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자체 정례 대선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주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22일 실시한 5개 정당후보에 대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42.5%가 문재인 후보라고 응답해 지난주(45.8%)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큰 차이 없는 안철수 후보(30.4%)와의 격차는 12.1%포인트로 소폭 좁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문 후보가 앞섰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8.9%,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7%, 심상정 정의당 후보 5.1% 순이었다(‘적합한 후보가 없다’ 3.7%, 기타 후보 1.1%, 모름/무응답 2.8%). 또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참여 의향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4.9%, 안철수 후보가 29.5%로 두 후보의 격차가 15.4%포인트로 조금 더 벌어졌다.

문재인 후보는 연령대별로 40대까지의 젊은 연령층(20대 46.8%, 30대 59.1%, 40대 53.7%)에서 적합 평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55.6%)에서, 지역별로 광주/전라(46.9%)와 인천/경기(46.3%)에서 많은 적합 평가를 받았다. 안철수 후보는 50세 이상의 고령층(60세 이상 43.7%, 50대 37.4%), 지역별로 서울 거주자(35.0%), 직업별로 블루칼라(37.7%), 가정주부(34.2%) 등에서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많았다.

스스로 ‘매우 보수적’이라는 응답자 중 39.1%는 안철수 후보, 35.1%는 홍준표 후보가 적합하다고 하여 보수층에서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를 두고 지지가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 중 88.9%가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지지층 중 91.2%가 안철수 후보, 한국당 지지층 중 77.6%가 홍준표 후보가 적합하다고 하였다.

대통령 당선가능성, 문재인 65.5%, 안철수 24.1%...격차 40%p 넘어

대통령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응답자 3명 중 2명에 가까운 65.5%가 문재인의 당선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주 60.3%보다 5.2%포인트 많아진 결과다. 반면, 안철수 후보가 당선 가능하다는 응답은 24.1%로 지난주보다 4.8%포인트 떨어졌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1.4%포인트로 2주 연속 커졌다.

연령대별로 전체 연령대에서 문 후보가 당선 가능하다는 응답 우세했고 특히 20대 81.5%, 30대 82.9%, 40대 71.5% 등 젊은 유권자들에서 문 후보 당선을 예상하는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전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 당선 가능성 응답이 많았는데, 특히 광주/전라 거주자 중에서는 73.9%가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는 95.3%가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지만, 국민의당 지지층 중에서는 60.8%만이 안철수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고, 35.3%는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무당층 중에서도 62.1%는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23.4%만이 안철수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3.1%포인트(43.4% - 40.3%) 하락했지만 40%대를 유지하면서 다른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을 모두 합한 것(40.1%)과도 거의 같아서 전체적인 흐름에 큰 변동은 없었다.

국민의당이 2위를 차지했으나 22.3%에 머물렀고, 나머지 한국당(9.4%), 정의당(5.1%), 바른정당(3.2%)도 지난주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5.7%로 지난주까지 하락 추세(20.5% - 17.4% - 12.4%)를 멈췄다. 기타 정당 1.6%, ‘모름/무응답’은 2.3%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21~22일 이틀간 유무선 RDD(무선 80.1%, 유선 19.9%)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며, 응답률은 16.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