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단일화 4자 ‘文40% 대 安35% 대 洪10%’

[폴리뉴스 정찬 기자] MBC와 <한국경제신문>이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 5자 정당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서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21~22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 지지율은 39.1%로 안 후보(30.1%)를 9%포인트 앞섰다. 2주 전인 지난 7~8일 조사 때(0.7%포인트 차)보다 문 후보는 3.9%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4.4%포인트 하락했다. 호남과 30~40대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9.5%, 심상정 정의당 후보 4.1%,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3.8% 순이었다.

문 후보는 호남에서 52.1% 지지율로, 안 후보(30.9%)를 크게 앞섰다. 두 후보 간 호남 지지율 격차는 지난번 조사 때 5.2%포인트에서 21.2%포인트로 벌어졌다. 진보 성향인 호남 민심이 ‘안보 우클릭’한 안 후보를 떠나 문 후보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가 보수층 표심을 얻기 위해 영남에 공을 들이면서 ‘호남 소외론’이 부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대구·경북(TK)에서도 문 후보(29.9%)가 안 후보(29.2%)를 제쳤다. 지난번 조사 땐 안 후보(34.2%)가 문 후보(24.2%)를 크게 앞선 지역이다. TK 보수층이 대안이던 안 후보 대신 보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홍 후보의 TK 지지율은 15.4%에서 19.1%로 높아졌다. 문 후보 지지율은 대전·충청(31.9%)을 제외한 서울(38.8%) 인천·경기(40.8%) 부산·울산·경남(39.5%) 강원·제주(35.5%) 등 전 지역에서 안 후보를 웃돌았다.

세대 내에서도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문 후보는 50~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안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번 조사와 비교하면 30대가 48.6%에서 56.7%로 8.1%포인트 올랐고, 40대(45.1%→51.0%) 50대(28.2%→35.5%) 60대 이상(15.3%→16.9%)도 상승했다. 19~29세 지지율(42.1%)만 지난 조사 때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안 후보는 지난번 조사와 비교할 때 30~40대 지지층 이탈이 심했다. 30대 지지율은 28.4%에서 19.3%로 9.1%포인트, 40대는 30.2%에서 25.5%로 4.7%포인트 하락했다. 홍 후보는 모든 세대에서 지난번 조사보다 지지율이 상승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단일화 ‘文40% 대 安35%’, 오차범위내 격차

안 후보와 홍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과의 후보 단일화 및 연대를 가정한 가상대결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조사에서 모두 승리한 안 후보는 4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후보에게 밀렸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단일화로 유 후보가 빠진 4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40.1%로 안 후보(30.9%)를 따돌렸다. 홍 후보가 빠진 대결에서도 문 후보는 38.5%로 안 후보(31.4%)를 7.1%포인트 차로 제쳤다.

다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후보 단일화는 문 후보 견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로 단일화한 가상대결에서 문 후보(39.6%)와 안 후보(35.2%)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인 4.4%포인트에 불과했다.

홍준표 후보는 10.2%였고 심상정 후보는 3.9%였다. 이에 따라 안 후보와 유 후보 간 후보 연대 및 단일화가 선거 막판까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막판 후보 연대 및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51%는 “가능성이 없다”, 39.5%는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 당일까지 계속 지지할 것인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61.2%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25.5%로 직전 조사보다 10%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151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79.1%)과 유선전화면접(20.9%)을 병행해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전체 응답률은 16.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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