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밀도 북한으로 넘어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24일 ‘송민순 회고록’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반박 문건을 공개한 것에 대해 “진짜인지 아닌지 어떻게 믿느냐”며 신빙성 문제를 제기했다.

홍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강원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처음 이야기할 때 ‘반박 서류가 있다. 공개하겠다’고 대답했으면 믿어주겠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개한 서류는 청와대 문장이 있지만 문 후보 측이 뒤늦게 공개한 서류는 진짜인지 아닌지 어떻게 믿느냐”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제기한 '일심회' 사건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김승규 전 국가정보원장이 일심회 사건과 관련해 6개 그룹을 추가 수사하려다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제지를 받았다는 내용의 위키리크스 폭로를 다시 언급하고 “당시 청와대 기밀도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이 수사를 막기 위해서 김 원장을 잘랐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일가 640만 달러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문 후보가 전날 노무현이 직접 받은 게 아니라 가족들이 받은 것이라고 했는데 가족들이 받으면 죄가 안 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이 받았다는데 500만 달러는 사위하고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 계좌로 이체됐다”면서 “또 100만 달러는 정상문 당시 총무비서관이 직접 받아 갔는데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에게 보고 안하고 그런 돈을 받으러 갔겠느냐”고 했다.

홍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민이 보면 초등학생 수준도 안 되는 분”이라면서 “어떻게 한 나라를 지도하려는 사람이 오락가락하고 어린애처럼 투정이나 부리는 게 맞는 일이냐”고 비방했다.

‘돼지흥분제 논란’을 이유로 자신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는 “앞으로 토론회에서 심 후보와 유 후보가 질문을 안 하면 나는 참 좋다. 그 사람들한테 시간을 안 뺏기고 내가 필요한 것만 문 후보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했다.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전부 한마음이 돼서 단일화하면 좋고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을 반대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면서도 “유 후보는 어제 하는 게 ‘찐득이’같더라”고 비하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