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유승민 10%p 文-홍준표 5%p 상승, 安 6%p 하락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4월 셋째 주(18~20일) 대선주자 호감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호감도는 올라간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를 포함한 원내 정당 대선 후보 6 명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에 따르면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문재인 후보(53%), 안철수 후보(52%), 심상정 정의당 후보(48%)가 50% 내외로 비슷하게 나타났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42%),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18%), 조원진 후보(3%)가 뒤를 이었다.

각 인물 호감도를 2주 전과 비교하면 심상정(33%→48%)과 유승민(30%→42%)이 10%포인트 이상, 문재인(48%→53%)과 홍준표(14%→18%)도 약 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지난 조사에서 급등했던 안철수 후보 호감도는 이번에 6%포인트 감소했다.

문재인, '호감이 간다' 53% vs '호감이 가지 않는다' 40%

문재인 후보에 대한 호감 여부 질문에는 '호감이 간다' 53%, '호감이 가지 않는다' 40%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3%, 정의당 지지층 66%는 문재인에 호감을 표했으나, 그 외 정당 지지층과 무당(無黨)층에서는 비호감이 더 우세했다.

문재인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를 세대별로 보면 20대 63%, 30대 72%, 40대 65%, 50대 47%, 60대 이상 27%로 고연령일수록 낮았다. 2월 이후 네 차례 조사 중 문재인 호감은 최대, 비호감은 최소치다.

안철수, '호감이 간다' 52% vs '호감이 가지 않는다' 41%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 52%, '호감이 가지 않는다' 41%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대별 안철수 호감도는 20~30대 약 40%, 40대 47%, 50대 이상 65%다. '호감 간다'는 응답은 2주 전에 비해 6%포인트 줄었고, 이는 주로 20·30대에서 두드러졌다. '호감 가지 않는다'는 6%포인트 늘었다.

다른 후보들의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지만, 여전히 지난 2~3월에 비하면 상당히 나은 편이다. 문재인은 성별 호감도(남 53%, 여 54%)가 비슷하지만, 안철수 호감도는 남성(58%)보다 여성(46%)에서 낮다. 이는 후보 지지도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양자 간 차이다.

심상정, '호감이 간다' 48% vs '호감이 가지 않는다' 43%

심상정 후보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 48%, '호감이 가지 않는다' 43%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했고 비호감은 10%포인트 감소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호감도가 늘었다. 주로 문재인-안철수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이 집중되면서 다른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라 당선 가능성과는 별개로 대중적 호감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호감이 간다' 42% vs '호감이 가지 않는다' 47%

유승민 후보는 '호감이 간다' 42%, '호감이 가지 않는다' 47%였고 11%가 의견을 유보했다. 심상정과 마찬가지로 유승민도 2주 전 대비 호감도 12%포인트 증가, 비호감은 11%포인트 감소했다. ◎ 바른정당 지지층의 유승민 호감도는 75%로 다른 후보들의 소속 정당 지지층 호감도(약 90%)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또한 과거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73%가 유승민에게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해, 여전히 탈당파에 냉담했다.

홍준표, '호감이 간다' 18% vs '호감이 가지 않는다' 75%

홍준표 후보는 '호감이 간다' 18%, '호감이 가지 않는다' 75%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호감(88%)이 비호감(7%)을 앞서며, 이념 성향 보수층에서는 호감(44%)-비호감(50%) 격차가 크지 않았다. 그 외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비호감이 높다.

새롭게 창당한 새누리당 후보가 된 조원진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 3%, '호감이 가지 않는다' 67%였고 30%가 의견을 유보했다. 조원진은 제18·19·20대 국회의원이며 기존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역임했으나, 다른 원내 정당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이다. 따라서 조원진 호감 여부에는 아직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0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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