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은행 당기 순익 실적. <자료=각 사 실적발표></div>
▲ 주요 금융지주·은행 당기 순익 실적. <자료=각 사 실적발표>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지난 19일 우리은행을 필두로 21일 하나금융지주까지 금융권의 올 1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됐다. 

·적금의 ‘저금리’ 현상에 울상인 서민들과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금융지주들은 매년 높은 순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주별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가 압도적인 차이로 1등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신한지주는 1분기 당기순익은 9971억 원. 이는 전 분기 대비 3850억 원(62.9%), 전년 동기 대비 2257억 원(29.3%)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2조 원 이상의 당기순익은 가볍게 달성할 태세다. 

그 뒤를 바짝 쫓는 KB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익은 8701억 원이었다. 단순 증감 수치로만 따지면 신한지주보다 앞선다. KB지주는 전 분기에 비해 순익이 4162억 원 올랐기 때문이다. 전 분기에 4539억 원의 당기순익을 나타낸 것을 고려하면 거의 2배 가까이 급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당기순익 총액으로 보면 신한지주의 절반 수준인 4921억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 분기보다 5배나 그 규모가 커져 증감율은 업계 최고수준을 보였다. 충당금 약 3500억 원을 감안하면 전 분기 또는 전년동기 대비 일취월장의 실적을 보였다. 

결국 금융지주들은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전부 우상향의 실적으로 보여줬다. 

은행별로 따지면 KB국민은행의 실적이 가장 좋았다.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익은 6635억 원으로 4대 은행(KB국민·우리·신한·KEB하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전 분기에 2007억 원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어 실제로는 한 분기 사이에 8642억 원이나 순익이 증가한 셈이다.

4대 은행 중 규모가 가장 작다고 알려진 우리은행은 되려 내실 있는 실적을 보였다. 우리은행 1분기 당기순익은 6375억 원으로, 1위 국민은행(6635억)과 비교해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증감액 자체는 전 분기 1554억 원보다 4821억 원 증가했지만, 따져보면 4배 이상 순익규모가 커진 셈이다.

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지주사가 1조 원 가까운 순익을 올리는 동안 5346억 원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이 은행의 지난해 1분기 순익은 5749억 원으로 올해 403억 원(7%↓) 줄어든 순익규모를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은행·비은행 계열사들이 고른 성적을 보였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은행권에서도 증감율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마찬가지로 액수만 놓고 보면 4780억 원으로 4대 은행 중 최하위지만, 한 분기 새 무려 327.2%나 당기순익이 증가했다. 즉 순익규모가 4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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