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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 문재인 후보, 더불어민주당이 남북관계에서 평화적인 공동체를 위해 노력해왔던 점을 어필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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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후보, 보수 확장성에 급급해하고 있어… -홍준표 후보, 전략적으로 깊이 있게 생각해서 박지원 대표를 끌어들인 것

     

    [폴리뉴스 유근모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이번 2차 TV토론 진행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김능구 대표는 20일 MBN <뉴스 BIG 5>에 출연해 “스탠딩토론 자체는 국민의 관심을 받고, 원고 없는 자유토론으로 긴박감을 주는데, 실제로 후보를 선택할 때 후보의 비전과 자질을 판단하기에 산만했다는 점은 누구나 지적하고 있다”며 TV토론 방식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능구 대표는 “남은 TV토론에서는 토론회 방식이 반드시 수정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유권자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길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말꼬리 싸움으로 되면 곤란하다. 토론 중간에 치고 들어오는 방식이 역동성을 위해서 만든 것 같은데 지양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최근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후보가 TV토론 하는 장면을 예로 들며 “트럼프 후보는 TV토론에서 돌아다니면서 질문을 던지기도 했지만, 각 당의 경선에서는 후보가 많아 스탠딩토론을 하더라도 우리나라 방식처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여론조사에서 15% 이상 지지를 받는 후보만 맞장토론을 했는데,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섯 명의 후보가 TV토론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맞장토론은) 희망사항이지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이고, 다섯 명이 했을 때 뒤엉키지 않고 시청자들이 제대로 비전과 정책을 알아볼 수 있는 방식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능구 대표는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TV토론에 대해 “1차토론 때는 안철수 후보가 (진보와 보수) 양쪽의 공격을 받아 경직됐다. 안철수 후보의 캠프에서도 이번 2차토론에서 만회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긴장감이 있었다. 그런데 어제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집중적으로 난타를 당하고, 안철수 후보는 여유 있는 모습이 비춰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제 TV토론이 KBS 포함 방송에서 30% 정도 시청률이 나왔다면 1천5백만 명 정도가 봤다는 얘기다. 그리고 여론조사에 의하면 20~30% 정도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 중에서 40% 이상이 TV토론을 보고 정하겠다고 했다”며 TV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 더불어민주당이 남북관계에서 평화적인 공동체를 위해 노력해왔던 점을 어필했어야…

    김능구 대표는 문재인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주적 논쟁’에 대해 문재인 부호가 더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유승민 후보는 TV토론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 어제는 유승민 후보가 주적 표현이 국방백서에서 바뀐 부분에 대해 잘 모른 상태에서 공세를 펼친 것”이라며 “TV토론에서 대통령 후보의 검증은 그만큼 중요한 것인데, 팩트가 아닌 부분을 얘기했으면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다시 얘기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능구 대표는 “그러나 유승민 후보보다 문재인 후보가 더 문제였다고 본다”고 전제한 뒤 “2004년도, 북한 주적 개념 때문에 나라가 굉장히 시끄러웠다.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 때였으니까 누구보다 더 잘 알았어야 했다. 그 부분이 지금까지 어떻게 흘러왔고, 어떻게 정리가 되고 현재 어떻게 돼 있다는 것을 잘 알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을 설명했으면 되는데, 국방부장관과 대통령의 역할이 다르다는 얘기만 했다”며 “현재 문재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하는 후보인데, 민주당이 그동안 남북관계에서 평화적인 공동체를 위해서 노력해왔던 부분을 충분히 어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보수 확장성에 급급해하고 있어…

    김능구 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햇볕정책 답변에 대해서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안철수 후보는 어찌됐든 호남을 기반으로 해서 생긴 당이고, 많은 의원들이 호남 출신 의원”이라며 “안철수 후보도 호남에 가면 항상 김대중 정책을 계승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에서 김대중 적자가 누구냐는 논쟁이 있을 정도인데, 그렇다면 햇볕정책에 대해 당당하게 말했어야 한다. 질문이 계속 반복되는데도 정확한 답을 안 하고 공과가 있다며 피해 가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대선으로 몰아가려는 보수 후보들의 전략에 안철수 후보가 보수 확장성에 급급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후보, 전략적으로 깊이 있게 생각해서 박지원 대표를 끌어들인 것

    김능구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보수표심의 전략적 선택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홍찍문’이라고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는 말이 있는데 (보수세력이) 문재인보다는 안철수가 그래도 낫다고 전략적 지지를 하는 게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상당히 난감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홍준표 후보 측에서 만든 게 ‘홍찍자’이다. ‘홍준표를 찍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라는 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TV토론에서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박지원 대표를 출당시킬 것이냐고 질문한 것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우클릭은 믿을 수 없다는 전략을 썼는데, 안철수 후보는 안보는 보수라고 밝혀 왔다. 그래서 (안보 문제에서) 안철수 후보로는 공격이 부족하니까 박지원 대표를 끌어들인 것”이라며 “박지원 대표는 누가 보더라도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고, 햇볕정책의 계승자이다. 대북송금으로 구속까지 된 전력도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유한국당 측은 안철수 후보를 찍으면 더 위험하니 안철수 후보를 찍을 바에는 차라리 문재인 후보를 찍으라고 한다. 그러면 곤란하니 결국 홍준표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설득한다”며 “그래서 그냥 던진 말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깊이 있게 생각해서 찌른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모 기자 drumsucks@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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