민 후보가 새로운 보수라고 하기에는 안보문제 등에서 너무 식상한 모습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렇게 방송토론이 반복되면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꺾인 것 아닌가 보인다. 국민의당 자체에서도 3차토론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정 : 중앙일보 조사가 23일-24일 실시가 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선관위가 주최한 3차 방송토론에 대한 평가가 반영이 되었지만 다른 조사들은 3차 토론은 반영이 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가 고전했던 2차 토론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1차 토론 보다는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는 오히려 밀린 것을 볼 수 있다. 

김 : 19일 2차 방송토론에서는 이념공방이 치열했다. 이른 바 주적논란 등이 있었고 안철수 후보에게는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느냐 물었을 때 공(功)과 과(過)가 같이 있다고 했는데 이런 이념공방전이 오히려 문재인 후보 결집도를 높였고 반면에 보수층에서는 안철수 지지도가 빠지면서 부동층이 홍준표 후보로 지지가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을 하는 것을 보았다. 이런 것이 그동안 나타난 징표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TV토론과 지지율의 변화가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아야 하나? 이번 19대 대선 TV 토론 시청율이 1차에 10%대에서 2차는 30%대 그리고 선관위 주최 3차 토론은 38%까지 나왔다고 한다. 역대 대선 최고 시청율은 97년 15대 대선 당시 57%라고 한다. 이번에 과연 이 기록에 미칠지도 관심사인 것 같다. 오늘도 TV 토론이 예정이 되어 있는데? 
                   
            주목되는 JTBC 4차 토론, 정책공방 펼쳐질까?      

정 : 그렇다. JTBC에서 후보초청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다. 

김 : JTBC 토론은 시간이 120분에서 170분으로 늘었다고 하는데? 

이 : 시간도 늘었고 포맷도 다시 수정이 되어서 스탠딩이 아니고 주도권 토론을 되살리는 등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아마 이전까지 토론회 보다는 진행을 JTBC 손석희 사장이 직접 보는데 적극 개입을 해서 흐름을 잡아가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JTBC에서 사운을 걸고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전 토론하고 차원이 다른 정책 위주의 토론으로 만들어 갈 의지를 보이고 있고 또 후보들도 이제까지 방송 토론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실망스럽다는 비판이 많았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어서 오늘 토론이 아마 후보들이 정책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는 전략적 승부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김 : 3차 방송 토론회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초등학생 감정싸움 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할 정도였는데 전체적으로 후보들이 서로 네가티브 공방전에 치중하면서 정책대결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에 주관했던 방송사나 후보 진영에서도 공감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4.25) 저녁 TV 토론에서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 

 정 : 현행 스탠딩 토론 방식은 정책과제를 짚을 때 집중이 되기 어려웠다. 질문자의 의도에 따라서 너무 쉽게 의제가 변경이 되기 때문에 제대로 정책을 짚기보다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고 자기가 설정한 주요한 타켓을 향한 정치적 공방으로 가는 그런 경향이 많았다. 이번에는 좀 다른 방식으로 전개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 

김 : 문재인 후보가 2차 토론에서 공세 속에서 질문이 집중되어서 대답하는데 급급하다가 제대로 질문도 못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3차 토론에서는 짧게 대답하거나 여러 질문을 모아서 대답하는 방식으로 하면서 자신도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이번 4차 토론에서는 안철수 후보 쪽에서 뭔가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것 아닌가 보이는데?

이 : 그렇게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후보 한사람씩을 따져보면 모두 절박한 상황이다. 홍준표 후보의 경우도 지난 토론에서 돼지흥분제 사건으로 두 후보로부터 토론 자체를 비토를 당했고, 세 후보로부터는 사퇴하라는 공세에 시달렸던 상황이었다. 그 부분이 이번에는 좀 달라질 것 같은데 보수를 대표한다는 후보로서의 자기 위상과 안보에 대한 정책적 구상을 충분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 보인다. 유승민 후보는 당내에서부터 단일화 압력을 받고 있는 처지라서 오늘 TV 토론에서 자신을 중도 포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분위기가 올 수 있도록 만들지 못하면 선거전을 이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지지율이 꺾이는 흐름을 막지 못하면 어디까지 밀릴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대단히 절박해 보인다. 마찬가지로 문재인 후보 경우도 조금만 방심하다가 밀리면 다시 위험해 질수도 있기 때문에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 토론도 대단히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 본다. 

                     TV 토론, 지지율 변동에 상당한 영향 미쳐 

김 ; 이번 대선의 경우 탄핵 이후 조기에 치러지는 대선이기 때문에 상당히 역동성이 크다고 보인다. 지난 2012년 대선 같은 경우는 TV 토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번처럼 지지후보에 대한 반응이 즉각 나타나는 현상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경우에는 TV 토론을 통해서 한방에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거꾸로 결정적인 한방이 살릴 수도 있다는 LD야기도 나온다. 그래서 오늘 TV 토론은 이제 중반전을 여는 TV 토론이라서 상승세가 꺾인 후보나 상승을 요구받는 후보나 우세한 흐름에서 새로운 대안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후보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이 되는 가운데 서로가 말꼬리를 잡는 그런 토론은 이번에는 사회자의 적절한 개입을 통해서 개선되리라 기대를 한다. 

정 : 부연을 하자면 이번 대선은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지만 안철수 후보가 어디까지 대안론으로 끌고 갈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인데 방송 토론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4월 10일 일제히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양강구도에 그치지 않고 골든 크로스에 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는 시기였다. 대단히 중요한 고비였는데 이 고비에서 4월 13일 1차 토론이 안철수 후보에게 데미지를 주었고 마찬가지로 19일 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선전한 것처럼 보였지만 진보와 보수 양쪽을 잡아야 하는 애매한 포지션 때문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다시 한번 보였고 23일 토론 또한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서 오늘 토론도 안철수 후보에게 중요하다고 본다.
              
              바른정당의 3자단일화 카드, 곤혹스러운 유승민 후보  

김 : 어제 바른정당에서 심야의총을 했다. 그 결과 후보단일화와 완주 두 가지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가 결론은 당은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세후보의 원샷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고 후보는 지켜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런 다음에 후보 측에서는 자신은 완주를 포기할 뜻이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서로가 하고자 하는 부분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만 것 같은데?

이 :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1987년 대선 당시에 조직은 누구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하고 그 중 일부가 단일화나 독자후보를 하는 것은 그것대로 용인을 하는 그런 결정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여간 후보가 당내 경선 승리라는 합법적 절차를 거쳤는데 지지율을 이유로 막무가내로 주저앉힐 수는 없다. 의원총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당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다. 그렇지만 소속 의원들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결의를 후보가 막는 것도 쉽지가 않은 상황이라서 대단히 불편하고 어정쩡한 타협을 한 것이라 본다. 이것이 유승민 후보에게나 바른정당에게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 본다. 

김 : 이번 최순실 국정조사에서 스타가 되었다고 하는 부산의 장재원 의원의 경우는 지역구의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바른정당을 다시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가게 되어서 본인이 그 정치적 결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상당히 아픈 글이 자신의 SNS에 올라왔다. 그것이 지금 바른정당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런데 3자 단일화의 대상으로 언급된 야당의 입장은 어떤가?
      
정 : 양쪽 모두가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절대 받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유승민 후보를 고사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나 안철수 후보 쪽은 저렇게 가는 것 자체는 유리한 국면이지만 협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김 : 홍준표 후보의 경우는 유승민 후보와 조원진 후보나 남재준 후보까지 포함한 보수 4자 단일화를 거론한 것 아닌가? 안철수 후보와는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해서 선을 그었지만. 

정 : 유승민 후보는 지금 완전히 약세이니 차제에 밟아야 한다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 홍준표 후보의 경우에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안보문제, 남북관계 등으로 승부를 걸 생각히기 때문에 조금 전에 거론했던 조원진, 남재준 후보와는 단일화를 성사시키면서 유승민 후보가 설사 거기에 동참하지 않고 완주하겠다고 가더라도 보수의 대표성을 자신이 확실히 잡고 안보문제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전략이 지금으로서는 홍준표 후보로서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유승민 후보는 보수에서의 정통성이나 적통성에서 어려움에 처할 것이고 또 당내에서도 흔들리기 때문에 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이제까지 일관되게 단일화는 없고 자신들이 알아서 사퇴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그 표가 우리에게 넘어온다면 좋은 일이라는 기대를 가진 것 같다. 유승민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지난 TV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아서 사퇴를 촉구했는데 단일화를 하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김 : 유승민 후보는 어제 의총 자체가 존립에 타격을 주는 상황이 되어서 앞으로 자신의 지지층이 빠져 나가게 되는 결과가 올 수도 있어서 오늘 토론에서 자신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확인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이 ; 아마 절절하게 다가갈 것이라 생각한다. 

정 : 당에서 자신에게 등을 돌린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뼈아프고 고통스러운 상황이라 할 수밖에 없다. 

김 : 지금까지는 너무 상대후보에게 공격적으로 토론에 임한 것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이 : 그것이 지나치게 반복이 되니까 자신의 특장을 살리기 보다는 너무 다른 후보를 지적하고 문제제기하는 쪽으로 비치면서 역시 리더라기보다는 학자나 평론가 같은 느낌을 주면서 자신의 포지션을 잘 잡지 못한 것 아닌가 보인다. 

김 : 본인 주창하는 새로운 보수의 길이 무엇인지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보수 유권자 나아가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된다. 

                      안철수 후보, 퇴조냐, 반등이냐 기로에  

안철수 후보는 처음부터 인위적인 단일화는 없다, 국민연대가 있을 뿐이라고 했는데 당내에서는 그래도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시점은 아마 중반전 넘어간 다음 아닐까? 

이 : 그렇다. 국민의당에서 손학규 선대위원장이나 정동영 의원 같은 경우 뉘앙스를 좀 달리하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통합정부를 이뤄야 하는데 어차피 지금의 의석수가 문제가 아니고 대선에서의 득표율을 가지고 내각을 구성할 때도 득표율을 반영해서 하자는 제안을 정동영 의원이 내놓았고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이를 좋은 제안이라고 하면서 열어 놓는 모습을 보였다. 

김 : 그렇다면 스탠스가 2,3차 토론에서 보였던 모습보다는 좀 다를 수도 있겠는데? 

이 : 바른정당 측의 3자 통합 제안이 김무성 의원과 국민의당 손학규 선대위원장 물밑접촉으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후보 본인이 적극적인 워딩을 하거나 여지를 두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안철수 후보는 이제까지 연대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완강한 입장을 취해온 것이 아닌가 보여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김 : 어째든 유세일정 등을 보면 호남거점 지키기에는 중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정 : 어제 광주와 호남을 돌았는데 최근 보수에 러브콜을 하는 것이 일정하게 벽에 부딪힌 상황이고 여기서 더 큰 문제는 핵심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 지지율이 조사에 따라서는 문재인 후보에게 20% 가까이 뒤지게 나오는 것도 있었다. 그래서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호남 지키기 다시 말하자면 자신의 핵심 지지기반을 방어하는데 1차적인 목표를 두고 최근에는 우선 다지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 그런 가운데 마지막 승부를 위해서는 보수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무엇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이 : 보수라기 보다는 중도를 확실하게 끌어안으려 할 것 같은데 그 지점이 안철수 후보의 딜레마로 보인다. 홍준표 후보가 내세우는 색깔론이나 안보론을 내세우고 갈 수도 없다. 지금 호남에서 빠진다고 하는 것은 햇볕정책에 공과 과가 있다든지, 사드배치 찬성으로 입장 변경이라든지, 개성공단, 금강산 등에 대한 유보적 태도라든지 이런 것과 연관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DJ 정책을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으니까 목포에 가서 자신이 DJ를 계승하겠다고 했다. 앞으로도 보수를 끌어들이기 위해 뭔가를 시도하면 지금까지 공들인 것이 다시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어서 어느 쪽으로도 전략적으로 깊숙이 나아가기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 : 그런 딜레마가 있는데 어제 호남에서 보인 그런 스탠스로만 간다는 것은 승리하겠다는 것 보다는 2등을 하겠다는 모양새로 비치고, 대선 이후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가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도록 하는 것이어서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 : 이른 바 안철수의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이냐, 거기에 따라서 대선 양상도 다시 한번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문재인 후보, 방어에 급급하지 말고 국정 청사진 제시할 수 있어야   

김 : 문재인 후보가 SNS에 ‘나는 행복하다’는 글을 올려서 ‘다 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 자칫 오만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만약에 그렇게 되면 큰 일일 것인데 어떻게 보나? 

이 : 어제 SNS 상에 올린 글은 지금 당내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도 좋은 그런 것이 작용을 했다고 보인다. 어그제 부산에 갔는데 그 지역 말로 “뒤비졌다‘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고 충청에서는 경쟁을 펼쳤던 안희정 후보의 부인과 아들이 함께 했고 또 안희정을 지지했던 모든 분들이 나와서 같이 한다든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니까 지난 2012년 대선과 비교하면 당이 하나가 되어서 어느 때보다 화합된 가운데 대선에 임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심적으로 고무도 되고 또 고마운 마음을 표시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이 자칫 방금 지적대로 다 된 것 같이 생각하는 것으로 비치면 안 될 것이기 때문에 김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문제는 지금부터 남은 기간 동안에 가장 앞서 있고 집권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서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국정을 끌어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안심을 시켜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방어위주였고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이지 역시 부족하다고 본다. 이제부터 남은 토론과 유세에서 집중해야 할 것은 집권가능성이 높은 후보로서 집권 이후의 청사진을 제대로 제시하고 또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이지 밝혀야 한다. 민주당이 집권을 하더라도 원내를 보면 소수에 불과한데 다른 정당들의 협력을 어떻게 구하고 또 국민들 가운데도 촛불뿐 아니라 태극기까지도 마음을 얻어낼 것인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김 :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안보대통령’, ‘통합대통령’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캠프의 목표가 50% 이상 득표를 해서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 하는데 오늘 TV 토론에서는 좀 더 그런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제시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들린다.

                          홍준표 보수층 결집 이디까지? 

김 : 홍준표 후보는 지난 3차 TV 토론회에서는 세 후보로부터 사퇴를 요구받기도 했지만 보수 결집은 일정하게 이뤄가는 것 같은데? 

정 : 홍준표 후보는 대선 레이스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K라든지 보수층에서 보수가 이대로 소멸될 수는 없다고 하는 그 마지막 마지노선에 홍준표 후보가 놓여 있다고 보인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10%대에서 밀리지 않고 치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보수층의 전략적 선택의 마지노선이라는 것 때문에 돼지흥분제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악재에도 버티고 가는 것이라 보인다. 

이 : 또 한 가지가 그동안 이야기 해왔지만 4월 위기설 등 6.25 이후 최대의 전쟁 위기라고 하는 안보상황을 홍준표 후보가 보수 후보로서 ‘안보론’, ‘국방론’을 내세우면서 왔기 때문에 보수 유권자층에 먹힌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4월 25일 북한군 창건절이고 원산에서 장사정포를 앞세운 대대적인 군사훈련이 있었다고 하는데 6차 핵실험 등의 전략적 도발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고비를 넘긴 것 같다. 앞으로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한반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는 문제가 홍준표 후보의 안보를 내세운 전략이 얼마나 먹히느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본다. 

김 : 홍준표 후보 결집도는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 그런데 이제까지 보수세력은 역대선거에서 단일화를 논의한 적이 없다. 보통 단일화는 진보진영에서 이뤄졌던 것인데 이번 대선에서 보수가 상당히 약화된 가운데 보수 후보의 단일화 문제가 어떻게 전개가 될지, 또 그것을 넘어서서 안철수 후보와의 종두보수 단일화도 이뤄질 수 있을지 이번 대선 중반전을 지나면서 판가름이 나지 않을까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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