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학원대학교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송 총장이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학교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 책을 통해 지난 2007년 11월 우리 정부의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에 문재인 후보가 북한에게 물어보고 결정하자고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이로 인해 북한 문제를 전문기관인 북한대학원대학교에 부담을 주게 되자 사퇴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송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북한대학원대학교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2007년 11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를 공개했다. 공개한 편지에는 “참여정부는 보다 많은 접촉과 교류를 통해 북한의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설득하는 데 애써왔습니다”, ‘참여정부의 흠을 잡는 데 혈안이 돼있는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에게 좋은 공격 구실을 주는 것도 저로서는 가슴 답답한 일입니다’라는 표현이 있다.

앞서 문재인 후보 선대위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송민순 전 장관에 대해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 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및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오늘 오전 11시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