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文43%-安34%-洪11%-심상정3%’, 양자 ‘文44.8%-安44.4%’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화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대선여론조사에서 다자 구도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섰고 양자대결에서는 접전양상을 나타냈다고 20일 보도했다.

지난 18~19일 이틀간 진행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다자 구도에서 문재인 후보가 40.9%, 안철수 후보가 34.4%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가 6.5%포인트 차로 오차범위(±3.1%포인트)를 넘어 안 후보를 앞섰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9.5%, 심상정 정의당 후보 2.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7%,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1.0% 등으로 집계됐다. 홍 후보가 10%선에 근접한 지지율을 보여 보수후보 중에서 가장 앞선 모양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층에서는 문 후보 44.4%, 안 후보 33.9% 등으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0%포인트를 넘어섰다.

세대별로는 문 후보가 40대 이하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안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우세해 세대 간 차이가 비교적 뚜렷했다. 문 후보는 192949.1%, 3060.5%, 4048.6%인 반면 안 후보는 각각 28.8%, 21.2%, 30.9%였다. 50대에서는 안 후보 43.2%, 문 후보 34.8%, 60세 이상은 각각 44.0%, 18.8%로 안 후보가 앞섰다.

60세 이상에서 홍 후보는 22.6%로 안 후보 다음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진보층의 63.9%는 문 후보를, 보수층의 41.6%는 안 후보를 지지했고, 중도층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도(40.7%, 38.9%)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3.9%, 30.2%)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문 후보가 앞섰지만 두 후보 간 격차는 대체로 10%포인트 안팎에 그쳤다.

4자 대결에서는 보수 진영에서 홍 후보와 유 후보 중 누가 출마하느냐에 따라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 홍 후보 출마를 가정한 4자 대결에서는 문 후보 43.1%, 안 후보 34.2%, 홍 후보 10.6%, 심 후보 3.0%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 간의 격차는 8.9%포인트로 다자구도 때보다 더 벌어졌다.

그러나 유 후보가 4자 대결 보수 단일후보로 나서면 유 후보 지지율이 3.7%에 그치면서 보수층의 지지를 흡수한 안 후보가 39.2%로 올라섰고 문 후보는 42.3%, 심 후보는 2.8%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다.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에서는 문 후보(44.8%)와 안 후보(44.4%) 차이는 0.4%포인트로 두 후보가 거의 비슷한 지지를 받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층 상당수가 안 후보에게로 이동한 결과다.

정통 야 3당 주자 간 가상 대결에서는 문 후보 42.5%, 안 후보 41.1%, 심 후보 3.6%로 양자 대결과 큰 차이가 없었다. 대선까지 남은 19일간 보수 진영의 구도 변화나 보수 표심의 선택이 대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감도는 안 후보가 44.9%로 문 후보(43.6%)를 약간 앞섰지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문 후보가 62.4%로 안 후보(26.2%)보다 월등히 높았다. 다른 주자들의 당선 가능성은 홍 후보 2.9%, 심 후보 0.2%, 조 후보 0.2%, 유 후보 0.1% 등으로 저조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2.8%, ‘다른 후보로 지지를 바꿀 수도 있다26.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54명을 상대로 유선전화면접(31%), 무선전화면접(69%)를 병행해 실시했다. 응답률은 1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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