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장 입증하기 위해 남북문서 공개하는 게 올바른 처신이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여정부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논란과 관련한 문건을 공개한데 대해 누가 거짓말했냐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남북관계 기밀문서나 남북 간에 오간 전통문 이런 것을 공개하는 게 올바른 처신이냐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 원내대표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송 전 장관이 문 후보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한 대목에 대해 당시 회의장에서 누가 뭐라고 말했느냐에 대한 여러 가지 기억에 다를 수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 그렇다고 문재인 전 실장이 거짓말 한 것이 아니라 그분 나름대로 자기 기억에 의존해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남북문제 주무책임자도 아니고 인권결의안 처리에 관한 주요한 결정사항을 할 결정적 위치에 있었던 것도 아니지 않나? 국정원장과 외교부 장관들이 주로 서로 다투면서 나눈 얘기에 배석했던 것이라며 본인이 (유엔인권결의안) 찬성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했던 주장들의 여러 가지 과정들을 왜곡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질책했다.

나아가 우 원내대표는 그게 뭐가 중요한가? 당시에 결국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기권을 결정한 것 아닌가? 최종적으로 기권을 결정한 사람이 문재인이 아니지 않나? 제가 볼 때는 모든 남북관계의 최종결정은 대통령이 내리는 것이지 비서실장이 내리는 게 아니다고 송 전 장관을 비난했다.

그는 그런 문제를 지금 와서 남북간에 오갔던 자료와 기록들 다 공개하기 시작하면 저는 이러면 남북대화 못한다고 본다. 이것은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렇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특히 북한과 남한에 오간 전통문까지 공개하는 것은 전직 외교부 장관으로서 적당한 처신은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문제가 선거쟁점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문제는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만들 문제는 아니다그런 식으로 하기 시작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하고 만나서 나눈 이야기까지 회의록을 까기 시작하면 과연 남한이 앞으로 북한하고 대화할 수 있을까, 가령 한미정상회담 내용을 깐다거나 하면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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