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만 3000여 개 유통업체 매장과 함께하는 이번 시범사업은 주요 편의점과 마트에서 거스름돈을 동전 대신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게 해준다.

편의점(CU, 세븐일레븐, 위드미)과 대형 마트(이마트, 롯데백화점·마트·슈퍼)에서 거스름돈을 동전 대신 교통카드나 멤버십카드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구매자는 기존처럼 동전으로 받을지 포인트 적립할지 선택할 수 있다. 적립 가능 카드나 스마트폰 바코드를 제시하면, 계산대에서 바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소비자는 적립한 거스름돈을 원래 포인트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포인트는 그 금액만큼 계좌로 직접 송금할 수도 있다.

한국은행은 이번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동전 거스름돈을 바로 계좌로 송금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0년까지 적용 사업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전없는 사회 출범으로 기대되는 가장 큰 효과는 동전 유통 및 관리 비용 절감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동전 제조비용은 약 600억 원이었다.

하지만 동전을 무조건 없애기만 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노점상이나 재래시장 등 현금 위주의 결제가 활발한 사업장의 소외 현상이다.

또 동전이 없으면 물건 가격이 1000원 단위로 책정돼 물가가 상승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시됐다.

이런 우려에 대해 한은측은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면서 "한은 역시 각종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