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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좌담회]대선 판세, 남은 변수들, 한반도 4월 위기설, 대선 이후 정국전망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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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뉴스>와 월간<폴리피플>은 지난 4월 19일 19대 대선 선거전 초반의 판세와 남은 변수들 그리고 4월 위기설과 대선 이후 정국전망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본지 이명식 논설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에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5월 9일로 예정된 대선의 초반 판세는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양강구도로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 변수는 중도층의 선택과 보수층의 전략적 판단 그리고 호남 민심의 향배 등이 될 것이라 내다보았다. 투표율은 대체로 지난 2012년 대선와 비슷할 것이지만 보수층이 실망감으로 인해 대거 기권할 경우 낮아질 수도 있다고 보았다. 4월 위기설은 25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경우 수면 하로 내려갈 것이지만 안보 이슈는 계속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사회 이명식 : 19대 대선 선거전에 돌입했다. 대선 판세, 남은 변수, 한반도 위기상황과 대선 이후 정국에 대해 전망을 해보는 순서로 진행하겠다.
     
    대선이 진행 중인데 ‘2강 3약’, ‘1강 1중 3약’으로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치고 올라가면서 양강구도가 형성되었는데, 다시 주춤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는 조사도 있고 아직 각축을 벌인다는 조사도 있다. 우선 이 대목부터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다. 

    황장수 : 지난주 초반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급속도로 상승했다. 지난주 중반을 지나면서 단설 유치원 발언 이후, 문재인 후보 측에서 검증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자유한국당도 공격을 하면서 조정 기간이라 본다. 안철수 후보 측 입장에서는 지난주에 승부카드를 던졌어야 했다. 어쨌든 지지율이 공고하지 못한 후보이고, 좌에서 우까지 뒤섞인 지지율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가면 갈수록 고정표가 적은 후보가 아닌가 생각된다. 연정이든, 개헌이든, 임기 단축이든 DJP 연합에 버금가는 카드를 던져야 하는데, 나를 지지할 사람은 하라는 방식으로 갔다. 이번 주에 들면서 전반적으로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사태를 반전시키려면 핵심적인 게 있어야 하는데, 네거티브를 잘 할 수 있는 조직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정책으로 차별화 할 것도 아니고, 토론에서 탁월하게 우위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   


    유창선 :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던 흐름은 꺾인 상황으로 보이고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에서 편차가 큰데, ARS 조사는 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10% 이상 차이가 벌어진 조사는 ARS 조사가 대부분인데, 이 조사에서는 적극적인 지지층만 응답을 하게 되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나오게 된다. 제대로 읽으려면 전화면접 조사를 보는 것이 맞다. 그 조사를 중심으로 봤을 때 대략 4~5% 정도 격차나 중앙일보 조사의 경우 초접전 양상인데 여론조사 상으로만 보면 대략 4~5% 정도 격차가 있는 것 같다. 황 소장 얘기한 것처럼 조정을 맞이한 시기도 됐고, 유치원 파문, 그리고 대대적인 네거티브 공방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결과만 보면 선방을 했다고 본다. 큰 폭의 하락이 아니고 이 정도 선에서 막았다면 비교적 선방을 한 셈이고, 기본적으로 양강구도는 지속이 되고 있는데, 중요한 게 이른바 샤이(shy) 안철수 층이 바닥에 깔려 살아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층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초접전 판세로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만흠 :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양강이라는 표현이 맞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을 비롯한 일부에서는 1강 2중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선거일정이 가까워져 올 때 대세를 계속 주도하는 방향으로 홍보하는 게 필요한지, 겸손하게 하는 게 필요한지 애매한 입장일 수 있는데, 앞서가는 쪽도 대세를 계속 주장하는 분위기 같다. 여론조사 추이 관련해서는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조사들이 대부분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데, 격차가 나는 쪽보다는 미세하게 앞서거나 박빙이라고 해석한다. 현 상황에서 투표한다면 누가 유리할 것인지 생각해보면 박빙이거나 경우에 따라 안철수 후보가 우세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유는 두세 가지이다. 여론조사와 실제투표, 투표의사가 괴리가 될 소지가 있는데, 문재인 후보의 우세는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여론조사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도움이 되지만, 나머지 영역까지는 제대로 반영을 하지 못한다고 본다. 또 장점은 조직 동원 가능성이 있고, 적극적인 투표층을 감안했을 때는 더 격차가 난다는 점에서 문재인 후보의 장점, 프리미엄을 감안해서 계산을 해야 된다고 본다. 반대로 안철수 후보 쪽은 정당의 지지와 개인의 지지가 괴리가 있기 때문에 지지가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 여론조사에 대한 응답층이 대세를 반영한다고 보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층의 입장을 생각해봤을 때, 문재인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 쪽에 비중이 많이 갈 것으로 본다. ARS 응답률은 10% 미만인 9.8%이고, 중앙일보 조사에선 31%까지 응답률이 나왔었는데, 그러면 응답하지 않은 층이 70~90%까지 되는 것인데, 상당히 많은 비중이다. 만약에 조사에 응답하는 사람들이 나머지 응답하지 않은 층들에 대해서 대표성을 가진다면 모르겠지만, 두 집단 간의 정치적인 태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유 박사 말처럼 샤이(shy) 문제가 포함돼 있고, 특히 보수층이 많이 남아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안철수 후보 쪽에 변수가 있다고 본다. 더구나 현재 여론조사 자체가 인구 구성비를 세대별로 구성으로 하고 있지만 최종 판별은 세대별 투표율을 감안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젊은 세대가 투표에 참여할 의사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한다. 물론 과거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여지가 있겠지만 여론조사에 나온 것처럼 평균 이상으로 20대가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지금은 적극 참여층이 과잉 대표되는 여론조사라고 분석이 되기 때문에 여러 요소를 감안했을 때 현재는 박빙이거나 안철수 후보에게 점수를 줄 수 있다. 다만 3주 이내로 좁혀진 상황에서 현장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국민의당이 경험의 부족에서 오는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조직이나 경험 부족 등의 불리한 요소가 남아 있어서 이 시기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나머지 변수가 있다.       

    김능구 : 2012년 대선과는 다른 양성이 벌어질 것이다. 그때도 20, 30, 40대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섰고, 50, 60대에서 박근혜 후보가 월등히 앞서서 3.6% 차이로 이겼다. 그때 특징은 50, 60대 투표율이 20, 30, 40대보다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총선에서는 20, 30대 투표율이 10%가량이 올라가면서 여소야대를 만들었다. 지금 현재 상황을 보면 2012년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세대별 지지와 지금 현재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가 비슷한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세대별 투표율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중요한 요인이다. 중앙선관위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지난번 대선보다는 투표율이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고, 대선에서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실시된다는 점에서 전체투표율이 올라갈 수 있다. 여론조사와 앞으로의 흐름을 감안하면 문재인 후보는 유효득표율이 40% 정도는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현재는 3위 후보인 홍준표 후보부터 유승민, 심상정 후보들이 모두 합쳐서 13~14% 지지를 받고 있지만, 유효득표율의 20%까지는 가리라고 본다.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과연 40%를 넘느냐, 마느냐가 포인트인데, 조정기를 거친 여론조사의 전체적인 추이를 보면 TK 지역, 보수층, 호남지역에서 떨어졌다. 그나마 유의미한 것은 충청도에서 앞서고 있고, 시도별로 보면 가장 큰 인천, 경기에서 좀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지난번보다는 하락세이다. 오늘 KBS 스탠딩 토론이 상당히 중요하다. 1차토론을 극복하고 오늘 TV토론에서 만회하지 않으면 앞으로 조정 내지 하락 추세는 막을 수 없다고 본다. 정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승부수를 띄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만흠 : 오늘 TV토론이 중요하다. 안철수 후보가 기세를 올리다가 한풀 꺾이게 된 이유가 바로 TV토론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단설 유치원 얘기도 하지만, 그것은 논쟁의 대상이 됐지만 정치적인 분위기와는 별개의 문제다. 하지만 TV토론은 변명의 여지없이 객관적으로 보고 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에 꺾인 것이라고 본다. 다만 최근에 포스터와 TV토론이 상쇄되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포스터는 확실히 주목을 끌었고, 이것이 TV토론과 상쇄가 됐는지 플러스마이너스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TV토론은 그 동안의 기세가 꺾이게 만들었고 포스터는 플러스 되는 요인이었다고 본다. 오늘 토론에서 지난번 토론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정체되거나 꺾였던 기세가 계속 될 소지가 있다.  

    유창선 : 지난 번 안철수 후보가 TV토론에서 상당히 부진해서 그 영향을 받았는데, 한 번 부진한 것은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은데, 반복이 됐을 때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 TV토론에서 무승부까지 가야 승부를 볼 수 있다. 나머지 변수는 호남인데, 호남에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경쟁이 어떻게 될 것인가이다. 안철수 후보는 호남에서 역전을 해야 전국적인 승기를 잡을 수 있을 텐데, 바닥 민심을 보면 폭이 어느 정도까지일지 모르겠지만 호남에서 결국 역전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전체적으로는 안철수에게 유리한 환경이라고 본다. 초접전 상황이라고 했을 때 TV토론에서 또 죽을 쓰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비등하게 간다면 샤이(shy) 층의 존재와 종반으로 갈수록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 지지표의 이동이 많아지고 이를 흡수할 수 있어서 전반적으로 안철수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황장수 : 지난 일주일의 양상을 보면 문재인 후보에게 기울고 있는 것 같다. 호남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되도 좋고, 문재인 후보가 되도 좋은데, 과거에 친노, 부산 정권인 문재인 후보를 두 번이나 밀어줬는데 호남을 배신했다고 해서 지난 총선 때 화풀이를 대단하게 했다. 그런데 그 화풀이가 진짜 문재인 후보를 버리는 것이었다면 미세하게 이기는 상황은 이해가 불가능하다. 호남이 문재인 후보를 대하는 태도에서 길들이기냐, 분노냐로 봤을 때 호남은 문재인, 안철수 둘을 경쟁시켜서 둘 중에서 호남에 대한 충성도가 누가 더 높은지에 따라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안철수 후보가 하기에 따라서 안철수 후보에게 다시 기울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면 무게 추가 문재인 후보에게 기운 것 같다. 보수가 현재 형편없게 돼서 무시를 하는데, 마지막에 가서 완주를 한다면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지지가 지금보다는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홍준표 후보의 지지는 15~20% 사이를 갈 가능성이 있고, 유승민 후보도 5% 이상 득표할 가능성이 있다. 원래 선거를 하면 보수표가 40% 이상 나오는데 지금 절반 이상이 사라져서 보이지 않고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에게 가 있는데, 보수 쪽에서 공략을 할 것이다. 오늘 TV토론이 의미가 있는 게 한국의 정치인들이 원고 없이,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9분씩 무한토론을 하는 이 형식이 적응이 잘 되겠나 여부이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안철수 후보가 승부카드를 던지지 않으면 승부를 뒤집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도 표가 집결할 것으로 보여서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 합쳐서 20%는 넘을 것으로 본다. 안철수 후보가 포스터에 당 표시를 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하지만 사드 당론을 정리하겠다고 했지만 오늘까지도 정리가 되지 않았고, 그러면서 선거 끝나기까지 끄는 것 아니냐고 보수층에서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김능구 :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은 진보, 중도, 보수가 삼분돼 있었다. 지난 1차 TV토론 당시 한쪽에서는 보수 코스프레를 한다, 표심 때문에 우 클릭 한다는 공격에 대해서 정확하게 대응을 못했다. 사드 문제도 유승민 후보가 작년과 올해 상황이 바뀐 것이 없다고 반박하자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 진보 쪽에서 햇볕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느냐, 계승을 하느냐 물었을 때도 명확하게 대답을 못했다. 오늘 토론에서도 좌우의 공격을 받을 텐데, 어떻게 제대로 대처하면서 이질적인 지지자들을 유지하고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가 상당히 어려운 과제이다. 안철수 후보가 원래 보수 후보가 아니지만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아야 되기 때문에 보수세력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데, 안철수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보수층 지지자들은 차라리 미래를 보자는 식으로 보수후보들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7%, 3%대에 있지만 TK 표라든지 샤이(shy) 보수표가 안철수 후보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보수의 내일과 미래를 위해서 보수후보에게 갈 수도 있는 갈림길에 있는데, 그 분기점에서 오늘 TV토론이 놓여 있다. 이질적인 세력들이 서로 부딪힘에 따라서 TV토론도, 선거캠페인도 상당히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사회 이명식 : 보수층의 숨은 표심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로 결집이 될 것이라고 보는 쪽이 있고, 보수후보들이 일정 정도 회복할 것이라는 쪽도 있다. 최근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몇 군데 조사에서 10%대까지 올라갔는데, 조금 더 올라간다고 보는 쪽도 있고 거기에서 크게 못 벗어날 거라 보는 쪽도 있는 것 같다. 홍준표 후보가 썩 잘한 것 같지 않지만 지지율은 조금씩 올라가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 등을 보면 여전히 TK에서의 보수의 기반은 단단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김만흠 : 오늘 2차 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 앞으로의 추세가 쉽지 않다는 건 공통적인 견해인 것 같다. 보수후보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자기들이 상당이 많은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 근거로 국내외적으로 여론조사와 실제의 괴리가 너무 컸다는 것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예에다가, 지난 총선도 예를 들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실제로 지난 4.12 재보선에서 모든 지역에서 여론조사보다 많은 득표를 했고, 지금도 자유한국당 후보가 여론조사 수치보다는 실제로 지지를 더 많이 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선거비용 보전 수준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기대한다고 하는데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호남 관련해서는 역동성이 있다는 점에서 유 박사와 비슷하게 생각한다. 남아 있는 변수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호남의 지지는 명분보다는 대세라고 할 때, 문재인 후보 측에서 호남에서 대세 전략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라고 본다. 반대로 문재인 후보가 완전한 대세가 아니라 안철수도 경쟁력이 있다는 쪽으로 쏠리기 시작하면 지금 여론조사하고는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호남도 역동적인 요소가 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 쪽이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적폐청산에서 통합 캠페인으로 바꾸고, 주변에 세우는 사람들도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서 기존과는 이미지를 달리 하고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설득력을 발휘할지, 실제와 명분이 괴리가 있다고 보이게 될 지 상대적인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또 다른 초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황장수 : 개인적으로는 선거는 끝났다고 보고 있다. 마지막에 남은 부분은 토론회에서 완전히 무너지는 사람이 나오느냐 여부이다. 또 검증과정에서 더 나올 거라고 보는데 이번 주는 검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은데, 후반으로 가면 또 다른 카드들이 나올 거라고 보고 있다. 검증에 대한 맷집이 얼마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안철수 후보가 적어도 2주 전에 DJ가 JP를 끌어들일 때 대통령 후보만 빼놓고 나머지는 하자는 대로 다 해주라고 하면서 DJP 연합 합의문을 썼던 것처럼, 안철수 후보도 굉장히 많은 정치적 양보를 남은 세력들에게 던졌어야 한다고 본다.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이나 더 나아가서는 제3지대 사람들이 소멸되기 전에 끌어들여서 기반을 더 확충해야 했다. 안철수 후보가 당 이름을 안 쓰는 이유는 결국 박지원, 호남, 동교동 등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호남 표를 더 얻으려고 하면 TK에서 안 후보의 정체성이 뭐냐고 묻는다. 양쪽의 표를 얻어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 득표 전략에서 본질적인 정체성 자체에 혼돈이 있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의 안보 가치를 가지고 안보를 중요시하는 세력들과 연정을 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제도적으로 묶었어야 하는데, 그 타이밍을 상당히 놓쳤다고 본다. 지금 유승민 후보를 들여앉히려고 하는데 유승민 후보를 들여앉히면 문재인 후보 당선으로 가고 오히려 홍준표 후보가 들어가야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는 것으로, 모든 여론조사의 4자구도에서 나오고 있다. 거꾸로 바른정당 의원들이 유승민 후보가 들어가라고 하는데 유승민 후보가 들어가는 것이 안철수 후보에게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그 정도를 가지고 지지율을 반전시켜서 역전시키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보면 반문연대를 좀 더 정확하게 만드는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데 조금 늦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유창선 : 정반대의 의견이다. 반문연대를 했으면 이미 안철수는 망해서 게임이 끝났을 것이다. 반문연대를 안 했기 때문에 그래도 여기까지 접전상황으로 오는 것이 가능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유승민 후보든, 홍준표 후보든 간에 반문연대로 손을 잡는 모습을 보였을 때는 당장 호남에서부터 지지가 철회되고 게임이 끝나버리는 상황이 될 것이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사퇴를 하는 것은 그쪽 일이고, 안철수 후보는 반문연대에 다시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완전히 끝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보수후보들의 향배는 마지막에 갈수록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미 대구에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보이고 있고, 그래서 보수층은 보수정당을 살리는 것보다는, 결국에 문재인 정부를 막는 쪽으로 정서가 모일 것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굳이 보수층을 향한 행보를 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으로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오히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경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중도경쟁이라고 본다. 안철수 후보는 보수는 굳이 공략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전략적인 선택을 할 것이고 오히려 중도는 그야말로 누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서 표심이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이 지점을 공략해야 할 것이다. 

    황장수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는 여론이 18~20% 정도 나왔다. 보수가 40%를 조금 넘는다고 보는데, 보수의 기본적인 가치는 안보문제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현재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 두 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10%대 후반인데,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10%대 초반이다. 당 지지율보다 후보의 지지율이 5% 이상의 괴리가 있다. 홍준표 후보가 아슬아슬한 강경 발언을 하는 것은 박근혜 탄핵이 기각되기를 바랐던, 마지막까지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강경하게 표현했던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맞춤형 전략이다. 그 외 경제 문제에서는 점점 좌 클릭을 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수는 무너지지 않는다고 본다. 보수층은 아노미 현상에 빠져 있는데 아예 야당으로 가자고 하는 사람들과 안철수 후보를 밀어서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다. 지금 양상으로는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끝까지 갈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보수층에서는 두 후보 중에서 어느 쪽이 표를 더 받을 것인지 경쟁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원래 보수였던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보수 정당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표를 합치면 20% 이상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안철수 후보가 보수표가 무조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문재인 후보보다 더 심하게 사드 문제나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왔는데 선거가 임박해서 우 클릭을 했지만, 원래는 그런 입장이 아니었다. 작년에 핵실험을 했지 올해는 안 했는데, 갑자기 입장이 바뀐 이유도 설명을 하지 못한다.   

    이명식 사회자 : 4월 29일을 시점으로 두고 유승민 후보가 끝까지 갈 것이냐, 아니면 주저앉을 것이냐 문제로 바른정당 내부에서 설왕설래가 있다. 보수권 전체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보시나?

    황장수 : 조선일보 같은 매체에서 유승민 후보가 사퇴를 해서 안철수 후보를 편들어 줄 것이라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유승민 후보는 정치생명이 끝난다. 유승민 후보가 다음에 대구에 가서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나? 그렇다고 안철수 후보가 연정 형태로 여러 가지 협약을 맺자는 말도 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이 자리에서도 나오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편을 들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단일화를 한다면 홍준표 후보와 하는 것이 가능성이 있는데, 양당 간의 보수단일화가 전략적인 측면에서 쉽지가 않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의 결합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유승민 후보는 개표했을 때 3~4%가 나오면 그것이 딜레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능구 : 유승민 후보는 이번에 당선을 보고 뛰지는 않는다. 보수의 내일, 미래를 보고 세력과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뛰고 있다. 완주가 어려울 거라고 얘기하는 쪽에서는 그 근거로 선거 비용 문제를 얘기했는데, TV광고나, 신문광고도 줄이고, 유세차량도 다른 후보들은 250대 정도를 돌리는데 반해 17대만 돌린다. 63억의 정당보조금을 받았는데 100억대 수준에서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부도가 날 턱이 없다고 얘기한다. 선거자금에서 자유롭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현재 후보 간의 공방전과 접전 상황에서 함께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마이너스라고 얘기하는데,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 함께해도 마이너스이고,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승민 후보는 완주를 한다고 본다. 완주를 하면서 보수의 세력교체를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그 속에서 5%가 됐던 그 세력을 가지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원래 바른정당 내에는 유승민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 사람들이 계속 흔들고 있는데, 어쨌든 경선이라는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서 뽑힌 후보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29일에 선거 기호가 등재되는 날인데,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있을 수 있지만 후보 자체가 포기를 한다든지, 타당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일은 없이 완주할 것 같다.   

    김만흠 : 29일 유승민 후보의 사퇴설은 투표용지 인쇄하기 전까지 결단해야 하지 않겠냐는 측면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인데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다만 여러 조사에서 보면 유승민 후보의 표가 사실상 안철수 후보보다 더 불안하다. 3% 내외로 비중이 많진 않지만 제가 봤던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가능성에 대해 물어봤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유승민 후보이다. 하나는 갤럽 조사인데, 36%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했었고, 등록 이후에 나온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25% 정도 였는데, 두 조사에서 유승민 후보 지지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왔다. 상황이 어떻든 유승민 후보가 보수의 구심점이 돼서 갈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고, 그나마 쏠릴 여지가 있는 건 홍준표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 하나 이 시점에서 한국이 새로운 정치국면을 맞고 있고, 정치재편을 얘기하고 있는데, 과연 계속해서 과거의 여야 구도라든가 기존의 보수, 진보 개념으로 분석하는 게 맞는 것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 보수의 개혁을 얘기하는데, 거기에서 말하는 보수가 무엇인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기존 기득권층과 독재세력이 해왔던, 엘리트 중심으로 TK를 지지기반으로 둔 세력을 얘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세력을 얘기하는 것인지 유승민 후보의 말을 들으면 TK 지지기반은 은근히 본인이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 같은데, 대변하고자 하는 세력을 얘기한다면 기존의 보수는 아니다. 그러면 유일한 것이 안보에 관한 것인데, 안보의 관한 것도 기존 방식대로 나눠질 것인가,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지금 시대에서 여전히 보수, 진보를 정치적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안철수의 가능성을 얘기했던 것은 기존의 범위에서 벗어나는 정치적인 입지를 만들려고 하는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4년 전에 나와서 아무 내용 없는 새 정치 얘기했을 때는 문제가 됐었고, 본인도 증오의 정치를 벗어나자고 했다가 무슨 말 했는지도 잊어버리고 와버렸지만, 나머지 후보들은 기존의 틀을 무기로 삼으려고 한다. 홍준표 후보는 종북, 좌파세력을 얘기하고 있는데, 굉장히 오래 된 프레임을 지금 시대에 사용하고 있고, 문재인 후보는 등록을 하고 나서야 통합을 얘기하고 있지만 역시 과거의 프레임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변화를 기대해본다는 차원에서 안철수 후보를 주목하고 있고, 다른 객관적인 상황도 그렇게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유창선 : 유승민 후보의 사퇴 가능성 아직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어떻게든지 완주를 하려고 하겠지만 지금 상태보다 지지율이 더 떨어져 당내에서 사퇴 압박이 본격적으로 나왔을 때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끝까지 버티기가 힘들 것 같다. 만약에 완주를 해도 바른정당은 사분오열 되거나 최악의 경우 쪼개질 가능성도 있다. 홍준표 후보 쪽으로 가려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유승민 후보와 같이 완주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안철수 지지 쪽으로 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바른정당의 분열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위기상황에 봉착을 하면 유승민이 사퇴할 가능성이 남아있지 않나 생각된다. 바른정당이 택할 수 있는 길이 꼭 살아남아야만 대선 이후를 기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만약에 문재인 후보가 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안철수 후보가 집권한다면 지금 이 구도대로 갈 수는 없을 것이고 판 자체가 자동적으로 바뀔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바른정당도 저 정도 의석 가지고 따로 가는 게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여러 가지 정당구도의 변화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바른정당은 차라리 이번 대선을 포기하고 선제적으로 다음 수순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와 유승민이 손을 잡는 모습은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바른정당이 알아서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거나, 선언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은 알아서 할 문제고,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연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다. 

    김능구 : 그런 점과 연관해서, 안철수 후보가 당선됐을 때 40석으로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의 공격이 있었는데, 안철수 후보 선대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들어보니까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정개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40석의 국민의당이 아니라 많은 의석 규모의 정당으로 다시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 김만흠 박사 말씀대로 안철수 후보는 새로운 정치의 틀을 고민하고, 그런 흐름 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히려 이것이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의 딜레마인 것 같다. 잘 알다시피 2012년도 안철수 현상의 본질은 변화였다. 그것이 젊은 세대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지금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미래, 변화 두 단어만 있다. 이 단어들은 과거 안철수 현상을 표현하는 워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안철수 지지는 젊은층에서 가장 취약하다. 호남에서도 젊은층들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50대 이상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 그러니까 본인의 메시지와 지지 세력과의 갭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 양측에서 공격을 받는 샌드위치 처지에 있다는 점과 지지세력도 본인이 내세우고자 하는 주된 컨셉이나 메시지와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캠페인을 어렵게 만들고 마지막 한판 승부의 기세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황장수 : 문재인 후보는 상당히 비토세력이 많고 역대 대통령 후보 중에 정서적으로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 문재인 후보의 반대편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이 형성되려면 프랑스의 마크롱이나 좌파당의 당수처럼 새로운 부분이 있어야 된다. 지난 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완주했다면 당선이 되지 않았더라도 지금은 굉장히 유리한 국면에서 문재인 후보를 압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번 대선에서 석연치 않게 사퇴했다. 또 그 이전에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사퇴하고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다.  국회에 들어와서 새정치연합이라고 당을 만든다고 하고는 당 이름을 그대로 들고 합쳐서 그 당의 공동대표까지 했다가 보궐선거에서 졌다고 쫓겨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국민들에게 남겨진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친노와의 패권전쟁에서 패배해서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독자 정당을 만들어서 대선까지 도전했지만 과연 이것을 새로운 정치라고 볼 수 있냐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김만흠 : 안철수 후보가 본인이 스스로 새정치를 주도하려는 경험이나 길, 정체성을 만들고 있다면 더 적극적인 기대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소극적이고 반사적으로 기존의 틀 내에서 주요세력이 아닌 상태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정한 상황이다. 지금도 주도적으로 새 정치의 길을 만들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사회 이명식 : 안철수 후보가 지금 뭘 내세우고 있어서 보수층에게 그것이 어떻게 먹힐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보수세력들이 안철수 후보에게 결집이 될 것인지 분명히 보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호남에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각축을 벌이지만 궁극적으로 어떻게 호남 민심에 다가갈 것이기 때문에 호남에서 안철수 후보가 이길 것인지도 보이지가 않는다. 보수와 호남이란 상반된 두 요소를 다 잡아서 이길 것이라고 하지만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런 것인지 맥락에 닿는 정책이라든가 방향을 내세우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 없다. 그렇다 보니까 여기서는 이 이야기를 하고 저기서는 저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보면 어느 쪽에도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서 양쪽을 다 잡겠다는 성립이 안 되는 입장을 계속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유창선: 그것이 예전의 관점, 고정관념이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보수든, 진보든 한 쪽에 서야 한다는 것인데 한국정치가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본다. 결국 합리적인 보수의 지지도 받고, 중도, 진보의 지지를 고르게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최상의 안정적인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의석수 몇 개 보다는 진보가 지지하는데, 보수는 비토하지 않고 골고루 지지가 나눠지는 것이 최적의 기반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자꾸 어느 한쪽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나 후보의 잣대로만 평가를 한다. 발상이나 접근법이 다른 것 같다. 오히려 그것을 넘어서는 게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만흠 : 안철수 후보가 새로운 것이 있어야 하고 그런 점이 부족하다는 점을 오랜 전부터 지적해왔다. 예컨대, 5년 전에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겠다고 했으면,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기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제시를 하든가 앞으로 리더십은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 명쾌하게 제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대신 기존의 틀에 의존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성공한다면 우리 정치의 질서를 새롭게 재편되는 계기를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이명식 기자 lms9507@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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