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의 정국진단] 이혜훈 “문제는 사람…될 사람 아닌 돼야 할 사람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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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경제와 안보 이중위기 극복, 능력 있는 유승민 적임자”

    ▲이혜훈 바른정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이혜훈(3선‧서울 서초구 갑)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17일 “이번 대선은 될 사람을 뽑아주는 선거가 아닌 돼야 할 사람 뽑아주는 선거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될 사람을 뽑아주자는 전략으로 여태 대통령을 뽑아왔지만 후회해오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실장은 “이번만큼은 사람을 봐 달라. 경제와 안보 이중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능력 있는 유승민을 뽑아야 한다”면서 “또 옆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는 사람을 뽑을 것인가. 문제는 사람”이라고 역설했다.

    이 실장은 KDI(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 출신으로 정치권의 대표적이자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한 ‘경제통’인 유 후보의 대표 경제공약으로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누구든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 창업이 바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재벌이 주도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펴는 재벌개혁이 유 후보의 경제 정책 첫 번째 기둥”이라면서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의 운동장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을 하면 무조건 자금이 융통되도록 하겠다. 연대 보증제도 폐지하고, 담보 분권도 요구하지 않는 혁신 금융으로 자금이 지급 될 수 있도록 혁신 안전망을 통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또 하나의 기둥”이라면서 “창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의 엔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과도한 노동을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른바 ‘노동의 정상화’다. “가정의 회복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 실장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 주부들에게 출산과 육아가 부담이 아니라 십자가처럼 짐이 되는 상황”이라면서 “퇴근이 제대로 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칼퇴근법’으로 누구나 정상 노동을 하여 가정이 회복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실장은 진보 후보들이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 “지금은 무조건 바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사람,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주고,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는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무조건 바꾼다는 것에만 매몰되지 말고 후보의 능력을 봐 달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조기 대선을 초래한 ‘최순실 사태’를 언급하며 “잘못한 일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 극우 보수이자 꼴통”이라며 자유한국당을 직격하고 “대한민국 국민들께 보수가 나라를 걱정하고, 책임을 다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보수라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혜훈 실장이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은재 기자>

    다음은 이혜훈 종합상황실장과의 인터뷰 전문.

    ▲ 유승민 후보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무슨 의미인가.

    - 대통령의 탄핵을 만든 초유의 사태가 터졌다. 그러자 국민들이 냉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아래 대통령제를 분권형으로 바꾸는 것을 비롯해 적폐청산, 정권교체라는 프레임이 작동됐다. 무조건 바꾸자는 구호가 잘 먹혔다. 하지만 지금은 무조건 바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사람,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주고,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는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능력 있는 사람, 대한민국을 끌고 갈 능력이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 문제는 사람이다. 무조건 바꾼다는 것에만 매몰되지 말고 후보의 능력을 봐달라고 국민들께 말씀 드리고 싶다. 그래서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카피를 만들었다.

    ▲ 유승민 후보는 대선 토론회에서 가장 토론을 잘한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어떤 점이 잘했다고 보나.

    - 유 후보는 토론 주제에 대해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대선에 나왔던 많은 후보들은 참모들이 써주는 것을 그대로 읽는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민들이 보기에 유 후보가 본인이 알고 있고, 겹겹이 쌓여있는 본인의 실력으로 채화돼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신 것 같다. 경제면 경제, 안보면 안보 어떤 것을 물어도 본인이 깊이 고민한 흔적이 있고, 그 고민의 산물로 뚜렷한 철학과 내공, 내용이 있는 후보라고 보신 것 같다.

    ▲ TV토론에서 상당히 호평을 받았는데, 한편으로 너무 교수님 같다는 지적도 있다. 인간 유승민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다.

    -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국민들은 아무래도 따스한 정, 인간적이고 이웃에 사는 사람, 내 손을 잡아 줄 것 같은 사람을 많이 원하는 것 같다. 저희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제대로 살려낼 능력에 많은 방점을 뒀다. 국민들이 원하는 따스함을 전달하는데 더 노력하겠다.

    ▲ 홍준표 후보는 유승민 후보를 향해 지난 대선 때의 이정희 후보 같다는 지적과 함께 배신자 비판을 거듭 했다. 보수 적자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홍 후보의 그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말도 안 된다. 정치권에서 사라지고 완전히 근절돼야 될 구태정치의 표본이다. 이정희 후보를 얘기한 것은 이 후보가 대선 등록을 해놓은 뒤 완주하지 않고 국민의 세금을 먹튀 했다는 것을 빗댄 건 같은데, 유 후보는 완주를 얘기하고 있고, 분명히 완주할 후보다. 중간에 그만 둘 후보가 아니냐는 낙인을 자꾸 찍는 자체는 분명히 나쁜 버릇이다. 본인의 경쟁력을 내세울 생각을 해야지, 중간에 그만 둘 후보라고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주 좋지 않은 구태다. 또 배신자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이다.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한 명의 이견도 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반했고, 배신자가 누구인지 분명히 가려줬다. 유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부분이 잘못됐다고 직언을 했기 때문에, 배신자라고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찍힘을 당한 것 아니겠나. 헌재는 배신자는 정작 박 전 대통령이었다고 확실히 결론을 내려줬다. 배신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드러났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배신자라고 찍어내고 낙인찍는 잘못된 구태정치야 말로 당장 없어져야 될 표본이다.

    ▲ 앞으로 진행될 토론회에서 어떤 필살기를 준비하고 있나.

    - 토론이라는 것이 하루 이틀 준비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쌓아온 실력과 삶의 궤적이 토론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고 본다. 유승민 후보는 경제전문가다. 후보 중 유일한 경제 전문가다. 국민들은 지금 경제가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얘기한다. 유 후보는 또 안보 전문가다. 국가 안보가 지금처럼 위중했던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경제와 안보의 이중위기에 직면해있다. 이 이중위기를 제대로 뚫고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을 누가 갖추고 있는지 토론 하면 할수록, 특히 참모가 써준 원고를 가지지 않고, 빈손으로 스탠딩 토론을 하면 분명히 우위가 드러난다고 믿는다.

    ▲ 보수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보수 세력 전체의 통합이 대선 전후 필요하지 않겠나. 이번 대선에서 홍 후보의 여러 가지를 보면 함께 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그걸 떠나서 보수 세력의 통합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보지 않나.

    - 필요하다. 그러나 불의와 불법, 잘못된 것을 무조건 다 덮고 가는 것이 진정한 통합은 아니다. 그렇게 해온 수십 년의 결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말을 맞지 않았나. 대통령이 잘못하고 불법과 불의를 행하는데도 아무도 얘기 하지 않고, 무조건 대통령이 하는 일이 옳다 잘됐다고 얘기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유 후보와 김무성 전 대표, 저 같은 몇몇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니 배신자라고 찍어냈다. 결국 그렇게 오랜 세월을 되풀이 해온 결과로 보수가 완전히 궤멸 위기에 온 것 아니겠나. 잘못된 부분은 잘못된 부분대로 고치고 제대로 통합을 해야 영원히 살 수 있는 통합이 된다. 통합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가능하게 살 수 있는 통합을 해야 한다.

    ▲ 이번 대선 전에는 통합이 어렵다는 얘긴가.

    -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탄핵을 만든 세력들이 반성을 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이 국민과 헌재로부터 심판을 받지 않았나. 그런데도 탄핵이 잘못됐다고 얘기하고, 탄핵에 불복한다. 반성하지 않는데 정리하지 않고 같이 갈 수 있겠나.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을) 더 우대하고 떠받드는 형국은 정리가 돼야 한다. 만약 대선이 끝나고 그 분들이(탄핵을 만든 세력이) 정리가 된다면 보수의 진정한 대통합이 가능할 것이다.

    ▲ 그 얘기가 설득력 있으려면 보수의 변화를 주창하는 바른정당의 지지가 모아져야 힘을 얻어 한국당도 변화를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창당 초반 반짝 리드를 잡았다가 그 이후에는 바닥세다.

    - 태극기로 대변되는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바른정당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계속 덧씌우고 있다. 그것이 지금까지 어느 정도 작동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그런 식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짓을 하면 안 된다. 다른 사람을 찍어내고 잘못된 보수를 잘라내지 않는, 건강하고 새로운 보수를 낙인찍는 것으로는 보수가 제대로 설 수 없다, 그런 행동으로 이번 대선에서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보수가 달라지리라 본다.

    ▲ 남은 대선 기간 동안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에 대한 국민들로부터의 새로운 지지 가능성은 높다고 보나.

    - 상당히 있다고 본다. 국민들이 토론회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역대 대선을 보면 국민들은 토론회에 관심이 없었다. 토론을 잘하는 후보가 표를 많이 얻은 사례가 전혀 없다. 5년 전만 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 이정희 후보가 했던 토론회에서 사실 토론을 제일 못한 후보인 박 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국민들은 계속 당한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민들이 토론에 대해 눈여겨보는 변화의 조짐이 있는 것 같다. 후보들끼리 평가한 것에 대해서도 압도적으로 유 후보가 1등하고, 전문가와 국민 평가에서도 1등을 하니 여론의 변화도 왔다. 이 변화가 지속되고 앞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유승민 후보의 노선 등을 보면 안철수 후보와 가장 비슷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컨셉이 그러하다. 유 후보로서는 본인만의 포지셔닝을 확보하려면 안 후보와 분명한 선을 그어야 될 것 같다.

    - 안 후보는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부분부터 포장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실체와 다른 포장을 해서 국민들이 속고 있다. 안보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사드를 반대하셨던 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진보 보수를 가르는 가장 첫 번째 기준으로 삼는 것은 안보 즉 대북 문제다. 그런데 안 후보는 보수라고 얘기할 수 없는 입장을 지금까지 계속 고수해 오신 분이다. 사드를 가장 먼저 반대하고 지속적으로 그 입장을 유지해왔는데 최근 보수표가 필요해진 상황에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사드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 보수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더 중요한 것은 최순실 사태를 봤듯이 대통령 한 사람만으로 나라를 이끌 수 없다는 점이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력이 중요하다. 그런데 국민의당이라는 세력을 보면 모두가 알다시피 안 후보는 당의 주인이 아니고, 진짜 주인은 박지원 대표다. 박 대표는 대북송금 사건의 주역이었고, 그 문제로 사법처리를 당한 적이 있는 분이다. 주변에 있는 분들도 다 그렇다. 어떻게 보면 DJ(김대중 전 대통령) 햇볕정책의 원조들이다. 대북문제에 있어서 가장 진보적인 분들로 둘러싸여 있는 분이 안 후보다. 그런데도 안 후보가 보수표를 얻겠다고 안보가 보수라고 얘기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보수표를 얻기 위한 보수 코스프레에 불과하다. 물론 보수일수도 있고 진보일 수도 있다. 사람 생각이라는 것은 부모 자식 간에도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 생각을 정정당당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소신대로 표를 얻는 것이 좋다. 그래야 집권하고 나서도 정책과 말이 일관되게 유지될 것 아닌가. 표를 얻기 위해 말을 바꾸면 표를 얻고 나서 또 말을 바꿀 수 있다. 사드 반대하고, 햇볕정책 하겠다고 하고, 대북정책을 진보로 가져가버리면 국민들은 속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나. 안 후보는 DJ의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이냐 말 것이냐 라는 질문에 지속적으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토론회에서 유 후보가 거듭 묻는데도 답을 안 한다. 햇볕정책 계승 문제는 안보가 보수인지 진보인지 가르는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다. 그 부분에 답을 못하는 분의 안보가 어떻게 보수라고 볼 수 있겠나.

    ▲ 안철수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인가.

    - 사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쉽지 않다. 아직까지 국민의당은 사드 문제에 대해 찬성으로 당론 변경하지 않았다.

    ▲ 국민의당의 사드 당론에 변화가 있다면 가능한가.

    - 이미 늦은 것 같다. 후보 등록이 끝났다. 후보 등록전이면 모르겠는데, 이미 후보 등록이 된 상황에서 만일 단일화 한다면 국고보조금만 받고 국민의 세금만 축내게 되는 일이 될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유 후보와 바른정당은 끝까지 간다(완주한다)는 입장을 국민께 말씀드리고 있다.

    ▲ 여론조사를 보면 바른정당의 지지자들은 자당의 유승민 후보보다 안철수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될 사람을 찍어주자는 심리가 있다. 바른정당이나 한국당, 일부 중도 지지자들 중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문 후보의 대북관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다. 문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가장 많은 표를 얻고 있는 사람에게 몰아주는 심리 또는 일부 보수 언론의 전략이다. 보수 언론은 보수 유권자들을 몰고 있다. 보수 언론의 전략이 일정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될 사람을 뽑아주자는 전략으로 여태 대통령을 뽑아왔지만 후회했다. 이제는 될 사람을 뽑아주는 선거가 아닌 돼야 할 사람 뽑아주는 선거로 바뀌어야 후회하지 않는다.

    ▲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29일까지 유승민 후보 지지율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없으면 안철수 후보 지지를 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

    - 그런 말씀 자체가 당의 격을 떨어트리는 일이다. 왜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을 안 될 거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오는 표도 못 오게 막아버리는지 심히 유감이다. 해당행위에 속하는 일이다. 특히 당 정책위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당직자로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발언이다. 당원도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다. 이 부분에 대해 우리 당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이종구 의원에게 항의를 한 것으로 들었다. 이 의원은 개인적으로 사견을 얘기하는 자리에서 가볍게 얘기한 것뿐인데 너무 크게 왜곡 와전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어쨌든 그런 얘기를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되지만, 보도가 될 정도로 공식적인 견해 정도의 강도를 갖고 하신 말씀은 아니라는 것으로 해명 돼, 보도보다는 강도가 낮고 강한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니구나 생각했다.

    ▲ 대선 법적비용의 제한이 509억9400만원인데, 유승민 후보는 100억 원 정도의 규모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다.

    -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부터 국민의 세금으로 선거를 치른다고, 내 돈 아니라고 너무 돈을 허투루 쓴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일단 광고비용을 보면 신문 지면에 광고 내는 것을 모든 언론에 다 한다. 하지만 사실 그 광고를 눈여겨보시는 분은 거의 없다. 그 광고를 보고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분은 아직 못 봤다. 신문 광고 하나만 하더라도 3,4천만 원에 달하는데 3,40개 언론에 내면 돈이 어마어마하다. 방송 광고는 억 대에 달하고 포털에 내는 광고는 하나에 21억 짜리도 있을 만큼 굉장히 단가가 비싸다. 이런 것들을 저희는 하지 않는다. 선거 이후 국고로 보전을 받는다는 생각에 도대체 가성비는 따져보지도 않고,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쓰는 돈이었다.

    전국에 거의 250개가 넘는 유세차를 운영하는 비용도 있다. 요즘 유세차에서 유세 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율동부대 2교대로 3,40명 씩 전국 250여개의 유세차를 운영하는 게 기본이다. 저희는 17개 광역시도에만 유세차를 가동한다. 후보가 가면 연설을 하는 곳은 있어야 한다. 후보가 탈 수 있는 유세차만 하겠다. 홍보물도 본 홍보물 하나만 돌린다. 법정 기준에 따라 모든 홍보물을 다 내게 되면 본 홍보물과 2P 전단지, 정책 책자 등 4~5개 된다. 사실 유권자들은 4~5개 보내는지 기억도 못한다. 보지도 않는다. 우리는 본 8P 홍보물 하나만 한다. 12P 홍보물 하나 찍는데 거의 40억 원 드는데, 절반 수준인 8p 홍보물로 하기로 했다. 8P에도 충분히 내용 다 담는다. 이렇게 움직이면 3,400억 원은 절약된다.

    또 자원봉사 위주로 자전거 유세를 한다. 유니폼입고 자전거에 깃발 달고 하는 건 돈 안 드는 유세다. 또한 선관위에서 하는 합동토론과 각 방송사에서 토론회 등이 8~10번 열리는데 이를 이용하면 TV광고에 1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돈을 내지 않고도 후보를 충분히 알릴 수 있다고 본다.                   

    ▲ 유승민 후보의 대선 완주 가능성을 얘기할 때 항상 선거비용을 얘기했는데 완주 가능성과 선거비용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 같다.

    - 전혀 상관이 없다.

    ▲ 경제통으로 경제위기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공약을 살펴보면 생활밀착형 공약을 많이 내놓은 것 같다. 가장 내세울 만한 경제공약 몇 가지 소개해 달라.

    - 혁신성장이 가장 대표적인 공약이다. 누구든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창업을 하면 바로 성장으로 이어지는 토대,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 우리나라는 재벌에 상당히 유리한, 재벌이 주도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갖고 있다. 이 운동장을 먼저 바로 펴는 재벌개혁이 유 후보가 얘기하는 경제 정책의 첫 번째 기둥이다. 재벌 위주의 운동장이 아닌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의 운동장으로 만들겠다. 그러면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도 자금이 융통 된다. 혁신을 다들 두려워한다. 창업을 했다가 혹시 패가망신해 부도로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 한다. 그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창업을 하면 무조건 자금이 융통되도록 하겠다. 연대 보증제도 폐지하고, 담보 분권도 요구하지 않는 혁신 금융으로 자금이 지급 될 수 있도록 혁신 안전망을 통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또 하나의 기둥이다. 창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의 엔진이 되도록 하겠다. 창업은 4차 산업혁명과도 관련이 있다.

    ▲ 주부들의 피부에 와 닿는 공약은 어떤 것이 있나.

    - 주부들의 입장에서는 가정이 회복되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고 본다. 요즘 맞벌이 부부들도 많은데 야근과 주말근무로 사실 노예처럼 살고 있다. 이래서는 가정이 회복될 수가 없다. 출산과 육아가 부담이 아니라 십자가처럼 짐이 되는 상황이다. 퇴근이 제대로 되고, 퇴근하고 나서도 충분한 휴식이 보장 돼야 한다. 그래서 칼퇴근법이라 명명 했다. 이것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 요즘 일감이 늘어나면 일자리를 늘려서 사람을 더 고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기존 고용자 한 사람에게 노동 강도를 더 강하게 해서 주말 노동과 야간 노동이 이뤄지고 있다. 누구나 정상 노동을 하도록 하여 가정이 회복되도록 하겠다. 늘어나는 일감은 신규 고용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선순환으로 갖고 가겠다.

    ▲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회는 여소야대다. 대통령이 아무리 능력이 있고 국민의 신뢰를 받더라도 국회 관계를 제대로 풀지 않으면, 국정 운영이 어려울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40석 가진 정당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 유승민 후보의 바른정당은 그보다 더 적다. 대통령이 되면 국회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 협치가 가장 중요하다. 유 후보는 이미 협치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들이 있다. 유 후보가 새누리당 원내대표이던 시절은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박근혜정부가 출범을 하고도 주요 입법이라고 내세우던 것들이 하나도 통과되지 않은 상태로 2년 넘게 흘러가던 상황이었다.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배신자라는 프레임으로 찍어내기를 했기 때문에 사실상 재임기간이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 짧은 3개월 동안에 많은 입법을 통과시켰다. 특히 박근혜정부의 유일한 치적이라 평가받는 공무원연금개혁은 어떠한 대통령도 어렵지 않겠나 했다. 그런데 여야합의로 원만하게 통과시킨 사례가 있다. 협치를 잘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고 저희들은 믿는다.

    ▲ 역대 대선을 보면 지역주의가 굉장히 심했다. 이번에는 지역주의가 조금 약화되고 있는 느낌이 조금 있다. 그런데 TK(대구 경북)는 대한민국 보수의 민심을 대변하는 지역이라고 평가되고, 유승민 후보가 TK의 본류이기도 한데 지지가 형편없다. TK의 표심이 상당히 전략적 양태를 보이고 있다.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 예상하나.

    - TK에 두 가지 기류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과 향수 등이 여전히 있어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아직까지 있다. 또 그런 것을 부추기는 자유한국당이라는 세력이 있다. 한국당은 계속 배신자 프레임을 주장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상당히 강했던 것이 사실인 것 같지만 최근 TK에서도 자성이 일고 있는 것 같다. TK는 여태까지 명분을 중시해왔다. 개인보단 공적인 것, 실리보단 명분, 지역주의보단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중시해왔던 TK의 역사와 정서에 배신자라는 프레임은 맞지 않는다 라는 자성이 일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 다만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

    또 하나는 아무래도 소위 보수적인 지역이다 보니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에 불안함을 느끼면서 그의 집권을 막아야겠다는 기류가 강한 것 같다. 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그의 반대편에 있는 후보 중에서 지지율이 제일 높은 후보에게 몰표를 주자 라는 정서가 있다 보니 유 후보가 TK 후보임에도 고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저희는 TK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있다. 보수가 살아야 된다. 보수가 살아남지 못하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건강하게 갈 수 없다. 보수와 진보 건강한 두 날개만이 대한민국을 지속 가능한 나라로 만들 수 있다. 보수가 건강하게 살아남으려면 보수의 싹이 될 수 있는 바른정당과 유 후보가 이번에 잘 살아남아야만 희망이 있다는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다. 이런 얘기에 공감하는 분들은 늘어나고 있다.

    ▲ 상당히 지당한 얘기인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시간이 짧을 수 있다.

    -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두 달 만에 치러지는 선거이다 보니, 워낙 물리적인 시간이 짧다. 바른정당과 유 후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라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실정이 빚어낸 물리적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감내하고 어려운 길이지만 옳은 길이라고 믿기 때문에 힘들게 가고 있다.

    ▲ 대선 이후 바른정당이 당으로서 제대로 기능할까 라는 문제제기가 많다.

    - 국민들의 현명함과 보수의 생존력‧복원력을 믿고 있다. 보수는 유구한 세월동안 많은 위기를 겪었다. 2004년에도 탄핵 위기를 겪으면서 보수가 궤멸할 뻔 했고, 차떼기 비난받으면서 궤멸할 뻔 했다. 여러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보수는 끈질긴 생명력과 복원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극복할 것이다. 지금은 너무 충격적인 상황에서 아직 냉정을 다 되찾지 못하고 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무엇이 보수가 갈 길이며 무엇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보수의 참다운 모습인지 국민들께서 냉정을 되찾고 보실 줄 믿는다.

    ▲ 이번 대선 기간에서 가장 중점적인 캠페인은 무엇인가.

    - 이번만큼은 사람을 봐달라는 거다. 지금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대한민국이 위기인 상황이다. 대한민국을 살리기 원하시지 않는가? 나라가 걱정되신다면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달라. 나라를 살릴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옆에서 써주는 원고나 읽고, 옆에서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을 잘못 뽑았다가 어려운 일을 당했다. 또 옆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는 사람을 뽑을 것인가. 이런 말씀을 국민들께 드리고 있다. 문제는 사람이다.

    ▲ 보수 정치인으로서 이번 탄핵 정국을 보며 착잡했을 텐데, 대한민국 보수가 가야될 길은 무엇이라 보나.

    - 이번만큼 보수 정치인으로서 살아왔다는 것이 부끄럽고 자괴감이 들었을 때가 없었다. 보수가 이렇게 썩고 부패했다는 것도 부끄러운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잘못한 일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다는 거다. 이렇게 뻔뻔한 것이 보수라면 정말 보수를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 극우 보수이자 꼴통이다. 보수라고 부르면 안 된다. 대한민국 국민들께 보수가 그런 것이 아니라 나라를 걱정하고, 책임을 다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보수라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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